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전문 시장의 서민갑부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만난 서민갑부 전만배씨. 그의 직업은 도매상도 아니요, 횟집사장도 아니요, 다름 아닌 칼갈이다. 시장 한구석에 자리한 두어 평 남짓한 허름한 대장간. 하지만 그의 가게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늘 인산인해다. 한· 중· 양식 요리사들은 물론, 요리에 입문하는 새내기 요리사들, 30년 묵은 추억이 담긴 칼을 고치러 오는 주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그를 찾는다. 식칼, 아웃도어용 칼, 가위까지~ 그의 손끝만 거치면 해묵은 칼날도 금세 새 것처럼 변신하는데... 오늘도 만배 씨는 유쾌하게 말한다! 새 칼 줄게 헌 칼 다오!
# 가난한 대장장이 집의 아들, 칼갈이 장인이 되다!
항상 손님에게 웃는 얼굴로 농을 거는 그에게도 칼날 같은 아픈 시절이 있었다. 개밥을 훔쳐 먹어야 할 정도로 가난했던 대장장이 집안에서 태어난 그. 14살 나이에 가족을 위해 대장간 일을 이어야 했다. 교복을 입고 중학교를 가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해야만 했던 그. 그러나 그에게 삶은 너무나 가혹했다.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휩쓸어 고초를 겪었고, 힘들게 번 돈을 아버지가 주식 투자로 하루아침에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준 것은 바로 칼! 지역별, 용도별, 사용자별로 맞춤 칼을 제작했던 것이 칼 시장에 통했던 것. 그리고 오늘날에는 칼 제작에 판매, 칼가리 서비스까지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칼에 관한 최고의 명장이 되었다.
# 칼 보다 더 칼 같이!
젊은 시절 만배 씨는 퇴근길에 누군가의 가게에 불이 켜진 것만 봐도 다시 돌아가 그들이 문을 닫을 때 까지 일을 했다. 그렇게 늘 자기만의 원칙을 갖고 일했던 그. 지금 그의 대장간은 새벽 세시 반에 문을 열고, 오후 세시 반에 문을 닫는다. 영업시간 이후에 도착한 손님은 다음날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절대 받을 수 없다. 또한 만배 씨에게 가격을 흥정하는 것은 절대 금기! 칼갈이 가격은 그가 정한다. 칼보다 더 칼 같은 전만배 씨의 신념. 이러한 영업시간과 흥정불가의 원칙은 처음부터 한결같이 지켜온 그만의 약속이다. 3천원 칼갈이에서 수십억 갑부가 되기까지 누구보다 진득하고 독하게 살아온 그의 이야기가 독한인생 서민갑부에서 공개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들처럼 꿈꿔라!
'독한인생 서민갑부' 2월 7일 토요일 밤 9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