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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마라경 제3권
[여러 부처님의 세계의 모습]
그때에 세존께서는 문수사리 등에게 말씀하셨다.
“저 여러 부처님의 세계는 어떻던가?”
문수사리 등은 말하였다.
“저 여러 세계는 모든 모래와 자갈이 없고 평탄하여 맑은 물과 같으며 촉감이 비단 솜처럼 부드러우며 안락(安樂) 국토와 같아서 모든 5탁(濁)이 없으며 또한 여자와 성문과 연각이 없고 오직 1승(乘)만 있고 그 밖의 것은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등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저 여러 부처님 명호를 일컫거나 읽고 쓰며, 듣고 음미하거나 웃으면서 말하거나 혹은 남들을 따라서 말하거나 혹은 혼자서 나타내려고 하면 그에게는 온갖 무서운 일들이 닥쳐오더라도 모두 다 소멸할 것이며, 일체 하늘과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다ㆍ긴나라ㆍ마후라가들이 그를 괴롭히지 못하고 듣기만 해도 옹호할 것이요, 네 갈래[四趣]의 문은 닫혀질 것이다.
나는 ‘발심(發心) 못한 이라도 보리(菩提)의 종자를 얻을 것이라’ 하노니 더구나 청정한 마음에서 읽거나 외우며 쓰거나 듣는 것이겠는가?
앙굴마라야, 여래는 기특하고 위대한 위덕의 힘이 또한 있나니 방광총지대수다라(方廣總持大修多羅)에서 말하되, ‘8십억의 부처님이 바로 나의 몸이다’라고 자세히 말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와 이와 같이 한량없는 여래와 이와 같이 한량없는 여래의 색신(色身)은 끝없고 가없어서 여래는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셨나니 어찌 무상한 것과 질병 따위가 있겠는가?
항상 머무는 여래의 그지없는 몸을 내가 지금 또 널리 말하자면 그는 근본이 있고 원인과 인연이 있는 것이다.
일체 부처님의 온갖 인연을 말하자면 모두 이 세계에 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이 중생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뜻으로 나는 이 세계에서 다스릴 수 없는 중생을 다스리되 자주자주 몸을 버렸나니
그러므로 생김 아닌 몸이 생겼으며,
그 다음 진리의 몸과 지음 아닌 몸이 이루어졌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 동안 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항하(恒河) 모래 수의 몸을 버리되 낱낱 몸이 손상되거나 타격을 당하거나 파괴되었나니,
그러므로 이 무너지지 않고 함이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많은 곳에서 정진하여 항하 모래 수인 몸을 버리되 낱낱 몸이 한량없는 겁 동안 정진하고 고행했나니,
그러므로 늙지 않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병 있는 겁[疾病劫]에 태어나서 그들을 위하여 낱낱 몸이 항하 모래 수의 겁 동안 좋은 약이 되었나니,
그러므로 병이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의 굶주리는 고통을 없애 주기 위하여 대승(大乘)의 맛을 베풀어 주었나니,
그러므로 죽지 않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의 더러운 번뇌의 때를 없애 주기 위하여 모든 어려운 일을 하면서 여래장(如來藏)을 보여 주었나니,
그러므로 더러움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아귀의 굶주리고 목마르는 고통을 없애 주기 위하여 1승(乘)의 맛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배부르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무루(無漏)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을 평등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생각하기를 부모와 같이 하고 아들과 같이 하며 형과 같이 하고 아우와 같이 하였나니,
그러므로 죄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진실하지 않는 말을 하는 이를 대승의 진실한 법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진실하고 항상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과 여러 옳지 못한 무리들을 출세간(出世間)의 법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이 법신(法身)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삿된 소견에 떨어진 이들을 바른 소견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제일 고요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공포가 있는 이를 두려움이 없는 데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편안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근심과 괴로움이 많은 이들을 근심과 괴로움이 없는 법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근심 없고 근심 떠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갖 하늘과 사람들로서 음행 즐기는 이를 큰 계율[尸羅]과 위의(威儀)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티끌 없고 티끌 떠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나쁜 무리들을 껴잡아 청정하게 하여 바른 법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수척함이 없고 수척함을 떠난 이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빈궁한 이를 재물과 법의 두 광으로 보시하여 보리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재앙 없는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서 애욕에 떨어지는 이를 애욕 떠나는 법에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한량없는 번뇌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에게 뱀에서 독을 제거하듯 온갖 번뇌를 없애주었나니,
그러므로 환란이 없고 환란을 떠난 이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과 함께 법의 친속을 맺었다. 세상의 친속이 법의 친속 보다 못하나니,
그러므로 지음 없는 법으로 밝게 나타나는 미묘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위하여 청정한 여래장의 법을 법답게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있는 바 없는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하늘과 세상 사람들을 여래의 희유한 비밀 법에 자리하여 머무르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희유(稀有)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불법으로써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성취시켰나니,
그러므로 한량 없고 가없이 높고 훌륭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러 곳에서 온갖 성바지로 태어남을 보였나니,
그러므로 거룩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존재[有]를 벗어나 보리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위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세상을 순종하여 불구의 몸을 보여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에 편히 서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위 없는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항상한 성품인 여래장을 숨기지 않고 일체 중생을 위하여 위안하며 연설하였나니,
그러므로 이 항상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깨끗한 계율을 보호하고 지켜 하늘 여인과 악마의 여인과 인간의 여인을 보더라도 음욕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나니,
그러므로 위태롭지 않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 세상의 손위인 여자에게 못된 마음을 내지 않았나니,
그러므로 무너지지 않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위하여 모든 병환을 없애 주었나니,
그러므로 가 없고 비할 수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내지 축생들을 깊은 법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심원(深遠)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갖 하늘과 사람들을 위하여 여래장은 허공의 새 발자국과 같다고 말하여 불성(佛性)이 나타나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볼 수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나가 없다는 소견에 집착한 것을 버리게 하고 보기 어려운 여래장으로 보여주었나니,
그러므로 일체 중생이 보기 어려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여러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중생을 해치지 않고 바른 법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미세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하늘과 사람들에게 법의 즐거움이 생기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원만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하늘과 사람들에게 여래장을 널리 보여주어 지금 보는 바 문수사리와 같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의 속박을 풀어주어 해탈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아주 보기 어려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천상과 인간이며 나쁜 갈래의 온갖 세계 중생에게 두루 그 속에 있으면서 모두 진실한 해탈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분단(分段)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갖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5계(戒)를 깨끗이 지니게 했나니,
그러므로 힘줄과 뼈가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위대한 서원을 잘 세워 일체 중생을 제도했나니,
그러므로 어느 곳에서나 해탈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에게서 모든 나쁜 소견의 화살을 뽑아버리고 진실한 법에 편히 서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고요하여 변역하지 않는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을 라후라(羅睺羅)와 평등하게 보았으며, 또한 남들까지도 평등하게 보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고요하고 바른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을 닦았으며 남들까지도 만족을 알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최상으로 그치는[止]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모든 성문들을 위하여 먹는 것을 떠나 만족할 줄을 아는 법을 말해 주었나니,
그러므로 온갖 욕구를 끊은 바라밀(波羅密)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온갖 고기와 생선 등 맛나는 음식을 멀리하였으며,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그것을 멀리하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아름답고 미묘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계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온갖 번뇌를 토해내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허망과 거짓을 떠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나쁜 무리들에게 그들의 거처를 무너뜨리고 사람들 밖에 쫓아내기를 마치 크게 퍼붓는 우박처럼 하였나니,
그러므로 집을 부순[破宅]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네 가지 뒤바뀜[四顚倒]에 미혹한 한량없는 중생에게 법의 맛을 마시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교만을 떠난 청정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여래장의 고요함을 알려 주며 어지러움과 나쁜 허물 떠난 것을 항상 말해 주어서 바르고 참되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고요히 버리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에게 나[我]가 없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이를 내가 있는 법에 서도록 하되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듯 하였나니,
그러므로 버리고 여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 없이 열반하기도 하고 열반하지 않기도 하였나니,
그러므로 법다운 법신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계가 다하도록 온갖 방편을 다하여 여래장의 때[垢]를 찾아보아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법계(法界)의 몸이 생겼나니, 일체 중생에게 모두 이 법계가 있었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恒河) 모래 수의 세상에 대승의 걸림 없는 지혜, 즉 나[我]와 내 것[我所]이 없는 진실한 법문을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6입(入)ㆍ12처(處)가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이 번뇌를 두려워하도록 성취시켰나니,
그러므로 세간을 잘 벗어나는 최상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일체 중생을 위하여 귀의가 되어 주며 의지할 데가 없는 이에게는 의지가 되어 주며 친한 이가 없는 이에게는 친한 이가 되어 주었나니,
그러므로 온갖 지류들이 큰 바다에 돌아가는 것과 같은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여래장경(如來藏經)』을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편히 머무르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최상 궁전인 전륜 왕의 지위와 한량없는 쾌락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도를 배웠나니,
그러므로 안락하여 흔들리지 않는 궁전(宮殿) 같은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전타라(旃陀羅)를 피하듯 방종하는 무리를 떠났고 계행을 깨끗이 하는 데는 심지어 물그릇보다도 더 깨끗이 했나니,
그러므로 후회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의 번뇌의 무거운 짐을 가뿐하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밝게 나타나는 휴식(休息)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집에 있는 것을 ‘감옥에 있는 것과 같다’고 헐뜯었나니,
그러므로 일체 중생들이 되고자 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끊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병이 없고 두려움 없고 내 것이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하늘과 사람들에게 여인에 빠지는 5욕락과 번뇌는 마치 독사와 같다고 헐뜯어 말하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번뇌를 멸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등광(燈光)여래의 처소에서 보살행을 닦고 나에 대해 수기하심을 듣고서 진여(眞如)를 순종하고 법을 비방하지 않았나니,
그러므로 집[舍宅]인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여래장과 일체 중생도 모든 번뇌만 끊으면 곧 성불한다 함을 듣고는 믿고 좋아하였으며 중생들을 돌봐주었나니,
그러므로 돌봐주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보살이 되었을 적에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인욕선인(忍辱仙人)이 되어 4무량(無量)을 행했나니,
그러므로 일체 중생이 의지하고 믿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항상 한량없는 모든 하늘과 인간 사람들을 위하여 대승ㆍ1승(乘)ㆍ최상승(最上乘)의 걸림없는 지혜와 아주 크게 비치고 밝아서 일체중생이 모두 향하는 법[趣向乘]을 연설하였는데 그들은 이 연설을 듣고 대승으로써 아승기겁 동안 쌓인 악(惡)을 없앴나니,
그러므로 법에 향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법계의 안온함과 법계의 일체 중생과 제일인 법계는 때[垢]가 없음과 여래장은 합함과 모임이 없는 것임을 찬탄하였나니,
그러므로 합함과 모임이 없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희고 깨끗한[白淨] 해탈인 하늘 집에 들어가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텅 비어서 한없이 받아들이는 수승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과 남자와 여자에 대하여 부모ㆍ형제ㆍ자매라는 생각을 하였나니,
그러므로 어느 곳에서나 위없는 아버지인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굶주리는 겁[飢饉劫]에 한량없는 몸으로 보시하여 중생들에게 먹도록 하였나니,
그러므로 어느 곳에서나 굶주림과 목마르는 병을 떠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들을위하여 일천제(一闡提)의 나쁜 짓을 헐뜯어 그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내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온갖 존재[有]를 떠난 이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방편의 몸과 법신과 훌륭한 약나무인 몸을 나타내어 좋지 않은 원인이 자라나지 않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일체 지어감[行]이 없고 고요하며 그치는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번뇌를 없애주고 손바닥 안에 있는 암라(菴羅)라는 과일을 보듯 자기 성품을 분명히 보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번뇌 끊은 도의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을 위하여 일체의 존재[有]는 네 마리 독사와 같고 빈 병과 같다고 헐뜯었나니,
그러므로 진액과 힘줄과 맥을 떠난 몸이 생겼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항하 모래 수의 세상에 한량없는 중생에게 번뇌를 없애고 애욕을 떠나 멸진의 열반에 들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움직이지 않고 쾌락한 열반의 몸이 생겼느니라.
앙굴마라여, 나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끝이 없는 자리에서 머물렀으며, 또 여기에 머무르고 있노라.
앙굴마라여, 열반이 바로 해탈이며 해탈이 바로 여래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