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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스 메디나 부근이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에는 게이트가 3개가 있는 기념물(Bab Saadoun)이 자리 잡고 있다. Bab Saadoun 지역은 도시의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간주된다.
역사적으로 Bab Saadoun은 튀니지 고대 도시의 역사적인 문 중 하나이며, 과거에는 도시의 주요 입구였다. 이 지역은 수도 중심부와 다양한 교외 지역을 연결하는 많은 주요 도로의 만남의 장소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Bab Saadoun에는 튀니지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병원 중 하나인 Charles Nicole 병원이 있다. 또한, 이 지역은 버스, 메트로 등 교통수단이 많아 활기찬 중심지로서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중요한 교통 지역이다.
튀니지에서 가장 큰 묘지 중 하나이자 도시 역사의 일부로 간주되는 알 잘라즈 묘지와 같은 여러 랜드마크도 포함되어 있다.
밥 사둔은 단순한 환승지역이나 환승지점이 아닌 일상생활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튀니지의 역사와 현대성이 결합된 지역 중 하나이다.
튀니스의 메디나(medina)는 건축, 조각, 관련 예술과 도시 계획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대부분의 역사적인 이슬람 중심지가 몇 세기에 걸쳐 심각하게 파괴되고 재건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남아 있는 건물군은 드물다.
알모하드와 하프시드 왕조 치세인 12세기~16세기에 튀니스는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부유한 도시들에 속했다. 궁전, 모스크, 묘, 마드라사, 분수 등 700여 개의 기념물이 이곳의 놀라운 과거를 증언해 준다.
튀니스에 있는 다수의 랜드마크 가운데 가장 지배적인 것은 지투나 모스크(Zitouna mosque)와 몇몇 카르타고 고대 유적이다. 아라비아어로 수크(Suuq)는 시장, 메디나는 도시라는 뜻이다.
오늘날 튀니스에서 수크는 또한 메디나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메디나에는 여전히 거주민이 있지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적다.
튀니스가 무슬림 도시가 된 이래로, 거의 항상 그러했듯이 이곳에 튀니스의 주 모스크가 있다. 심지어 도시는 모스크를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이곳에는 아글라브(Aghlabid) 왕조의 통치자들이 9세기에 처음으로 모스크를 세웠지만, 모스크의 가장 유명한 부분인 미너렛(minaret)은 19세기에 추가된 것이다.
튀니스의 메디나는 270㏊에 걸쳐 있으며 도시의 기념물 700개 가운데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튀니스의 메디나는 여전히 설립 시기의 흔적을 간직한 중심부 부분(8세기)과 13세기에 건설된 또 다른 두 구역으로 나뉜다.
이 놀라운 건물들은 대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 Major)가 언급했던 오피둠 투니켄스(Oppidum tunicense)라는 이름의 작은 정착촌에서 발달하였다.
이곳은 13세기 하프시드 왕조 치하에 절정기를 누렸으며, 16세기와 17세기에도 모스크, 건물, 마드라사 등으로 여전히 풍요로웠다.
메디나의 모든 것들 중에서 길을 따라 보이는 신비하고 다채로운 문들은 튀니지 가족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가장 잘 드러낸다.
한 장으로 된 단순한 문, 하프시드 양식의 이중 직사각형 문 등이 있고, 문 아래에 작은 문이 달린 ‘코우카(Khoukha)’라고 알려진 문도 있다.
코우카는 아브드 알아지즈 이븐 무사 이븐 누이사르(Abd al-Aziz ibn Musa ibn Nusayr)의 아내인 스페인 공주가 이슬람교도 신하들로 하여금 그들의 군주인 남편에게 경배하도록 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었다.
문들의 색깔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황토색은 코란에서 신이 사랑하는 색이고 초록색은 천국의 색이며, 최근에야 도입된 푸른색은 튀니지 북부의 마을 ‘시디 부 사이드(Sidi Bou Said)의 푸른색’을 떠올리게 하는 색이다.
과거에는 재앙으로 여겨졌던 푸른색은 오늘날에는 튀니스 메디나 주택들의 벽과 창문에 사용되는 지배적인 색상이다. 삼색(흰색. 초록색, 붉은색)은 1228년부터 1574년까지 튀니스를 지배한 하프시드 왕조의 문장이다.
하프시드 왕조는 이전 왕조들을 연상시키고자 아글라브 왕조의 하얀색, 파티마(Fatimid) 왕조의 초록색, 산하지드(Sanhajid) 왕조의 붉은색, 이 3가지 색을 결합하였다.
보석을 이용한 문 위의 장식은 상징성과 기하학적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크고 작은 못을 이용하여 꾸몄다. 이 장식들은 상당히 역사적·사회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카르타고의 다산의 여신인 타니트(Tanit)의 심벌, 다윗의 육각형 별(star of David: 전설에 의하면 악한 영인 ‘딩(djing)’을 몰아낸다고 한다), 기독교 십자가(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함께 기독교 지역이었던 튀니지의 과거 시절의 흔적),
이슬람교의 미흐라브(mihrab: 이맘이 기도하는 신자를 이끄는 모스크 안의 장소), 오스만 터키를 상징하는 터키 식 달, 그리고 눈과 물고기 같은 기독교의 또 다른 심벌들이 장식에 이용되었다.
cafe Mrabet와 같은 전통양식 카페를 본다. 아치형 천장과 조명 빵강,초록 줄무늬 기둥과 차 테이블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옥상에 올라가면 자투나 모스크 미나렛도 아주 가까이 볼 수 있다.
시(詩)의 집(House of Poetry)도 있다. 한문으로 詩社라고 씌어있다. 중국과의 교류 흔적이다. 카페에는 터키에서 본 세마 춤을 공연하는 곳도 있다. 튀니스 시립 미술관(Musee de La Ville de Tunis) 건물도 만났다.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주거지들이 예쁘다. 튀니스 지투나 모스크를 만났다. 723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30년에 걸쳐 완성되었는데, 이후 9세기에 재건되고 19세기에 증축되었다.
지투나 모스크는 다른 모스크와 마찬가지로 둥근 돔과 뾰족한 첨탑으로 특징지어지지만, 19세기 중축 당시에는 외부가 화려하게 장식된 사각 첨탑이 추가되었다.
또한 130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면서 안달루시아 풍의 아치형 창틀, 베네치아 풍의 유리 샹들리에 등 다양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모스크의 중앙 건물은 카르타고 지역에서 가져 온 200여개의 대리석 기둥을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투나’는 올리브 나무를 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지투나 모스크는 종종 ‘올리브 모스크’라고 도 불리기도 한다.
모스크가 ‘지투나’로 명명된 이유는 올리브 나무가 있는 곳애 모스크가 세워졌기 때문이라는 설과, 올리브 나무 밑에서 코란 Koran 을 가르친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튀니지 역사학자 이븐 아비 디나르(Dinar)는 모스크가 지어진 곳에 올리비아 성인 Santa Olivia 의 무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튀니지에서 모스크는 구시가지 발전의 중심이었다.
지투나 모스크 또한 튀니스의 전통 시장 수크, 한 가운데에 있다. 때문에 수크의 어느 곳에서도 지투나 모스크를 잘 볼 수 있다. 또한 모스크는 학문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많은 모스크가 학교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투나 모스크 또한 인재 양성의 중심지 였으며, 오랜 모스크의 역사와 함께 굴지의 이슬람 학자들이 이곳에서 수학했다.
이슬람의 훌륭한 학자 중 한명인 이븐 아라파 Ibn Arafa, 전통주의자 이맘 마지리 Imam Maziri, 시인 아불 카셈 에체비 Aboul-Qacem Echebbi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다시 골목길로 들어와 Madrasa Slimania로 들어가본다.
얼룩말 문양의 회랑 기둥들이 가득하다. 메디나의 수많은 마드라사 건물 중 하나다. 역사적인 건물은 보존되어 현재는 공식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방문객에게 공개되어 있다.
골목길을 오른쪽으로 꺾어 걸어가니 정부 청사 광장이 나온다. 모스크가 보이고 긴 회랑을 갖고 있는 궁전이 나온다. 길 건너 광장에는 기념비가 있는 카스바 광장(Kasbah Square)이다. 붉은 깃발이 많다.
튀니스 시청사 건물이 멋지다. 건너편에는 카스바 모스크(Kasbah Mosque)도 있다. Mohammad Laz의 영묘도 보인다. 카스바 요새(Kasbah Fortress)도 있다. 아마도 이것은 튀니스 메디나의 카스바(Kasbah)로 통하는 가드르의 문(Ghadr Gate)일 것이다.
일반 대중이 아닌 왕과 측근들에게만 지정된 문이었을 것이다. 카스바의 역사, 흙과 석조물로 지어진 이 광장 요새는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1400년대에 총독 관저로 사용되기 위해 대대적으로 개조되었다.
16세기에 개조된 이 요새는 1800년대까지 군용으로 사용되었다. 성벽을 산책하며 메디나의 얽힌 골목길 너머로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거나 작고 비싼 카페에서 옛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다시 메디나로 들어온다.
골목길을 계속 걸어가니 시장이 이어진다. 시장 구경은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다. 사방팔방 구경하느라 눈이 바쁘다.
빵을 주식으로 해서인지 버터, 치즈 같은 유제품이 많이 보이고 여느 지중해 국가처럼 통통한 올리브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값싼 중국산 의류와 공산품은 세계 어딜 가든 없는 곳이 없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이 나온다.
빅토리 광장이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튀니스의 아름다운 광장이다. 수많은 상점, 카페, 레스토랑이 있는 Bab El Bhar(프랑스 문) 바로 옆에 있다. 튀니스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 드는 도시다.
승리의 광장에 자리 잡은 프랑스 문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인 메디나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1848년 프랑스가 메디나 성벽을 부수고 이 문을 세웠다. 또한 유명한 Hotel Royal Victoria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멋진 분수와 많은 벤치가 있어 앉아서 튀니스 시내의 활기찬 삶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엄청 붐빈다. 바브 엘 바르(Bab erl-Bahr)를 통해 나온다. 프랑스 대사관이 있는 프랑스 거리에는 상가가 가득하다.
사람들이 엄청 붐빈다. 튀니스 하비드 부르기바 거리로 들어왔다. 하비드 부르기바 거리는 튀니지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거리로 이슬람권이 아니라, 유럽 스타일의 건물과 가톨릭 성당이 메인 도로에 있다.
거리의 가장 정중앙에 있는 국립극장은 만남의 광장인 것처럼 입구의 계단에 젊은이들이 앉아 있다. 차도가 양쪽으로 있고, 가운데 거리가 나무가 즐비하게 서 있는 보행자들의 거리여서 가운데 길을 걸으면 마치 도로 한가운데를 행진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건물들이 있는 양쪽의 나무 그늘 아래는 카페들이 있는데 앉아 있는 사람들이 거의 남자들이다. 튀니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시계탑은 우리나라 광화문처럼 시계탑이 로타리 역할을 한다.
사방에 시계가 있고, 그 아래에 분수대가 있다. 이 시계탑은 1892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2010년에서 2011년까지 튀니지에서 일어난 혁명을 튀니지의 국화에 빗대어 재스민 혁명이라 부른다.
그 혁명이 시작된 곳이 바로 시계탑 로타리 광장이다. 아랍의 봄이라는 튀니지 혁명에 이어 일어난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여러 혁명도 재스민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튀니스의 독립 광장(Place de l'Independent)은 시내 중심부의 유명한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Habib Bourguiba Street)를 따라 위치한 활기차고 상징적인 장소다. 사회학의 창시자인 튀니지 학자 이븐 칼둔의 동상과 대성당이 있다.
이 광장은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특히 매력을 더해주는 상징적인 "I love Tunis" 글자와 함께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이 광장의 주목할만한 장점 중 하나는 튀니스에서 가장 큰 시장에서 도보로 단 10분 거리에 있다는 편리한 위치다.
시장은 튀니지 문화에 푹 빠져 다양한 튀니지 전통 상품을 찾을 수 있는 번화한 시장이다. 수공예품과 직물부터 향기로운 향신료와 맛있는 길거리 음식까지, 시장은 이 나라의 활기찬 정신을 보여준다.
성 빈센트 드 폴 대성당(Cathedral of St Vincent de Paul and St Olivia of Palermo) 바로 옆에 있다. 튀니지의 몇 안 되는 기독교 교회 중 하나다. 밖에서 보면 엄청 크고 높게 보인다. 내부는 그다지 밝지도 않고 장식도 많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눈이 즐겁다.
규모가 상당히 크며 예배 시간에는 거의 항상 신자들로 가득 찬다고 한다. 벽에는 프레스코화가 없지만 본당을 장식할 조각상이 몇 개 있다. 프랑스어 외에도 일요일에는 이탈리아어로 미사가 거행된다고 한다. 튀니스 시립 극장, 공연예술극장(Municipal Theatre)을 지나간다. 화려한 장식이다.
피곤하다. 갈증이 난다. 어제 들렀던 M 상가 슈퍼로 갔다. 레몬 주스 2개를 샀다. 석류 주스 하나를 샀는데 원액이라 너무 진하다. 이것을 다 마시는데 한참 걸렸다. 저녁 식사는 라면으로 해결했다. 하루 종일 걸었더니 지친다. 숙소 주인과 이메일로 소식을 교환했다. 내일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했다. 키를 돌려주어야한다.
*9월 5일 경비 – 택시비 10, 테베르숙행 루아지 왕복 36.8, 입장료 16, 샌드위치 2개, 음료1 6.5, 슈퍼 22.31 계 36,644원. 누계1,63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