생존 태국어
오늘은 간단한 태국어(..는 아니고 생존태국어)에 대해 간단히 써보죠..
태국은 태국어를 쓰고 알파벳도 사용하지 않습니다.(따라서 여행하기에는 어
떻게 보면 불편한 곳이죠..) 처음 들으면 약간 중국어 비슷할 겁니다. 태국어
는 읽는것을 포기하는게 속편하죠..(-_-) 뭐 성조에 유의하라고 했는데 그런
거 신경쓰지도 마세요..
1. 글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태국어 강사도 아니고 여러분들은 영어하나만으로도 공부하기 벅차실겁
니다. 괜히 부담줄필요 없죠.. 가이드북의 태국어회화 보지도 말고 이것만 보
시면 태국여행 훌륭하게 할겁니다.
2. 영어 자신없는분을 위해 (자신있는 분도 ^^;)
관광지 빼고 영어 통하지도 않습니다. 괜히 문장만들려 애쓰지 말고 핵심단어
만 분명하게 발음하세요.. 푸켓 파통비치에서 일인데요.. 어느 유럽관광객이
태국차장에게 물어봤죠.. Is this bus go to pkuket town? (틀린것 없죠?)
순간 못알아듣는 표정으로 황당해 있는 불쌍한 차장의 모습이 제 눈에 보이
고.. 다시 제가 물어봤죠 "푸켓?" 그순간 환하게 미소짓는 차장의 얼굴과 ok!
란 대답.. (제가 무얼말하려는지는 알겠죠?)
3. 생존 태국어
그럼 CHARLES의 생존 태국어 강의 시~~~작..
길거리에 맛있어 보이는 걸 팔고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고.. 먹고는 싶고..
얼만지도 모르겠고 할때.. 유럽에서처럼 What's this? ? 이러지 마시고요..
'타오 라이(얼마에요?)' 하면 됩니다. 그럼 친절한 태국인은 손가락으로 가르
키고요.. 좀 단위가 높다 싶으면 태국어로 말하겠죠? 당연히 태국어는 한마디
도 모를테니.. 요럴땐 방법이 있죠..
비장의 무기.. 전자계산기 입니다. 내밀면 알아서 숫자 찍어서 다시 돌려줍니
다. 태국은 물론 아라비아 숫자를 쓰죠.. 이건 물건살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반 소도시에 가서 현지인 상대로한곳에 가서 요방법 쓰시면 100%입니다.
절대 영어로 의사소통 하려 하지 마세요..
4. 기본 태국어
바쁘신 분은 3장까지만 보셔도 됩니다. 여기서 부턴 어쩔수 없이 학술적으로
가야 겠네요..(그래봤자지만..)
태국어는 화자(말하는 사람)이 남자일때는 "-캅"?붙이고 여성일때는 "-카"를
붙입니다.그럼 게이들은 어떻게 하느냐? "-카"를 사용하죠...(^^;)
그럼 인삿말.. 안녕하세요는 "싸왓디"입니다. 응용하면 자신이 남성이면 "싸
왓디캅" 여성이면 "싸왓디카" 라고 하면 맞겠죠..
감사합니다. 는 "컵쿤"이니까 "컵쿤캅" 아니면 "컵쿤카"죠..
안녕히 가세요(계세요)는 "라껀나 캅(카)"입니다.
이거면 충분할겁니다. 더 알지도 못하지만..참 또있다. "타오라이"(얼마에요?)
아까 벌써 말 했네요..한국은 "까올리"라고 합니다.
5. 식당에서..
당신은 허름한 태국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종업원이 다가오겠죠.. "메누"라고
하면 알아서 메뉴판을 가져올겁니다. 메뉴가 영어라고요? 벌써 태국말화 되었
습니다. 우리나라 처럼요..
메뉴에는 대부분 영어설명과 가격표가 붙어있어 큰 불편이 없을겁니다. 메뉴
손으로 가르키면 되죠..
태국에는 요리에 밥이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기밥 한그릇에 보
통 150-300원정도 합니다. 무지싸죠.. (^o^) 그러니 꼭 밥시켜드세요..
태국어로 밥은 "카오"입니다. "카오 능(1)"이라고 하던가 카오하고 손가락 하
나를 펴드세요..
맛있게 드셨죠? 그러면 "첵빈" 요러면 됩니다. 계산해 달라는 소린데 고급식
당에서는 계산서를 가져다주고 서민식당에서는 종이에 숫자를 적어서 보여줄
겁니다. 정 안되면 여기서도 계산기 사용하세요..
혹시 메뉴에 영어가 없다. 당황하지 마시고 "카오팟 까이"(닭고기 볶음밥)요
러던가.. 옆에 손님 먹는것 맛있게 보이면 고거 가르키면서 달라고 하면 됩니
다. 만국 공통언어죠..
맛있게 드셨으면 "아로이"(맛있어요) 하면 종업원이 좋아할 겁니다.
6. 버스터미날 혹은 교통수단.
뚝뚝이 뭔지는 생략하겠습니다. 뚝뚝기사들은 대부분 숫자는 영어로 말할줄
압니다. 대부분 "Where are you going?" 이라고 하는데 태국여행 1주일 정도
지나면 피부가 타서 남자분들은 태국인이랑 구별이 잘 안갈겁니다. 그럼 툭툭
기사들은 100% 요렇게 말하죠.."빠이 나이 캅(카)" 어디가세요.. 하는 겁니
다. 태국어로 숫자셀줄알면 목적지 말하고 "타오 라이"해서 요금흥정하면 태
국인 요금으로 저렴하게 갈 수 있읍니다. 제가 많이 써 먹었죠..
"빠이 나이 캅" 이라고 말하면 당황하지 말고 갈 목적지 말하세요..
소도시터미날이나 방콕 북부터미날에는 영어표지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
다. 버스에는 다행히 있죠(^^;) 예를 들어 치앙마이에 간다. 그러면 "빠이 치
앙마이"(치앙마이 갑니다) 요러면 됩니다.
7. 비상용 태국어
화장실은 태국어로 '헝남'입니다. 꼭 외워두세요.. 정말 요긴하게 쓰일 겁니
다. 식당에서 팍치를 먹기 싫을때는 '마이 사이 팍치 캅(카)' 요러면 되고요.
. 도와주세요는 "추어이 두어이" 입니다. 그럼 아는게 없어서 요만..
8. 쉬어가는 장
제가 코팡안에서 수랏타니로 가는 배안에서 어느 한국아저씨를 만난 적이 있
습니다. 그 아저씨가 그러더군요.."태국어가 성조가 있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
다. 내가 말하니까 하나도 못 알아 듣더라.." 그 말을 듣고 이상하게 생각한
CHARLES.. '이상하다. 내가 할때는 다 알아듣던데.. 혹시 내가 태국체질?' 하
는 쓸데없는 공상하면서 아저씨에게 다시한번 발음해 보라고 부탁드렸죠..
요아저씨.. 까올리(한국사람)을 '가오리'라고 하고 방콕중앙역인 후알람퐁을
'월남뽕'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세상에.. 요러니 못알아 듣죠..^^;
세계로 여러분들은 이러지는 마세요.. 괜히 '태국 新造語' 만들지 마시고..
제 실수담도 하나 소개하죠.. 어느 여행사에 전화를 거니까 "할로"하고 유창
한 영어로 상대편이 응답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영어를 무지 잘하나 보다'
하고 영어로 떠들어댔죠.. 근데 상대편은 계속 태국어로 뭐라고 뭐라고 떠드
는 겁니다. 이런 일이 몇번씩 계속되자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죠.. (\./)
나중에 알고보니 핼로가 한국의 "여보세요"와 같은 의미더군요. 요것도 외래
어化 되었나봐요..
9. 글을 마치며
사실 태국여행을 오래하면 영어보다는 바디랭귀지만 늘어서 옵니다. 발음망치
기 딱 좋은 나라죠.. 하지만 영어에 소질이 없는(없을 뿐더러 노력도 안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면 여행하기 편한 나라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짜피 태국사람들 우리나라보다 영어못하면 못했지.. 절대 잘하지는 않습니
다. 원서끼고 다니는 대학생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죠..(원서는 폼으로 들
고 다니는건지..^^;) 바디랭귀지가 더 편할수도 있습니다.
단지.. 아쉬운것은 멋있는 남자(혹은 예쁜 여자)를 만나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요건 좀(사실은 많이) 불편하
더군요..
==== CHARL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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