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아비담경출가상품 하권
[화상으로 모시기를 청함]
모든 것이 고루 갖추어졌으면 화상에게 청하여 삼배(三拜)의 예를 올리며 가사를 받아 지니고 발우를 받아 지니고는 다시 이와 같이 청해야 한다.
‘대덕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제자인 저는 대덕을 화상으로 모시게 되기를 청합니다.
원컨대 대덕께서는 저를 위해 화상이 되어 주십시오.
저는 대덕을 화상으로 삼고 의지하여 구족계를 받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이 말한다.
‘화상께서는 염두에 주고 기억해 주십시오.
제자인 저는 화상을 화상으로 모시게 되기를 청합니다.
원컨대 화상께서는 저를 위해 화상이 되어 주십시오.
저는 화상을 의지하여 구족계를 받겠습니다.’
화상은 ‘매우 좋다’라고 답하여 말한다.
[가사]
‘화상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은 제자인 저의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승가리(僧伽梨)로서 천조각을 이어 만들어 항상 쓰이도록 한 것으로 이제 받아 지니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으며 이와 같이 말한다.
‘화상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은 제자인 저의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울다라승가(鬱多羅僧伽)로서 천조각을 이어 만들어 항상 쓰이도록 한 것으로 이제 받아 지니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으며 이와 같이 말한다.
‘화상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은 제자인 저의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안다회(安多會)로서 천조각을 이어 만들어 항상 쓰이도록 한 것으로 이제 받아 지니겠습니다.’
[발우]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으며 이와 같이 말한다.
‘화상께서는 염두에 두고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은 제자인 저의 발우입니다. 이 발우는 양에 맞습니다.
이것은 선인(仙人)의 그릇이고 밥을 비는 그릇으로 이제 받아 지니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역시 이와 같으며 이와 같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