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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도량참법 제6권
2.3. 해원석결 ②
오늘 이 도량의 업을 같이 하는 대중이여, 먼저 4생ㆍ6취를 향하여 몸으로 지은 악업을 참회합시다.
경에 말하기를
“이 몸이 있으면 괴로움이 생기고 몸이 없으면 괴로움이 멸한다” 하였으니,
이 몸은 모든 괴로움의 근본이므로 3악도의 과보가 모두 몸으로 짖는 것이니라.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을 내가 받지도 아니하며, 내가 지은 것을 다른 이가 받지도 아니하나니 스스로 원인을 지어 스스로 과보를 받느니라.
한 가지 업만 지어도 죄가 끝이 없거늘 하물며 종신토록 지은 죄악일까 보냐?
이제 내 몸 있는 줄만 알고 다른 이의 몸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며,
나의 고통만 알고 다른 이의 고통을 알지 못하며,
내가 안락을 구하는 것만 알 뿐 다른 이도 안락을 구하는 줄은 모르느니라.
어리석은 연고로 나다 남이다 하는 분별을 일으키고,
원수다 친하다 하는 생각을 내는 탓으로 원한의 대상이 6취에 두루하니
만일 원결을 풀지 아니하면 6취 생사를 어느 때에 면하리오?
이 겁으로부터 저 겁에 이르리니 어찌 원통하지 않겠는가?
우리들은 오늘 용맹한 마음을 일으키고 부끄러운 생각을 내어 크게 참회하고 반드시 일념에 시방 부처님을 감동케 하고 한 번 절함으로써 무량한 원결을 끊을지니라.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할지니라.
나무 미륵불(彌勒佛)
나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나무 월면불(月面佛)
나무 보등불(寶燈佛)
나무 보상불(寶相佛)
나무 상명불(上名佛)
나무 작명불(作名佛)
나무 무량음불(無量音佛)
나무 위람불(違藍佛)
나무 사자신불(師子身佛)
나무 명의불(明意佛)
나무 무능승불(無能勝佛)
나무 공덕품불(功德品佛)
나무 월상불(月相佛)
나무 득세불(得勢佛)
나무 무변행불(無邊行佛)
나무 개화불(開華佛)
나무 정구불(淨垢佛)
나무 견일체의불(見一切義佛)
나무 용력불(勇力佛)
나무 부족불(富足佛)
나무 복덕불(福德佛)
나무 수시불(隨時佛)
나무 광의불(廣意佛)
나무 공덕경불(功德敬佛)
나무 선적멸불(善寂滅佛)
나무 재천불(財天佛)
나무 경음불(慶音佛)
나무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나무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
나무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또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니다.(1배)
바라옵건대 부처님과 법보와 보살과 일체 성현의 힘으로 4생ㆍ6도의 모든 원수들이 모두 도량에 모여 각각 참회하고 입과 마음으로 이같이 말하나니 이루어 주소서.
저희들이 비롯함이 없는 무명주지(無明住地)로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몸이 악업으로 천상과 인간에 원결을 맺었으며, 아수라와 지옥에 원결을 맺었으며, 아귀와 축생에게 원결을 맺었사오니,
바라옵건대 부처님과 법보와 보살과 모든 성현의 힘으로 4생ㆍ6도의 3세 원결의 대상이거나 대상이 아니거나, 경하거나 중하거나 간에 이번 참회하는 공덕으로 참회해야 할 것이 소멸되고 뉘우칠 것이 청정해져서 삼계의 괴로움을 다시 받지 아니하며,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부처님을 만나게 하여지이다.
또 오늘 함께 참회하는 이들도 시작이 없는 생사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몸의 악업으로 나쁜 세계에서 혹은 진심과 혹은 탐심과 혹은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원결을 구비하게 일으키고 10악업을 짓되 농사를 위하고 가택을 위하고 재물을 위하여 금수와 소와 양을 죽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까지 혹 이익을 위하여 중생을 살상하며, 혹 의사가 되어 백성들에게 침을 놓고 뜸뜨는 등의 죄업으로 원결이 무량하였을 것이오니 오늘 참회하여 모두 멸제하여지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혹 중생을 굶주리게 하고, 혹 남의 양식을 빼앗으며, 혹 중생을 핍박하여 고생케 하며, 혹 남의 음식을 끊는 따위의 여러 가지 악업으로 지은 원결을 오늘 참회하나니 모두 멸제하여지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까지 중생을 살해하여 고기를 먹기도 하고, 혹 삼독심으로 중생을 때리기도 하고, 혹 독한 음식을 중생에게 먹여 죽이기도 하였으니, 이러한 원결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나니 모두 멸제하여지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까지 밝은 스승을 여의고 나쁜 벗을 가까이 하여 몸의 세 가지 업으로 갖가지 죄를 짓되 마음대로 살해하여 무고한 이를 요사(夭死)케 하며, 혹 못물을 푸고 도랑을 막아 물에 사는 고기와 작은 벌레들을 살해하며, 혹 산에 불을 놓거나 옥노와 그물을 설치하여 짐승을 살해하였으니, 이러한 원결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나니 모두 제멸하여지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자비심이 없고 평등한 행을 어기면서 말[斗]을 속이고 저울을 농간하여 열등한 이를 침노하고, 혹 성읍을 파괴하고 재물을 겁탈하기도 하며, 혹 남의 재산을 훔쳐 스스로 사용하며, 진실한 마음이 없이 서로서로 살해하였으니, 이러한 원결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나니 모두 제멸하여지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자비한 마음과 행동이 없어 6도 중에서 모든 중생에게 해독을 주었으며, 혹 권속들에게 무리하게 매질도 하고 속박하고 가두었으며, 혹 고문하고 벌을 주었으며, 찌르고 상해하고 찍고 때리며, 껍데기를 벗기고 굽고 볶는 등 이러한 원결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나니 모두 제멸하여지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악업과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악업과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악업과 사중오역(四重五逆) 같은 온갖 죄업을 짓지 않은 것이 없으며,
자기의 팔자를 믿고 귀신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오직 내가 남만 못할 것을 두려워하고, 남이 나보다 못한 것은 생각지 아니하며,
혹 명문거족이라고 뽐내면서 남을 업신여긴 원결과, 혹 지식이 많다고 남을 업신여긴 원결과, 혹 부귀하다고 남을 업신여긴 원결과, 혹 말을 잘하노라고 암을 업신여긴 원결을
삼보의 복전(福田)에 짓기도 하고, 화상이나 스승에게 짓기도 하고, 함께 공부하는 상ㆍ중ㆍ하좌에게 짓기도 하고, 혹 함께 공부하는 도반에게 짓기도 하고, 혹 부모 친척에게 짓기도 한 이러한 원결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제멸하여지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천상이나 인간에게 원결을 지었으며, 혹 아수라와 지옥 중생에게 원결을 지었으며, 혹 축생과 아귀에게 원결을 지었으며, 나아가 시방의 일체 중생에게 원결을 지어 이런 죄악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오니, 모두 제멸하여지이다.
저희들이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혹은 질투하고, 혹은 왜곡하게 윗자리에 오르기를 구하기도 하고, 혹은 명예와 이익을 위하여 삿된 소견을 따라다니면서 부끄러움이 없었으니, 이런 원결의 경하고 중한 것과 죄업으로 고통받을 것과 수량의 많고 적음을 부처님과 대보살께서 모두 아시리이다.
여러 불ㆍ보살께서는 자비로서 저희들을 생각하소서.
저희들이 무시이래로 지은 죄업에서 스스로 지었거나 남을 시켜 지었거나 짓는 것을 보고 기뻐하였거나 삼보의 물건을 스스로 취하였거나 남을 시켜 취하였거나 취함을 보고 기뻐하였거나 덮어 감추었거나 감추지 않았거나 간에
불ㆍ보살께서 알고 보시는 것과 같은 죄업으로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나고, 다른 나쁜 세계와 변방과 하천한 곳에 태어나서 받을 죄보를 이제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바라옵나이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부사의하나이다.
자비하신 마음으로 일체를 구호하시와 저희들이 금일 4생ㆍ6도와 부모 사장과 일체 권속을 향하여 지나간 죄업을 참회하여 원결을 풀고자 하는 뜻을 받으시고,
6도의 원수들이 각각 환희하여 모든 것을 풀어버리고,
원수다 친하다는 생각이 없어 모든 것에 무애하기를 허공과 같이하고,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모든 번뇌를 필경 끊어버리고, 삼업이 청정하며 원결이 아주 없어져 천궁보전(天宮寶殿)에 뜻대로 왕생하며,
자비희사와 6바라밀을 항상 수행하여 많은 복으로 몸을 장엄하고 여러 가지 선한 행을 구족하며,
수능엄삼매에 머물러 금강 같은 몸을 얻고 잠깐 동안에 6도로 다니면서 서로서로 제도하여 한 사람도 남지 않게 하고 함께 도량에 앉아서 등정각을 이루게 하여지이다.(1배)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우리들이 몸으로 지은 죄를 참회하여 신업은 청정하여졌으나 남은 구업(口業)은 모든 원결과 환난의 문이므로 부처님이 경계하시기를
“양설과 악구와 망어와 기어를 하지 말라” 하였으니,
왜곡하고 꾸민 말로 시비를 얽는 것은 환난이 적지 않고 과보도 중대함을 마땅히 알지니라.
사람이 세상에 처하여 마음에 독한 생각을 품고 입으로 독한 말을 하고 몸으로 독한 행을 행하면서, 이러한 세 가지 일로 중생을 해롭게 하면 중생은 독해를 입고 곧 원한을 맺고 보복하려 할 것이니, 혹은 현세에 원을 이루기도 하고, 혹은 죽은 뒤에 원을 이루기도 한다.
이러한 원결로 인하여 여섯 갈래로 다니면서 서로 보복하여 끝날 때가 없나니, 모두가 전세의 원결로 되는 것이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몸이 짓는 세 가지 업과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이 진실로 모든 악의 근원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세속에 사는 사람이 충효를 하지 않으면 죽어 태산지옥(泰山地獄)에 들어가서 끓는 물과 타는 불의 참혹한 고통을 받고 출가한 사람이 불법을 좋아하지 않으면 태어나는 곳마다 나쁜 일과 얽히게 되나니,
이런 원수는 다 삼업 때문이요 삼업 중에도 구업이 가장 무거우며, 과보를 받을 적에는 여러 가지 혹독함을 당하거니와 동이 트지 않는 밤이라 알지 못할 뿐이니라.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우리들이 6취에 윤회함은 모든 구업 때문이니, 경솔한 말을 함부로 하거나 말을 잘한다 해서 허망하게 꾸며대면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르고, 나쁜 과보가 스스로 오게 되어 여러 겁을 지나도 면하기 어려우니 어찌 사람마다 송구하여 그런 허물을 참회하지 아니하랴?
우리 서로 식신이 생긴 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구업이 좋지 못하여 4생ㆍ6도와 부모와 사장과 모든 권속에게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말이 추악하고 포학하며,
여럿이 모여서는 이치에 어기는 말을 하되 공한 것을 있다 하고 있는 것을 공하다 하며,
들은 것을 듣지 못했다 하고 듣지 못한 것을 들었다 하며,
지은 것을 짓지 않았다 하고 짓지 아니한 것은 지었다 하여,
이렇게 뒤바뀌게 말하며 천지를 번복하고 자기에게 이익이 되게 하고 다른 이를 해롭게 하여 서로 훼방하였느니라.
자기에게는 여러 가지 공덕을 말하고 다른 이에게는 모든 악한 짓을 씌우며,
나아가 성현을 욕하고 임금과 부모를 기만하며,
스승을 시비하고 선지식을 훼방하되 도의도 없고 체면도 돌아보지 아니 하였나니,
세상의 뜻하지 않은 액난으로 목숨을 잃기도 하고 미래의 고통을 오래오래 받게 되며,
웃고 희롱하는 동안에도 무량한 죄악을 저지르거든 하물며 일부러 나쁜 말로 여러 사람을 욕되게 함이리오?
무시이래로 금일까지 나쁜 구업으로 천상이나 인간에 대하여 원결이 있는 이, 아수라와 지옥에 대하여 원결이 있는 이, 아귀와 축생에 대하여 원결이 있는 이, 부모와 사장과 모든 권속에 대하여 원결이 있는 이들을 위하여
우리들은 자비심으로 보살의 행과 같이 하고 보살의 원과 같이 하여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고 예경할지니라.
나무 미륵불(彌勒佛)
나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나무 정단의불(淨斷疑佛)
나무 무량지불(無量持佛)
나무 묘락불(妙樂佛)
나무 불부불(不負佛)
나무 무주불(無住佛)
나무 득차가불(得叉迦佛)
나무 중수불(衆首佛)
나무 세광불(世光佛)
나무 다덕불(多德佛)
나무 불사불(弗沙佛)
나무 무변위덕불(無邊威德佛)
나무 의의불(義意佛)
나무 약왕불(藥王佛)
나무 단악불(斷惡佛)
나무 무열불(無熱佛)
나무 선조불(善調佛)
나무 명덕불(名德佛)
나무 화덕불(華德佛)
나무 용덕불(勇德佛)
나무 금강군불(金剛軍佛)
나무 대덕불(大德佛)
나무 적멸의불(寂滅意佛)
나무 향상불(香象佛)
나무 나라연불(那羅延佛)
나무 선주불(善住佛)
나무 불휴식보살(不休息菩薩)
나무 묘음보살(妙音菩薩)
나무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또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니다.(1배)
바라옵건대 부처님과 법보와 보살과 성현의 4생ㆍ6도의 일체 중생이 모두 깨닫고 도량에 오게 하되
만일 몸이 장애되어 마음은 있으나 오지 못하는 이가 있거든
부처님과 법보와 보살과 성현의 힘으로 그의 정신을 섭수하여 모두 함께 와서 저희들의 구업으로 지은 죄의 참회를 받게 하소서.
무명주지(無明住持)가 있은 후부터 금일에 이르도록 나쁜 구업의 인연으로 6도 중에서 두루 원결을 일으켰사오니, 삼보의 위신력으로 참회하는 4생ㆍ6도의 3세 원결로 하여금 영원히 소멸하게 하옵소서.
[무명주지: 무명의 근원]
저희들이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혹은 성내고 혹은 탐하고 혹은 어리석은 삼독으로 열 가지 악행을 지을 적에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으로 무량한 죄를 일으키되
악구로 부모와 사장과 권속과 모든 중생을 시끄럽게 하였으며,
혹은 부모에게 망어업(妄語業)을 일으키고, 혹은 사장에게 망어업을 일으키고, 혹은 권속에게 망어업을 일으키며, 혹은 일체 중생에게 망어업을 일으켰으며,
또 본 것을 보지 못했다 하고 보지 못한 것을 보았다 하며,
들은 것을 듣지 못했다 하고 듣지 못한 것을 들었다 하며,
아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 하며,
혹은 교만하고 혹은 질투하여 망어업을 일으켰사오니,
이러한 죄가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양설업(兩舌業)을 일으키되 남에게 나쁜 말 들은 것을 덮어두지 못하고,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의 말을 하고 이 사람에게 저 사람의 말을 하며 사람들이 헤어지거나 고통을 받게 하고 혹은 희롱삼아 두 사람을 싸우게 하며,
남의 골육을 이간하여 그의 권속을 헤어지게 하고 군신간에 참소하여 일체를 요란케 하였으니, 이런 죄악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기어(綺語)의 죄를 짓되 의리에 닿지 않는 말과 이익이 없는 말을 하여 부모를 시끄럽게 하고 사람을 시끄럽게 하고 동학을 시끄럽게 하며, 나아가 6도의 일체 중생을 시끄럽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구업으로 일으킨 원결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옵나니,
부처님의 힘과 법보의 힘과 보살의 힘과 성현의 힘으로
저희들이 오늘 참회함을 받고 4생ㆍ6도의 3세 원결을 마침내는 벗어나고,
일체 죄업을 모두 끊어 버리고 마침내 다시는 원결을 일으켜 3악도에 들어가지 않게 하며,
다시는 6도 중에서 독해를 입히지 않게 하며,
오늘부터 모든 것을 풀어버리고 원수라든가 친한 이라는 생각이 없고 일체가 화합하기를 물에 젖을 탄 것 같이하며,
일체가 환희하기를 초지(初地)와 같이 하며 영원히 법문의 친척과 자비의 권속이 되며,
이제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삼계의 과보를 영원히 받지 않고 3장(障)의 업과 다섯 가지 두려움을 끊으며,
4무량심과 6바라밀을 더욱 깊이 수행하며 대승의 도를 행하고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일체 원해(願海)를 모두 구족하며,
육통과 삼달지(達智)를 모두 분명히 알며,
[달지: 과거 현재 미래를 아는 지혜로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가 갖는다.]
부처님의 3밀(密)을 얻고 오분법신을 구족하여 금강의 지혜에 올라서 모든 부처님 지혜를 이루어지이다.(1배)
[3密: 부처님의 신구의 삼업]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미 몸과 입으로 짓는 죄를 참회하였으니,
다음은 마땅히 의업(意業)을 청정케 할지니라.
일체 중생이 생사에 윤회하면서 해탈하지 못하는 것은 의업이 굳게 얽힌 탓이니, 10악업과 5역죄가 모두 의업으로 짓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이 경계하시기를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과 삿된 소견을 내지 말지니, 후에 지옥에 들어가서 무궁한 고통을 받는다” 하시니라.
오늘 마음이 모든 식(識)을 움직이는 것을 우리가 보나니, 임금이 신하를 부리는 것과 같아서 입으로 나쁜 말을 하고 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므로 해서 여섯 갈래로 다니면서 혹독한 과보를 받나니, 몸을 망치는 일은 마음으로 업을 짓는 것임을 알지니라.
이제 뉘우치고 행동을 고치려거든 먼저 마음을 꺾어버리고 다음에 뜻을 억제해야 한다.
무슨 이유인가?
경에 말씀하기를
“한 곳만 제어하면 모든 일을 잘할 수 있다”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알라. 마음을 깨끗이 함은 해탈의 근본이요, 뜻을 청정히 함은 좋은 데 나아가는 터전이다.
삼도의 나쁜 과보가 오는 것도 아니고 나쁜 갈래의 고통이 가는 것도 아니다.
몸과 입은 업이 거칠어 없애기 쉽거니와 뜻은 미세하여서 제거하기 어려우니라.
여래와 일체지(一切智)를 얻은 이는 신ㆍ구ㆍ의 삼업을 보호하지 않아도 되거니와, 우치한 범부야 어떻게 삼가지 아니하랴?
삼업을 꺾어버리지 아니하면 잘 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경에 일렀으되
“뜻을 방비하기를 성을 지키듯이 하고 입을 조심하기를 병을 지키듯이 하라” 하였으니,
어찌 잘 보호하지 아니하리오?
우리가 무시이래로 이 몸에 이르도록 무명이 애욕을 일으켜 생사를 증장하고,
또한 열두 가지 괴로운 일과 여덟 가지 삿된 길과 여덟 가지 액난을 구족하고,
3악도와 6취로 윤회하면서 경험하지 않음이 없나니,
이렇게 여러 곳에서 무량한 고통을 받는 것은 모두 의업으로 원결을 맺고 염념에 반연하여 잠깐도 버리지 못하고 육근을 선동하며 오체를 시켜서 가볍고 무거운 악업을 구비하게 지었으며,
또 몸과 입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에 분노를 더하여 서로 살해하되 조금도 가엾은 생각이 없으며,
자신은 조그마한 괴로움도 참지 못하면서 남에게는 고통이 더 심하기를 바라며,
남의 허물을 보고는 선전하여 퍼뜨리면서도 자기의 허물은 다른 이가 들을까 염려하나니,
이런 심사는 실로 참괴할 일이니라.
또 뜻으로 진심을 내는 것은 대개가 원수이니,
그러므로 경에 말하기를
“공덕을 겁탈하는 도적은 진심이 가장 심하다” 하고
『화엄경』에 말하기를
“불자가 내는 한번의 진심은 모든 악을 뛰어 넘는다. 왜냐하면 한번 진심을 내면 백천 가지 장애를 받게 되나니,
이른바 보리를 보지 못하는 장애, 법을 듣지 못하는 장애, 악도에 태어나는 장애, 병이 많은 장애, 비방을 받는 장애, 어두움이 생기는 장애, 바른 생각을 잃는 장애, 지혜가 없는 장애, 악지식을 가까이 하는 장애, 어진 이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바른 소견이 멀어지는 장애, 내지는 부처님의 교법을 여의고 마군의 경계에 들어가며,
선지식을 등지고 몸의 여러 기관이 불구가 되며, 나쁜 직업에 종사하는 집에 태어나고 변방에 살게 된다” 하였나니,
이러한 장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으니라.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우리에게 성내는 마음이 무량무변하게 있었을 것이며, 나아가 친족에게도 성 내었을 것인데 여섯 갈래의 모든 중생들에게야 말할 것 없으리라.
번뇌가 혹독하였을 적에는 스스로도 알지 못하였을 것이며,
다만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무슨 생각인들 하지 않았겠으며,
만일 마음대로 된다면 누군들 피곤해 하겠는가?
그러므로 천자(天子)가 한번 노하면 송장이 만리에 덮인다 하나니, 그 보다 낫다한들 공연히 분주하게 채찍으로 갈기고 결박하고 때려 죄업이 많았을 것이며,
이러한 때에 어디서 말하기를
“나는 선한 말[誡]을 의지하였다” 하겠는가?
오직 고초가 더 심하지 않기만을 바랐을 것이니라.
이 뜻으로 짓는 악은 여러 중생에게 통하는 것이니, 지혜 있는 이나 어리석은 이가 다 면하지 못하며, 귀하고 천한 이가 모두 그런 것이어서 하루도 부끄러워 뉘우친 적이 없으리라.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진심[瞋恚]의 번뇌는 깊은 것이어서 비록 버리고자 하나 경계를 대하여 이미 발하였고 동하기만 하면 악과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므로, 어느 때에나 이 괴로움을 면할 수 있겠는가?
대중이여, 이미 그런 죄를 알았으니 어찌 태연하게 참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오늘 간절하게 정성을 다하여 이 죄를 참회해야 하리니, 마땅히 각각 다 같이 간절하게 오체투지하고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할지니라.
나무 미륵불(彌勒佛)
나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나무 무소부불(無所負佛)
나무 월상불(月相佛)
나무 전상불(電相佛)
나무 공경불(恭敬佛)
나무 위덕수불(威德守佛)
나무 지일불(智日佛)
나무 상찰불(上刹佛)
나무 수미정불(須彌頂佛)
나무 치원적불(治怨賊佛)
나무 연화불(蓮華佛)
나무 응찬불(應讚佛)
나무 지차불(知次佛)
나무 이교불(離憍佛)
나무 나라연불(那羅延佛)
나무 상락불(常樂佛)
나무 불소구불(不少國佛)
나무 천명불(天名佛)
나무 견유변불(見有邊佛)
나무 심량불(甚良佛)
나무 다공덕불(多功德佛)
나무 보월불(寶月佛)
나무 사자상불(師子相佛)
나무 요선불(樂禪佛)
나무 무소소불(無所少佛)
나무 유희불(遊戱佛)
나무 사자유희보살(師子遊戱菩薩)
나무 사자분신보살(師子奮迅菩薩)
나무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또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니다.(1배)
바라옵건대 자비한 힘과 무량무변하고 자재하신 힘으로 저희들이 금일 4생ㆍ6도와 부모와 사장과 일체 권속에 대하여 뜻으로 맺은 모든 원결에서 대상이 되거나 대상이 아니거나 경하거나 중하거나 참회함을 받으소서.
이미 맺은 원결은 다시 맺지 않겠나이다. 원컨대 삼보의 힘으로 가피하여 섭수하시며, 가엾이 여겨 보호하사 해탈케 하여지이다.
저희들이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뜻으로 지은 악업의 인연으로 4생6도와 부모와 사장과 모든 권속에게 맺은 원결에서 경하거나 중하거나 간에 오늘 참괴하여 참회하오니, 일체의 원결은 모두 제멸하여 주소서.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삼독을 인하여 탐심을 일으키고 탐욕과 번뇌를 인하여 탐업을 일으키되 감추어져 있거나 드러났거나 간에,
다함없는 모든 법계에 있는 다른 이의 소유물에 대하여 나쁜 생각을 내어 내가 가지려 하였으며, 나아가 부모의 물건, 사장의 물건, 권속의 물건, 일체 중생의 물건, 천인의 물건, 신선의 물건 등 이런 물건들을 다 자기의 것으로 생각하려는 그런 죄악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성내는 업을 지어 밤낮으로 불타면서 일시 일각도 쉬지 아니하고 조금만 뜻에 안 맞아도 크게 성을 내어 모든 중생에게 갖가지 피해를 입히되
혹은 채찍으로 갈기고, 혹 물에 빠뜨리며, 나아가 압박하여 굶주리게 하며, 매어달고 가두는 등 진심으로 지은 무량한 원결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무명을 따라서 우치한 업을 일으켜 모든 악업을 두루 지었으며,
바른 지혜가 없고 삿된 말을 믿으며, 삿된 법을 받는 등 이런 우치한 업으로 원결을 맺은 것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열 가지 사도(邪道)를 행하여 모든 원결을 맺고 모든 업을 지어 생각마다 반연하여 잠깐도 버리지 못하며, 6정(情)을 선동하여 원결의 업을 지었으되
혹 몸과 입으로 그 일을 성취하지 못하면 마음이 혹독하여지고,
나아가 희롱거리로 시비를 일으키며 순직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항상 왜곡된 생각으로 참괴함이 없나니,
이러한 죄가 무량무변하여 6도 중생에게 큰 괴로움을 받게 한 것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나이다.
저희들이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신업이 선하지 못하며, 구업이 선하지 못하며, 의업이 선하지 못하여,
이러한 악업을 부처님께 일으킨 일체 죄업과 법보에게 일으킨 일체 죄업과 모든 보살과 성현에게 일으킨 일체 죄업이 무량무변한 것을 오늘 지성으로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나이다.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몸의 삼업과 입의 사업과 뜻의 삼업으로 5역죄와 4바라이의 죄를 지은 것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오며,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6근ㆍ6진ㆍ6식과 허망하게 뒤바뀐 생각으로 모든 경계를 반연하면서 지은 일체 죄악을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오며,
또 무시이래로 금일에 이르도록 섭률의계(攝律儀戒)와 섭선법계(攝善法戒)와 섭중생계(攝衆生戒)를 범한 죄가 많아 죽은 뒤에 3악도에 떨어지되
지옥에서 받을 항하의 모래알과 같이 수 없이 많은 죄와
아귀도에 떨어져 아는 것은 없고 항상 받을 기갈이 심한 괴로움과
축생에 떨어져 받을 무량한 고통과 음식은 깨끗하지 못하고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고난과 괴로움과
인간에 태어나되 삿된 소견을 가진 집에 태어나 마음이 항상 아첨하고 왜곡되며, 삿된 말을 믿고 바른 도를 잃어버리며, 생사고해에 빠져 나올 기약이 없을 것이며 3세의 모든 원결이 이루 말할 수 없어
오직 부처님만이 모두 알고 보시리니, 부처님께서 알고 보시는 모든 죄보를 오늘 참회하여 제멸하기를 원하나이다.
바라옵건대, 부처님의 대자비력과 대신통력과 중생을 조복하는 힘으로써 저희 제자들이 오늘 참회하는 모든 원결을 곧 제멸케 하시며,
6도ㆍ4생 중에서 오늘 원한의 대상이 되는 이와 대상이 되지 않는 이들까지도 부처님과 지위가 높은 보살과 일체 현성의 대자비력으로써 이런 원수들을 끝까지 해탈케 하며,
오늘부터 보리에 이를 때까지 모든 죄업이 필경 청정하며,
악도에 태어나지 않고 정토에 나게 하며,
원결의 생활을 버리고 지혜의 생활을 얻으며,
원결의 몸을 버리고 금강 같은 몸을 얻으며,
악도의 괴로움을 버리고 열반의 낙을 얻으며,
악도의 괴로움을 생각하고 보리심을 발하며,
자비희사와 6바라밀이 항상 앞에 나타나고,
네 가지 변재와 여섯 가지 신통이 뜻과 같이 자재하며,
용맹정진하여 쉬지 아니하며, 나아가 닦아서 10지행을 만족하고,
도리어 무변한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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