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후원업체로서 인천에서 약국을 경영하시는 남경희약사님한테 약 상담 받으러 가기로 약속드리고
겸사 근처에 사시는 회원님들이 계시면 함께 뵙기로 하고 "행복을 나누는 인사말"에 공지를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은것을 유일한 삶의 목표로 살아오고 목적성 없는 만남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가졌던
제가 어찌하다가 팅커벨과 인연이 되어 생전 뵙지도, 알지도 못했던 분들한테 카페에서 먼저 말을 걸어보고 푼수도 떨고
의견도 발표하고..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참으로 아이러니하네요.ㅎㅎ
출발하기 전, 남경희 약사님께서 칠순잔치 뭐 어쩌구저쩌구 하시길래..ㅎㅎ
제 머리속에서 약사님을 여유있고 넉넉한 중년여성의 이미지를 그리면서 갔는데..완전 반전이였네요.
너무나 날씬하시고 세련되고 지적인 40대 초반으로 밖에 안보이시는 약사님을 뵙고 깜짝 놀랐어요.
더구나 개콘을 좋아하시고 요즘 애들이 쓰는 언어를 구사하시고..ㅎㅎ
가운을 입으신 약사님 사진을 찍고싶었는데..첫 만남에 혹시 실례가 될가봐 못찍은 것이 못내 아쉽네요.
우리 약사님은 약사 자격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방연구소에서도 오래동안 근무를 하셨고 한약조제자격증도 가지고 계세요.
토요일이라 1시에 약국 문을 닫고 약사님이랑 약속장소인 부천 상동 소나무향기라는 민속주점에 갔어요.
약속 장소에 가니 2시였고 다른 분들을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가 뭐해.. 먼저 감자전에 막걸리를 시켜서 한잔 하면서 기다렸지요.
이집 감자전 정말 맜있어요.
나물반찬, 계란찜
처음 약사님을 뵙는데도 불구하고, 술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보니
조금도 어색하지 않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언니랑 얘기하는 기분이 들었네요.
제가 누구를 쉽게 언니라고 호칭을 못하는데 1년후에는 약사님을 언니라고 불러드릴게요^^
그래도 되지요? ㅎㅎ
막걸리 두병을 마셨을 쯤 보험회사를 운영하시는 김복례대표님께서 오셨어요.(팅커벨 후원업체)
우리 대표님은 첫 이미지부터 활동성있고 리더쉽 강한 품위있는 그런 분이셨어요.
웬만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신 남자분들 앞에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본인 의사를 발표하실 수 있는 그런 멋진 분..
대표님은 처음 뵙는데도 불구하고 꼭 마치 10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을 뵙는것처럼 너무 편했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알토란같은 좋은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조금 지나 피오나님께서 오셨어요. 안주랑 술도 더 시켰구요.
해물파전입니다. 요건 식당 사장님이 서비스로 준거구요.
김치전과 두부김치를 시켰는데 사진이 없어졌네요.
우리 피오나님은 피오나공주같았어요.
말씀도 조곤조곤 하시고 마음도 무척 여리시고..
피오나님한테서는 여자로서 남편한테 사랑받는 비법을 배웠네요. ㅎㅎ
예전에 제가 사주를 본적 있는데 사주보시는 선생님께서 저한테 그런 말씀하셨어요.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공주처럼 편하게 살 수 있는 팔자는 아니고
70, 80세까지 일하면서 살 팔자라구요 ㅎㅎ
그러면서 여자 팔자는 여자가 만드는 것인데 저는 어쩌구 저쩌구 해서
결혼을 하더라도 평생 일해서 돈을 벌면서 살아야 한다네요.
아뭏든..제가 결혼하기 직전에는 우리 피오나님한테 가서 남편한테 사랑받으면서 공주처럼 사는 비법을 좀 더 배워야겠어요. ㅎㅎ
피오나님이 주신 깨잎 장아찌 잘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먹걸리 병이 점점 늘어나네요. 상아래에도 빈병이 3개나 더 있어요 ㅎㅎ
피오나님이 국물을 드시고 싶으시다고 오뎅탕을 사오셨네요 ㅎㅎ
2시경에 식당에 도착해서 저녁 8시 30분 넘어까지 장장 6시간 넘게 담소를 즐겼어요.
단독룸이였고, 손님이 많지 않아 편하게 담소를 즐길 수 있었네요.
김복례대표님께서 2차를 사신다고 가자고 했는데 제가 저질체력이라 1차에서 끝내고 헤어졌어요.
팅커벨 사단법인 설립 기금 관련해서도 이런저런 좋은 의견들을 나누었고
김복례대표님께서 운영자분들한테 따로 전화들 드려 우리가 나누었던 의견들을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싶습니다.
어제 만나서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ㅋㅋㅋㅋ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