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어느 듯, 내곁에 와 있다.
아침 저녁이면 서늘한 기운마저 감도는
독서의 계절이 다가왔다.
불현 듯 바람과 꿈과 별방이
밤새 서리 내리 듯 내려
나를 떠나게 한다.
서울 도심의 추억속으로
1980년대 청계천 헌책방의 추억이다.
가난한 청춘이라 다 읽은 책은 팔고,
읽지 않은 책은 사고
많이도 들락거린 그 거리가 가고 싶어졌다.
지하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 14번 출구를 나와서
밀리오레를 거쳐 두타빌딩을 지나는 동안
여기가 일본인지, 홍콩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귓가에는
일본어 중국어가 귓전을 스쳐 지나간다.
이제 옛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평화시장이다.
모퉁이를 돌면 헌책방들이 예전에는 200여군데나 있었는데
지금은 20여군데도 안되는 것 같다.
먼저 덕인서점에 들어갔다.
이승만, 박정희대통령에 관한 책 전부를
한 번 내놔보세요, 하고 호기있게 말했으나
돌아 오는 내용은 별반 책이 없단다.
기왕에 나온 나의 도심여행
지금의 시간을 걷는 것이 아니라 1980년을 생각하며
옛추억에 빠져있다.
한 헌책방에서는 이승만대통령에 대한 책이 있어 흥정했는데
글쎄 인터넷에서 4,000원이면 살 수 있는데 10,000원.
헉, 그냥 나올 수 밖에
그래도 건진 귀한 자료를 두 권이나 건지는 수확을 올리고
나는 도심을 벗어나려 지하철역을 두 보물과 함께 향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주차장을 향해 걸어 가는데
나를 잡아 당기는 큰 카페가 있어
1,500냥을 주고 커피를 한 잔 손에 잡고
도심을 벗어 나왔다
오늘의 도심여행은 끝나가고 못내 아쉬워서
하남 스타필드내 영풍문고에 들러
컴퓨터로 검색해 보니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조원진이름의 책명은
있는데 서고에 비치 된 책은 하나도 없고
서대에는 유시민, 문재앙, 하물며 손혜원같은 책만 나딩굴고 있어 심히
마음이 어지러운 차에
스타필드 들어오기 전에 망망대해님이 옆에 사시는 관계로
전화를 했었는데 받질 않으셔서
이 책 저 책 보는 사이에 전화를 주셔서
저녁을 드시자고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스타필드로 와 주시고
맛있는 저녁도 사 주셨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망망대해님과 꽃반지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도심여행의 마무리를 했다.
이 도심여행기는 보헤미안님의 게시판지기 되심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올리는 후기입니다.
첫댓글 행복한 시간을 보내신 것이 느껴집니다.!!! 부럽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자세한 동선을 설명해 주시니 실감나고 좋습니다.
엔젤라님 부러우면 집니다
난 엔젤라님이 부러운데요
포스 작열입니다^^
@보헤미안 이미 부러웠기 때문에 졌습니다!!
그런데 왠 포스작렬? ㅎ
@엔젤라 지킴이님이 찍은 천안집회때 사진 진짜 포스 끝내줍니다
@보헤미안 아~~ ㅋㅋㅋ
창해님 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지않는군요
저도 좀 부르시지요 ㅎㅎ
물론 갈수없었지만
도심여행이라 굿 아이디어 입니다 이렇게 해서 바람과 꿈과별은 오늘밤 고운꿈을 꾸며 간만에 깊은잠을 자야겠네요 진짜 멋진 창해님 !!!!
중학교때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 실기과목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마 롱 스케이트타면
쓱 밀고 나갈수 있을겁니다
그옆으로 쭉 늘어선 중고 책방이
어린중학생 시절 눈에 띄었는데
창해님 80년대 타임머신을 타고
중고 책방 덕인서점을 바람과 꿈과별 을 노크 했네요
창해님께서 이 가을날 의미있는 나들이를 하셨군요
신선해 보이고 좋네요 ~ ~
사람사는 맛이 느껴집니다
이런 시간들이 의미있고 보람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일상을 깨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일도 시도해 보고 즐거움을 찾아서 ~ ~
꿈꾸리님도 이가을에 여행을 떠나보세요
가을이 달아나기 전에.........
@보헤미안 저 요즘 너무 바빠 많이 지쳐있어요 ㅜ
늙었나봐요...
태극기집회까지 피로가 누적된듯 요
전 12월이나 되어야 여행이 가능합니다
@꿈꾸리 여행 별거아니예요
창해님 기발하잖아요 청계천
중고서점 가면서 80년도 타임머신 타고 가시는 감성 끝내줍니다 ㅎㅎ
창해님도 자유로운 영혼이십니다.
엊그제 발제하셨는데 옛 추억 기억하면서,
청계천 헌책방도 찾아보고 동대문 길도 걸어보고,,
바쁘실때는 무지 바쁘신 것 같은데 도심투어, 영풍문고, 대해님과 저녁,
좋은 시간가지신 것 같습니다~
창해님 한량입니다 ㅎㅎ
@보헤미안 한량은 아니구요, 중구난방형입니다.
@창해 두개다 입니다 ㅎㅎ
@보헤미안 아래 창해님 대댓글 달려서 편하게 답글 답니다.
한량보고 한량이라 하시면 좋아 안합니다 ㅋㅋ
야밤에 일 마무리하시고 새벽까지 사무실
청소하시는 바쁘신 분입니다~
댓글다는 동안 윗 댓글이 되었네요.
@보헤미안 저는 이제부터 바쁩니다. 책을 읽자고 여러분들에게 공포를 쏘아 놓았기에 약속을
지켜야합니다. 눈에 눈물이 나도록 책을 읽어야합니다.
@창해 전 암말 안했습니다
눈에 눈물이 나도록 정독 하시고
엑기스 만 넘겨주소서
멋지십니다.
글도 아름다워지고 감성이 요동치고
조만간 모든분들의 우상이 되실겁니다.
정말 멋진 발상과 멋진 여행에 큰박수를 칩니다. 짝 짝 짝!
조만간 이 아니라 이미 모든분들의 우상이 되었습니다
보헤를 위한 선물이라
참 멋진인생
서울구경도 하시고 책도 보시고 일거양득이네요. 부럽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신거 같아요
잘 안보여요?
카페를 생각하시며 다녀오신 흔적이 물씬 느껴지네요.
제가대신 댓글 답니다
늘 카페를 어떻하면 좋을까? 고민 하시는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