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명경 제3권
13. 귀신품(鬼神品)
부처님께서는 또 다시 공덕천(功德天)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착한 남자나 착한 여인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공양거리로써 지나간 세상ㆍ지금 세상ㆍ오는 세상의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거나 3세 부처님들의 행하시던 일을 알고자 하거든 마땅히 지극한 정성으로 이 경이 유포되는 곳, 도시나 시골이나 집이나 빈터를 막론하고 그 곳에 따라가서 고요한 마음으로 미묘한 이 『금광명경』을 지성껏 들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자 하거나
3세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신 것을 알고 싶거든
서울이나 시골을 막론하고
이 『금광명경』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지성으로 받아 들으라.
이 미묘한 『금광명경』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이
공덕의 큰 바다가
한량없고 그지없네.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케 하여서
한량없는 고통과
모든 갈래의 괴로운 바다 벗어나게 하네.
이 매우 깊은 『금광명경』은
처음이나 중간이나 뒤가
모두 다 좋고 훌륭하여
어떤 비유로도 말할 수 없네.
항하(恒河)의 모래알과
온 세상 대지의 티끌과
큰 바다의 많은 물과
온갖 크고 작은 여러 산
이런 것으론
비유할 수 없네.
이 경에 들어감은
법의 성품에 들어감과 마찬가지
깊기가 법의 성품 같아서
그 속에서 편안히 머무르리.
즉시 이 경전
『금광명경』 속에서
석가모니 나를
찾아볼 수 있으리.
그리하여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아승기겁 오랜 세월에
천상ㆍ인간 중에 태어나
언제나 기쁨을 받으리.
이 경을 잘 믿고
알고 들으므로
이렇게 한량없고
생각조차 할 수도 없는
공덕과 복 덩어리
모두 얻으리.
이르는 곳마다
일백 유순(由旬) 테두리에
불이 나 그 속에서 몹시 타더라도
반드시 그 불 속 뚫고 지나가서
시골의 촌락이거나
고요한 절이거나
경 말씀하는 처소를 찾아가서
정성껏 받아 들어야 하네.
이 경을 들으므로
나쁜 꿈이나
저주(咀呪)나 방해나 여러 가지 음해나
나쁜 별의 재난이나
가지가지 나쁜 일
모조리 소멸되어 남는 일 없으리.
법문하는 곳마다
연꽃 법상 위에서
『금광명경』을 말하거나
쓰거나 외우다가
설법하던 그이가
법상에서 내려온 뒤에도
그때에 대중은 누구든지
법사가 앉은 것을 뵙게 되리니.
그 법사는
부처님이나
혹은 등상불
보살님들의 등상
보현보살
문수사리
미륵대사
그 밖의 모든 형상이 나타나 보여.
이러한 모든 형상과
가지가지 일들이 보이다가도
찾아보면 다시 없어져서
전과 같이 다름없네.
이렇게 모든 공덕
성취한 뒤엔
여러 부처님께
찬탄을 받으리라.
거룩한 위덕 훌륭한 모양
한량없고 가없으며
큰 소문이 널리 퍼져
원수를 물리치리.
다른 곳 도둑들도
물러가서 흩어지고
억세고 기운 많아
강한 적을 파하리라.
나쁜 꿈 꾸어 마음 괴롭고
나쁜 업 또한 한량없어
이런 악한 일 있더라도
모두 없어지고 고요해지리.
전쟁터에 들어가도
언제나 남을 이기게 되고
염부제에
소문이 퍼져
온갖 원수 도둑을
모두 항복받아
온갖 나쁜 짓 멀리 여의고
모든 착한 일 닦아 익히면
진중에 들어가도 승리하리니
마음은 언제나 기쁘기만 하네.
대범천왕
삼십삼천
호세 사천왕
금강밀적
귀신왕
산지대장(散脂大將)과
선나(禪那)귀신
긴나라
아뇩달용왕
사갈라용왕들.
아수라왕과
가루라왕
대변천신이며
그리고 공덕천과
이런 우두머리의
여러 천신들.
언제나 이 법 듣는 이에게
공양을 올리면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법문이나 탑과 같은 생각을 가지네.
중생들로서 보는 이는
공경하고 기뻐할 것이며
모든 하늘 왕들도
또한 각기 그렇게 생각하리.
천왕들은 서로 말하기를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위엄과 공덕을
모두 다 성취케 하나니.
누구든지 이 설법 자리에
오기만 한다면
이 사람은 이루리.
위없는 선근 인연
누구든지 이 경을
받아 듣기 위하여
몸매를 단정히 하고
법회의 처소에 나아가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바른 신심을 내어
위없는 법의 탑에
공양하고 공경하라.
이러한 큰 자비로
중생을 이롭게 함은
이것이 한량없는
깊은 법보의 그릇이니
깊고 위없는 법의 성품에
능히 들어가리.
깨끗한 마음으로
이 경을 들었기 때문이며
이런 사람은
지난 세상
백천 부처님께
벌써부터 공양을 올리었느니라.
이러한 선근과
한량없는 인연으로
이 『금광명』 묘한 경을
반드시 받아 듣게 된다.
이러한 중생들은
언제나 어디서든지
한량없는 모든 하늘과 귀신왕에게
사랑하고 수호함을 받게 되리니
대변천과 공덕천
세상을 수호하는 사천왕이며
한량없이 많은 귀신과
수 없는 신장역사(神將力士)는
밤낮으로 쉬지 않고
사방을 옹호하여서
모든 재화(災禍) 없애 주고
여러 가지 고통을 여의게 하네.
석제환인과
해와 달의 두 천자
염마라왕(閻摩羅王)과
바람신과 물신
위태천신(違駄天神)과
비뉴천(毘紐天)
대변천신(大辯天神)과
자재천
화신(火神)들이 나서서
기운차고 용맹하게
이 세상을 옹호하여
밤낮으로 떠나잖네.
대력귀왕(大力鬼王)
나라연(那羅延)
마혜수라천
이십팔부
여러 신장들과
산지대장 우두머리
백천귀신은
신통ㆍ용맹으로
이를 옹호해
두렵지 않게 해.
금강밀적
큰 귀신왕과
그의 권속
5백 무리들도
모두 다
보살의 화현으로서
경 듣는 이들을
모두 옹호하네.
마니발타(摩尼跋陁)
귀신왕과
부나발타(富那跋陁)와
금비라(金毘羅) 대장
아라바제(阿羅婆帝)
빈두로가(賓頭盧伽)와
황두대신(黃頭大神)들
하나하나 모든 신들이
각기 5백 권속 귀신을
거느리고 더불어
이 경을 듣는 사람
항상 수호하네.
질다사나(質多斯那)
아수라왕
건달바들과
나라라사(那羅羅婆)
기나사바(祁那娑婆)
마니건타(摩尼乾陁)와
니건타(尼揵陁)와
주우대신(主雨大神)
대음식신(大飮食神)
마하가타
금색발신(金色髮神)
반기귀신(半祁鬼神)들과
반지라(半支羅)와
차발라바(車鉢羅婆)
큰 위덕 갖춘
바나리신(婆那利神)
담마발라(曇摩跋羅)
마갈바라(摩竭婆羅)
침발귀신(針髮鬼神)과
수리밀다(繡利蜜多)
늑나시사(勒那翅奢)
마하바나(摩訶婆那)와
군다차(軍陁遮)와
검마사제(劒摩舍提)
이런 따위들이.
사라밀제(奢羅蜜帝)와
혜마발타(醯摩跋陁)와
살다기리(薩多琦梨)와
다혜파혜(多醯波醯)
아가발라(阿伽跋羅)
지라마가(支羅摩伽)와
앙굴마라(央掘摩羅)
이런 귀신들이
모두 헤아릴 수 없는
신통과 큰 힘으로
이 미묘한 경전
듣는 이를
부지런히 옹호하네.
아뇩달용왕
사갈라왕
목진린타왕과
이라발왕
난타용왕
발난타왕
이런 등등의
백천 용왕들
엄청난 신력으로
경 듣는 이를
항상 옹호하여
밤낮으로 안 떠나네.
파리라후(波利羅睺)
아수라왕
비마질다왕과
벌지(筏脂)와
섬마리자(睒摩利子)
파하리자(波訶梨子)왕과
가라건타(佉羅騫陁)와
건타 등
이와 같은 모든
아수라왕들이
큰 힘으로
경 듣는 이를
항상 옹호하며
밤낮으로 떠나지 않네.
하리제남(訶利帝南)이란
귀자모신과
그가 거느린 5백 귀신들
이 경 듣는 이에게 와서
자나깨나
옹호하며
건타와 건타리
큰 귀신과
여인 구라
구라단제(鳩羅檀提)
사람 정기 먹는
이런 귀신들이
모두 큰 힘을 가지고 와서
시방세계의
이 경 지니는 이를
부지런히 옹호하네.
대변천녀 등
한량없는 하늘 여인과
공덕천과
그의 권속
그리고 견뢰지신이며
동산에 심은 갖가지 과일을 차지한
과일대신[果實大神]
이러한 여러 신들이
기쁜 마음으로
이 경을
사랑하고 즐기고 친근히 하는
사람의 처소에 와서 극진히 옹호하리.
모든 중생들에게
목숨과 기운을 늘려 주고
공덕과 위엄과 용모를
예사 때의 갑절로 훌륭하게 해 주리.
다섯 별과 그 밖의 여러 별들의
변괴와 재난과 이상은
모조리 없애 주어
조금도 후환이 없게 하리.
잠들면 나쁜 꿈
깨나면 근심 걱정
이러한 나쁜 일도
모조리 없어진다.
땅 차지한 귀신의
세력도 크고 깊지만
이 경전의 힘으로
땅 맛을 변화시켜
이 땅의 겉에서
금강제(金剛際)에 이르기까지
놀랍게 투박한 땅 두께는
16만 8천 유순.
땅속의 훌륭한 맛
어디든지 두루 퍼져 있어
중생을 윤택하고 이롭게 하기 위해
모두가 솟아나도록 하네.
장하시다 이 경의 힘으로써
땅 밑에 있는 땅 맛을
백 유순 두께의 땅 위로
모조리 솟도록 하네.
모든 천상 사람에게도
정기를 크게 얻게 하고
몸과 기운을 더욱 충실케
그들로 하여금 기쁘고 즐겁게 하네.
염부제 안에 있는
모든 귀신
마음이 기쁨에 겨워
온갖 즐거움 누리네.
이 경의 힘으로써
모든 하늘은 환희하며
온갖 곡식과 과일
모두 무성하고
논밭과 과수원엔
꽃들이 잘 피니
꽃향내 풍기어서
간 데마다 가득 넘치네.
백 가지 풀이며 여러 종류의 나무들
꼿꼿하게 잘 자라며
줄기는 부드럽고
비뚤어지거나 굽은 데 없네.
염부제에
있는 용녀(龍女)
그 수효 한량없어
생각조차 못하는데
이들도 기쁜 마음으로
한없이 뛰노니네.
간 데마다 있는 연못
장엄이 훌륭한데
못 속에
여러 가지 연꽃이 피었으니
푸른 꽃은 우발라(優鉢羅),
붉은 꽃은 파두마(波頭摩)요
누른 것은 구물두(拘物頭),
흰 연꽃은 분다리(分陁利)네.
대궐 안 높은 궁전
구름 안개 걷혀 있고
높고 넓은 허공에도
가린 티끌 하나 없어
사방이 청명하며
맑고도 깨끗한데
햇빛은 환히 밝아
일천 광명 놓네.
즐거워 뛰놀면서
어두움을 깨뜨리고
염부단금으로
궁전을 지었으며
그 가운데 있는 이는
위엄이 한량없는
해님 천자들
달님 천자들이
이 경을 들었으매
정기도 충실하고
아침 해가
염부제를 비출 적엔
즐거운 마음으로
밝은 빛 퍼지거든
한량없는 광명 볕살,
온 세상에 두루 가득.
해님이 뜨게 되면
엄청난 빛을 펴서
여러 못에 온갖 연꽃
가지가지 피게 하고
염부제에
많은 과일
때를 따라 무르익어
모든 중생들을 배부르게 하네.
이때에 해와 달이
훌륭하게 잘 비추고
별들도 제 길 찾아
궤도를 어긋나지 않으며
바람이 고루 불어
오곡이 풍년들고
재물 보배 넉넉하여
모자랄 것 없노라.
『금광명』 훌륭한 경
퍼뜨리는 곳에나
이 경을 읽고 외워
강설하는 나라엔
나라 안 모든 곳에
좋은 이익 얻는 것
위에서 말한 대로
공덕이 한량없네.
카페 게시글
[경] 금광명경
금광명경_13. 귀신품(鬼神品)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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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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