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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경일보] 올가을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용기를 선사할 앵콜 로맨스 <줄리엣, 네이키드>가 오는 오는 9월 25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원작 소설 작가 닉 혼비의 영화화된 작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감독: 제시 페레츠 | 출연: 에단 호크, 로즈 번, 크리스 오다우드 외 다수 | 제작 국가: 미국, 영국 | 장르: 앵콜 로맨스 | 러닝타임: 97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국내개봉: 2024.09.25 | 수입: ㈜더쿱디스트리뷰션 | 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
<피버 피치>,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어바웃 어 보이>
명작들의 배경에는 닉 혼비가 있다!
다음 순서는? <줄리엣, 네이키드>!
영화 <줄리엣, 네이키드>는 지금껏 인생을 허비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사랑의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앵콜 로맨스. 25년 전 앨범을 내고 홀연히 사라진 싱어송라이터, '터커 크로우'(에단 호크). 그를 광적으로 추종하는 '던컨'(크리스 오다우드)과 '애니'(로즈 번)는 15년째 권태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언제나 자신보다 터커 크로우가 우선인 남자친구 던컨 때문에 지쳐가던 애니에게 어느 날 우연히 데모 앨범이 도착하고, 이후 그녀의 일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닉 혼비는 1992년에 축구팬으로서의 삶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Fever Pitch(피버 피치)>로 데뷔했다. 스포츠를 통해 느끼는 희로애락 뿐 아니라 영국 축구 문화와 역사까지 폭넓게 다루며 지금까지도 전세계 축구 팬의 바이블로 불리고 있다. 1997년 영국에서 동일 제목의 영화로 리메이크 됐으며, 콜린 퍼스가 주연을 맡아 큰 화제가 되었다. 이어 닉 혼비는 1995년 소설 <High Fidelity(하이 피델리티)>를 선보인다. 음향기기의 사운드 품질을 나타내는 용어를 제목으로 내세운 만큼 주인공 역시 레코드 가게 사장이다. 스포츠에 이어 팝 음악에 대한 닉 혼비의 애정이 가득 묻어나는 소설은 영화화되어 한국에서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2000)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다.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음악 영화이면서도 주인공 ‘롭’이 헤어진 옛 애인들을 찾아가 대화하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간다는 흥미로운 줄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도서 <피버 피치>, 영화 <피버 피치> 포스터, 도서 <하이 피델리티>,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포스터 ©네이버
<About a boy(어바웃 어 보이)>(1998)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닉 혼비의 대표작이다. 이 역시 동명의 영화로 2002년 제작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힌다. 어른 같은 아이 ‘마커스’(니콜라스 홀트)와 아이 같은 어른 ‘윌’(휴 그랜트)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로, 촬영 당시 만 11세였던 니콜라스 홀트는 이 때의 폭발적인 관심과 반응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게됐다.
도서 <어바웃 어 보이>, 영화 <어바웃 어 보이> 포스터 ©네이버
닉 혼비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어딘가 상처받고 결핍이 있지만, 그들의 삶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뜻한 위로를 느끼게 한다. <줄리엣, 네이키드>에서도 역시 지금껏 인생의 15년, 20년을 허비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새로운 사랑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또한 팝 마니아로서 음악 팬덤의 열성적이고 강박적인 팬심을 음악 덕후 '던컨'을 통해 풀어냈으며, 80년대 얼터너티브 록에서 영감을 받아 왕년의 록스타 ‘터커 크로우’를 탄생시켰다. 이 둘 사이에서 따분한 일상의 변환점을 맞이할 ‘애니’까지, 닉 혼비 특유의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닉 혼비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앵콜 로맨스 <줄리엣, 네이키드>는 오는 9월 25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