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약수는 2011년 1월 13일에 천연기념물 제530호로 지정되었다.
홍천군·양양군·인제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남쪽에 있으며,
가칠봉(柯七峰 : 1,240m)·응복산(鷹伏山 : 1,156m)·사삼봉(私蔘峰 : 1,107m) 등 세 봉우리를 연결한 중심에 자리한다.
경계상으로는 홍천군(洪川郡) 내면(內面)에 속해 있지만 구룡령(九龍嶺)을 넘는 길목에 있다.
1987년에는 ‘한국의 名水 100選’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칠봉 삼봉약수로도 알려져 있으며, 洪川9景 가운데 제9景이다.
삼봉약수는 톡 쏘는 텁텁함과 상쾌함을 선사하는 무색의 투명한 탄산수가 나온다.
마치 설탕이 없는 "사이다"같은 맛이다.
이는 토양에 흡수된 물이 암설층을 통과하면서 탄산과 철분을 함유하였기 때문이다.
삼봉약수 방문 기념 스탬프.(안내판 바로 옆에 있다.)
약수터 주차장 앞에서 본 휴양림 숙소.
이 일대는 전나무·분비나무·주목 등의 침엽수와 박달나무 등의 큰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 삼림지대이다.
약수터가 자리한 계곡은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열목어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하고 차겁다.
기반암은 호상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강편마암과 우백질편마암이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또 쥐라기에는 대보화강암이 관입한 지역이다.
탄산천 3개가 서로 이웃하고 있지만 전기전도도(電氣傳導度)에서는 각기 다른 값을 보인다고 한다.
전기전도도(電氣傳導度)는 전기가 통하기 쉬운 정도를 나타내는 값을 말한다.
이는 이산화탄소의 공급과 탄산수의 생성과정을 지배한 물과 암석의 반응 과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약수터 입구.
약수터에서 본 계곡 상류.
약수터 주변의 "물봉선".
약수는 크고 작은 3개의 구멍에서 각각 샘물이 솟아나는데 맛은 각기 다르다.
물의 맛은 왼쪽에 있는 것이 가장 강하게 분출되며 매우 진한 맛을 낸다.
15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철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탄산약수로 샘 주위가 붉게 되어있다.
물의 색깔도 투명하지만 물병에 하루 정도 보관하면 약수에서 나온 철분의 영향으로 조금 붉은색을 띤다.
오래전에는 세 약수가 나오는 자리가 백록담이나 천지처럼 둥글게 봉우리처럼 되어 있었다.
삼봉약수(三峯藥水)라는 말이 이 세 봉우리에서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선시대에는 실론약수(實論藥水)로 불렸다.
왼쪽의 샘.
간헐적으로 기포가 섞인 약수가 분출된다.
약수는 다른곳처럼 위에서 흐르는 것이 아니고 아래쪽에서 분출된다.
아래쪽으로 가면 신약수(新藥水)라고 하여 새로 파 놓은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마시기보다는 이 물로 세수하고 족욕(足浴)도 하는 곳으로 만들어진듯하다.
약수는 위장병·신경통·피부병에 효과가 있으며,
날개가 부러져 떨어진 학이 약수를 먹고 바로 치유되어 날아갔다는 전설도 있다.
오래전 왔을 때는 완전히 비포장 길이였는데 1992년에 산림청에서 이 일대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하면서
약수 진입로 1.5키로를 빼고는 모두 포장을 하여 도로 여건이 좋아져 쉽게 찾을 수 있다.
삼봉약수가 있는 삼봉자연휴양림에서는 몸에 좋은 삼봉약수 마시기, 매일 세수하며 200배 이뻐지기,
족욕하고 발 마사지하며 300배 족욕하기, 삼봉약수밥과 라면을 지어먹으며 400배 요리하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주변 숲의 단풍이 연출하는 운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른쪽 위 물이 새어 나오는 작은 구멍이 보인다.
물에 포함된 철분이 공기와 점촉하면서 굳어서 저렇게 되며 점점 커진다고 한다.
옛날 삼봉약수는 세 약수 모두 저런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도 간헐적으로 기포가 섞인 물이 강하게 분출된다.
이곳 삼봉약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가칠봉을 등산할 수가 있다.
입구에서 주차비 3000원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