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처음 떠난 캠핑~ 즉, 첫번째 솔로캠핑~
그리고 캠핑카 없이 처음으로 텐트치고 잔 날.....
가자마자 타프와 연결된 어닝을 바닥에 펼쳐놓았다.
영차영차, 열심히 폴대를 세우고......
으쌰~ 다 세웠다. 퍼런색은 한쪽면은 원래 버스가 막아줘야 하는데 버스가 없는고로 방수포로 임시방편삼아 막았다.
그 큰 어닝안에 1인용 텐트 하나, 달랑~~~
밥해야지... 먹어야 사니까.... 장작에 불을 지피고 냄비에 밥을 한다. 메인메뉴인 현미오곡밥.
그리고 버섯과 어묵을 꺼내 굽는다. 사이드 메뉴...
오늘과 내일동안 먹을 식량,
엄마표 김장김치, 내가만든 매실짱아치, 고구마, 브로콜리, 생협표 시래기된장국, 와인한병, 생협어묵
거센 화력에 밥이 다 되었다. 이제 누룽지가 만들어진다.
밥상이 차려졌다.
텐트 맞은편 경치~ 적벽강 못지않다.
금강나루터, 예전엔 여기로 나룻배가 시외버스를 싣고 왔다갔다고 하는데.....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솔밭. 여기도 캠퍼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여기는 캠핑은 안되는 장소인데...
솔밭의 소나무
금강에 잠겨 살아가는 나무.
노산 솔밭에서 지고온 소나무. 장작이 부족해서 땔감으로 사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이렇다. 바싹 말랐는줄 알았는데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었다. 에구구.....
그나마 다행인게 그을음은 나오지 않았다. 그을음은 다음날 장작이 다 마른 뒤에 태우니 나오더라..
어닝안 온도는 영상 5도.
커피 끓이려고 밥을 다 먹은 냄비에 물을 끓이고 있다.
기다리며 책을 읽는다. "야생속으로..." ㅋㅋ
이건 간식으로 먹는 라면~
다음날 아침에 예원이를 데려왔다. 예원이 놀이방용으로 펼친 와우텐트.
스트레스도 풀겸 해서 어제 업어온 소나무를 바수어 버렸다.
텐트안에서 뭘 하고 놀지 고민하는 예원이.
날씨가 따뜻해서 화로대를 어닝밖으로 이동했다.
원래 어닝안에서 화로대를 사용한다는 발상자체가 무식한 거였다.
아침밥 하는 중~
보기엔 이래도 맛은 끝내준다. 물론 백미밥에 길들여진 사람의 입에는 거칠겠지만....
어묵을 꼬치에 끼워주니 불에 데워가며 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