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르치는 성경읽기 방법 13]
말씀으로 다스리는 그리스도와 교회 (시편 2편 강해)
성도로서 이 땅을 살아갈 때 외부의 도전과 위협들이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나라도 주위 강대국의 위협 속에 살아갔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왕을 세울 때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인 시편 2편을 읽었습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을 섬기고 그 율법의 교훈을 받게 될 것이라는 비전으로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과 백성은 세상을 향해 꾸짖습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소요를 일으키고 헛된 것을 묵상하는가?”(1절). 세상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대리자 왕이 준 “맨 것과 결박”(3절)을 던져버리려 합니다. “맨 것과 결박”은 10, 11절의 “교훈, 섬기고”와 같은 어원입니다. 세상 나라들은 하나님의 율법의 교훈을 받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려 합니다.
하나님께 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대응은 “하나님의 왕”을 시온에 세우는 것입니다(6절). 이 땅의 한 곳, 시온에서 하나님 뜻을 받들어 순종하는 왕을 임명하셨습니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7절). 이 왕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아들로서, 왕으로 임명 받습니다. 그는 온 땅을 기업으로 차지합니다(8절). 시온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는 온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은 특별한 수단으로 세상을 다스립니다.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8절). “철장으로 깨뜨리는 것”은 군대의 무력이 아닙니다. “깨뜨린다”는 것은 “양을 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양을 치듯이 “여호와의 명령”(7절)을 전할 사명이 있습니다. “명령”은 “규례”인데 율법의 다른 표현입니다. 왕이 정말 이방에 전할 것은 하나님의 율법입니다.
“군왕들아 지혜를 얻으며 관원들아 교훈을 받을지어다”(10절). 이스라엘의 왕은 세상에 줄 지혜가 있고 교훈이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떨며 즐거워하라”(시 2:11). 온 세상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는 왕 그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웁니다”(신 17:19). 왕 자신이 하나님께 순종하기 때문에 세상을 향하여 “왕에게 입맞추라”, 즉 순종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왕에게 순종하는 자들은 사실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으로 다스리는 이스라엘 왕에게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불타오르는 진노로 심판하겠다고 경고하십니다(12절).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왕들 자신이 심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율법을 버리고 하나님께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왕국이 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왕을 보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자로 오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세례받을 때, 그리고 변화산 위에서, 하나님께서는 계속하여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 즉 왕이라 증거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악한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여 다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으셨습니다(행 13:33).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 안에서 먼저 왕으로 다스리십니다. 교회를 통해 온 세상 안에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점점 넓혀 나가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다스리실 때 사용하시는 수단 역시 말씀의 능력입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열방(이방 총독, 헤롯 왕)과 합세하여 그리스도를 죽였고, 계속하여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협박했습니다. 그때 사도들은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여 허사를 경영하는가?” 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행 4:29).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셨고, 그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행 4:31). 사역자가 말씀을 전파할 때 성령님께서 힘있게 일하십니다.
지금도 목사가 전하는 말씀은 먼저 교회 안에서 불순종하는 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계속 굴복시킵니다.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며 모든 것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케 하느니라”(고후 10:4~5).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 온 민족을 심판하고 다스리실 철장 또한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검, 즉 말씀입니다(계 19:15). 끝까지 불순종하는 세상을 위해 마지막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경고의 말씀을 받고 하나님께 피하는 자들은 참으로 복됩니다. 세상을 향해 복음 말씀을 전하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왕의 다스리심에 참여합니다. (기독교보 201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