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G (BASEBALLGROVE) LEATHER 스티어하이드편

[호세뽕]

안녕하십니까 명가 이실장 호세뽕 입니다~ ^^

오래간만에 글을 쓰는듯 해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볼까 고민이 되내요^^;;

사실 정기적으로 글러브나 야구 용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자 웹진을 따로 만들었는데

제가 부족한 탓에 한동안 업데이트를 못해 드렸답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좀더 열심히

활동 하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많은분들이  글러브 자체만이 아닌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사용되는 가죽... 심지어 부자재등에도

관심을 가지십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되려 저희가 손님에게 배워야 하는경우가 생길 정도로 글러브와

용품에 대해 지식이 깊으신 회원분들 또한 있으십니다,추세에 발맞추어 판매자들 역시 생산물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와 그에따라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러한 노력의 해택은 고스란히 소비자 

분들께 돌아가는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최근 야용사와 같은 용품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죽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정말 많은 이름의 가죽들이 존재하며 또한 그런것들의 등급을 합리적으로 나누는데 있어 

판매자가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 습득에 절대적으로 의존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구매 하시는분들 입장에서 어떤 가죽이 정말 좋은 가죽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않은 일 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논란이 되는 글러브 원단에 대해서 좀더 심도있게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Steer hide (Full grain Leather)

(사전) 수송아지를 생후 3∼6개월에 거세하고, 2년 이상 사육한 식용우(食用牛)의 가죽.

스티어 하이드는 많이들 들어 보셨겠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글러브 가죽들을 총 칭하는

이름으로 많은 양의 가죽을 얻기 적합한 성우의 가죽으로다양한 등급에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글러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글러브의 특징은 부드럽고 오일처리등의 특별한 가공이 없을경우 표피 조직이 조밀하지 않고

단위 면적당 밀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킵에 비해 가벼운특징이 있으며 한장의 원단크기가 약 23평 내외로

18평 내외인 킵에 비해 정상적인 글러브를 생산할수 있는 고른표면의 가죽부위를 얻을수 있는 확률이

높아 집니다.

통상적으로 원피의 경우 등부분을 기준으로 배쪽 후미로 갈수록 주름이 심해지며 그러한 부분은 글러브

원단에 적합하지 않다 판단하며 내피로도 쓸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있고 주름이 많은 부위는 버려집니다.

아.... 그리고 예전에 가죽의 평수를 이야기 하면서 아파트 평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던데

여기서 한평은 약 좌,우25센치 정도의 넓이이며 S/F 스케아피트... 한국에서는 그냥 평이라 고 읽습니다.

위 사진은 최근 명가의 K-model에 적용되는 일본 오까야마의 스티어 입니다.

사진에 기입된 숫자가 원단의 크기이며 약 27평 정도가 되는 원피의 일부분 입니다.

아무래도 최근 원자재의 가격상승으로 일제 최고브랜드 기성품에도 스티어가 사용되는

만큼 정말 다양한 등급과 다양한 종류의 스티어가 나오고 있으며 글러브 원단의 약 70%

정도는 스티어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의 대표적인 글러브 브렌드인 제트, 구보타슬러거등의 회사에서는 킵레더를

사용하지 않고서 최고등급의 글러브를 생산 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킵 못지않은 착수감과 터치감

등을 보여주는 가죽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고등급에 걸맞는 가공기술이 동반되어 있기에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많은 이슈가 되고있는 마루하시 레더의 경우 그 역시 스티어의 한 등급이며

일본에서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글러브 원단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많은 일본및 미국브랜드들이

마루하시 레더를 이용한 글러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처음의 느낌보다는 만지면서 서서히 빛을 보는 글러브 원단중 하나라 생각하며 가죽

자연색(네추럴컬러, 탄색)의 퀄러티가 특히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내용처럼 최상위 등급의 원단은 분명히 아니며(글러브 가죽에 대해서

좋은 내용만 열거해 보자면 최 하위등급 글러브 원단도 장점으로 부각 시킬수 있습니다)

킵레더와 비교하였을때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최고의 스티어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퀄러티를 보장하는 글러브 원단중

하나이며 일반적으로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중상위등급 글러브 생산에 사용되고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글러브들은 스티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어찌보면

소모성이라고도 볼 수 있는 글러브에 가장 적합한 원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와같은 내용을 잘 알고 있으신분들에게는 식상한 내용일수도 있겠지만 스티어가 뭔지 킵이 뭔지

무엇이 좋은것인지 자체가 혼란 스러우신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번에는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킵레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 역시도 그냥 알고있는것들을

글로 정리해서 써보는것도 괜찮다라는 생각에 작성하게 된 글 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틀리지는 않겠지만

혹 틀린부분이나 본인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길 바랍니다~

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야구하기 참 좋은날씨 같습니다..

역시나 부상조심하시구요...

좀더 좋은 글러브 전해드릴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명가 이실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KH4Rea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레드헤드]

이렇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스티어하이드를 찾아보니 두꺼우며 질기다라고 나와있는데 같은 가죽이라도 어떤 다양한 가공기술에따라 가죽의 성질이 다 달라지는게 맞는건가요? 궁금해서요^^

[호세뽕]

스티어의 원산지나 종류, 그리고 어디에서 생산되었느냐에 따라 무척이나 다르겠죠... 또한 같은 원피를 가지고도 가공을 어찌 하느냐에 따라 매우 많은 등급의 원단이 나올듯 합니다^^

[효쎄쁑]

우연히 들어와 따끈따끈한 글 잘 읽었슴돠. 나날이 발전하세요 명가! 휘리릭--

[호세뽕]

감사합니다~ ^^

[으랏차차!]

으랏차차 호세뽕님 오늘도 홧팅!

[호세뽕]

감사합니다~ ^^

[호세뽕]

가죽만 가지고 글러브 가격이 결정되는것은 아니구요 미제 글러브와 직접적인 비교는 사실 불가능한부분이 많은게 뼈대를 구성하는 펠트부터가 많이 틀립니다 그리고 일본과 국내출시 글러브에 비해 미제 글러브는 USA MADE 가 거의 없고 3국생산이 많은것도 가격차이가 있는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가죽인것은 맞습니다 ^^

[Hell7sKy]

보통 American Steer Hide가 대부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물론 가공 기술에 따라 질도 틀려지겠지만. 여기서 국내산 Steer Hide의 품질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시다 시피 가격으로 보면 국내산 Steer Hide가 저가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호세뽕님의 명쾌한 답변 부탁드릴께요^^

[호세뽕]

국내에서도 상위등급 가죽이 생산될수 있지만 아마도 단가자체가 일본에서 생산되는 BBG 가죽에 비해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킵을 가공해서 BBG원단을 만드는 기술은 아마도 현 시점에서는 일본산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며 국내 스티어의 경우는 어떠한 특징을 가진 BBG원단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색상과 가격, 터치감등을 결정하기때문이며 일정 금액 이상의 원단은 일본에서 수입하는것이 좀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국산가죽은 대부분 하위 등급가죽만이 생산됩니다. 국내 BBG원단 가공의 기술도 소비자의 요구에 발 맞춰 상당부분개선되고 있으며 최근 그 종류가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이치로스키]

오호.. 마루하시라는 것만 앞세운 몇몇 업체가 요새 야용사에 보이던데.. 마루하시 가죽이란게 그렇게 엄청난 프리미엄을 지닌 가죽은 아니군요~

[스킨헤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