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립 서대문농아인복지관 루미큐브 대회

[오유선]

서대문 농아 복지관에서 농아인을 대상으로 한 루미큐브 대회가 있었습니다.

다른 루미큐브 대회때에 농아인 몇분이  참가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 대회처럼 농아인들끼리만 하는 대회는 처음이어서 대회 전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대회때와는 다르게 수화 통역사분이 오셔서 통역을 해 주셨고 복지관에 계시는 복지사님들도 수화를 잘 하셔서 염려했던 것 보다는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루미큐브를 좋아하시고 꾸준히 연습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대회가 가능했던 듯 하네요.

참가층은 청년과 노년층이 반반정도의 비율이었고 게임에 임하는 모습이 어느 대회때 보다 진지하고 열심이셨습니다.

결승라운드 모습이네요. 다른 분들도 모두 잘하셨지만  우승하신 분의 루미큐브 실력은 정말 "엄지 척!!"

예선전 1.2라운드에서 전승을 하고 올라왔는데요...결승전에서도 실력발휘를 잘 하셔서 우승을 거머졌네요.

최종 입상하신 세분....루미큐브 실력도 멋졌지만 외모도 아주 아름답고 멋지신 분들이예요.

대회를 모두 마치고 입상자들과 도움을 주신 관계자분들과 사진 한컷! 붉은 저고리 입으신 분이 복지관 관장님이세요.

농아인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보이시고 열정을 담아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셨어요.

루미큐브 대회를 처음부터 제안해주시고 가르쳐주시고 대회로 이끌어주신 사회복지사님(오른쪽에서 두번쨰)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사람 한사람 챙겨주시고 얘기 들어주시고 한결같이 웃으며 대화해 주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멋지셨습니다.

시상식을 끝내고 사진촬영이 있었는데요, 손가락 모양이 우리가 사진찍을 때 흔히 하는 브이 모양이 아니지요?

이 수화는 "사랑합니다 " 랍니다. 저도 덕분에 수화 몇가지를 배웠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보니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서 아쉬워 하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깝기도 했구요.

많은 분들이 루미큐브를 함께하며 즐기고 기뻐하시는 모습에서 진행한 저도 뿌듯함을 느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수화를 몰라서 바로바로 소통은 안되었지만 미소로 화답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대회때 만난 많은 분들이 오랜동안 마음속에 남아있을듯하네요.

대회를 도와주신 분들과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인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뵙길 기약하면서....

[김형용]

장애우든 일반인이든 상관없이 루미큐브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보드게임이란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오유선]

맞아요.루미큐브만한게 없을듯요~~^^ 농아인이라는 표현을 제가 썼는데 복지사님한테 물어보니 법적용어는 청각장애인이 맞고 당사자들이 선호하는 용어는 농아인이라네요. 장애라는 말을 싫어하는 부분이 있어서요.루미큐브는 특히 농아인들이 즐기기에 탁월한 보드게임인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