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장마.
적당한 습기와 수분,그리고 햇볕은 풀(잡초)을 더욱더 잘 자라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전업농이든,주말농이든 요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거리가 풀(잡초)와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올해 큰맘 먹고 이랑과 이랑사이에 깔 부직포를 마련하여 6월초부터 시공(?)에 들어 갔습니다.
<오이와 호박이랑 사이에 깔아놓은 부직포>
(검정색 부직포와 사이사이에 핀을 박은 모습이 보이시죠?)
<하수오와 둥근마 이랑사이에 깔아놓은 부직포>
부직포 사이즈는 롤당 폭 60cm*300m 가격 35,000원
롤당 폭 80cm*300m 가격 45,000원 정도 합니다.(농자재상마다 약간의 가격차이는 있습니다.)
부직포를 깔고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핀으로 고정을 해야하는 데,
롤당 핀200개들이 1봉지가 필요하고 1봉지당 18,000원 정도입니다.
어쨌건 주말마다 달려가는 농장이기에, 1주일동안 자란 풀과의 전쟁 결과는 죽도록 고생하는 것 아니면 포기입니다.
작년에도 싸우다 싸우다 지쳐, 농장의 반은 경작을 포기를 한 경험이 있어,
비록 투자가 좀 들었지만 부직포 시공(?)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목적입니다.
두번째 특히 다년생 작물을 기르고 있을 경우 한번 깔아 놓으면 2~3년후 수확시까지 이랑사이의 풀은 걱정 끝입니다.
세번째 일년생 작물에 사용하더라도 가을에 잘 걷어서 보관하면 계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3년 이상은 재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직포 시공 방법과 후유증
ㅡ.작물을 심고나서 바로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이랑사이에 풀이 좀 자라 있는데 시공하면 풀이 부직포를 들고 일어납니다.특히 바랭이>
ㅡ.혼자서 하기에는 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무거운 롤을 누군가가 막대기로 끼워 들고 있어야 잘 풀립니다.
<혼자 하고나서 3일간 그로기 상태였습니다.>
ㅡ.핀 박는 망치는 일반 못을 박는 망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가벼운 것으로)
<핀당 망치질 3회~4회 *200개(1롤) = 600~800회 망치질 * 6롤 = 3,600 ~ 4,800회 망치질
결론은 3일간 오른팔이 마비되었고, 물파스 1통 다 사용했습니다.>
ㅡ.가급적이면 이랑을 직선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곡선일 경우 직선에 비하여 부직포 시공에 1.3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더 들어갑니다.>
※부직포 시공에 검증이 안된 사항
ㅡ.부직포를 이랑사이에 깔았을 경우 토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것에 대하여 부직포를 공급하는 회사나 농자재상에 자료가 없습니다.>
ㅡ.개미나 토양 미생물,또는 병충해에 대한 영향평가 자료 역시 없습니다.
<개미나 거미등은 부직포위를 잘 돌아 다니고 있는 것으로 목격이 되고 있습니다.>
ㅡ.강한 바람이나 태풍의 경우 핀으로 고정한 부직포가 온전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릅니다.
<시공후 아직 강한 바람이 없었답니다.>
이상이 제가 올해 풀(잡초)과의 전쟁을 고전적인 보병전투보다는 현대화된 기계전투로 바꾸어 치루고 있는 내용을
참고삼아 올려봅니다.
부직포를 활용한 풀과의 전쟁 피하기>란 글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셨군요.
올해 처음 시도하였고,어려움은 많았지만 나름대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물론 일주일마다 농장을 둘러보지만 지난주까지는 부직포를 시공한 곳에는 풀들이 없는 편입니다.
부직포 활용에 대하여 지난번 글에 없는 추가 정보 몇가지를 더 알려드릴까 합니다.
1.부직포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를 검색해보니 농사용 멀칭 부직포의 대표적인 업체가 두군데가 있더군요.
(주)와이엔케이 http://www.e-ynk.co.kr
삼랑 A.T.I http://www.samrangati.co.kr
2.위의 회사에서 올려놓은 부직포에 대한 제원입니다.
(1). 부직포 사양
중량: 60g/m2
색상: 검정색
두께: 0.4mm
(2). 제품규격(폭*롤길이) 및 가격
60cm*300M = 54,000원
70cm*300M = 63,000원
80cm*300M = 72,000원
1M *300M = 90,000원
1.2M*200M = 72,000원
1.5M*200M = 90,000원
1.6M*200M = 96,000원
1.8M*200M = 108,000원
2M *200M = 120,000원
2.4M*200M = 144,000원
3M *200M = 180,000원
멀칭용 핀(ㄷ자 형태) 1000개 1박스 = 45,000원 이며 택배비 포함입니다.
(3). 사용기간
- 사용하시는 밭의 상태나 환경에 따라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 농기계를 부직포위에 운행을 할 경우에는 찢어 질 수 있습니다.
- 사람이나 농기계가 다니지 않을 경우 3년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4). 제품특성
- 잡초억제 효과 및 통기성이 우수하고 친수성 제품으로 액비 작업시 토양으로 흡수 됩니다.
(5). 멀칭 부직포의 장점
- 미생물이 배양됨
- 산소 공급이 원활함
- 태양열이 전도됨
- 산성화된 토양을 회복시킴
- 풀이 자라지 못하며 혹 세력이 센풀은 싹이 터 바늘 끝과 같이 자라다 마름
- 잡초의 성장 억제 및 자라지 않으므로 주위 환경이 깨끗함
- 진딧물, 일반나방, 벌레, 응애 등이 극히 적음
- 복숭아 역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
- 고추 역병, 탄저병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
- 뿌리의 퇴화가 일어나지 않음 (통기성 제고)
- 공기와 물이 통하면서 제초효과가 뛰어남
- 토양유실 방지 및 역병예방 효과
3.위의 가격은 제가 구입한 것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금주 농장에 가는길에 제가 구입한 농자재상에 들러서 제조회사와 가격을 다시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4.장점만 보면 만능입니다.실제 효과는 어떻할지 아무도 장담 못할 겁니다.
저 역시 풀만 자라지 않는다면 해피합니다.
5.부직포와 비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기성과 통수성입니다.
비닐은 공기와 물이 투과되지 않지만 부직포는 투과가 됩니다.
어느 정도 자란 풀위에 검정색 비닐을 치면 풀이 말라 죽지만 부직포를 덮으면 잘 죽지 않고 계속 자라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직포를 씌울 경우(이랑과 이랑사이 기준) 이미 검정비닐로 멀칭한 두 이랑사이를 완전히 덮을 수 있는
사이즈의 부직포를 깔아야 합니다.만약 아랑과 이랑 사이가 넓어 부직포로 완전히 가리지 못하고 흙부분이 드러나면
그곳에서 풀이 자라나게 됩니다.
또한 핀을 박지 않고 흙으로 부직포를 고정하는 경우에도 그 흙에서 풀이 나면 부직포를 뚫고 자라나게 됩니다.
6.부직포의 활용은 게으르고, 시간이 없는 농사꾼들이 사용하는 방법이지,
부지런한 농사꾼은 결코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제 경우 부직포 구입비용은 60cm*300 5롤 * 35,000원 = 175,000원
80cm*300 1롤 * 45,000원 = 45,000원
핀 6봉지* 18,000원 = 108,000원 합계 : 328,000원이 들었는 데
정확하지는 않지만(이랑수에 따라 틀리겠지만) 약 600여평 정도 깔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7.시공할 때 고랑에 있는 돌이나 콩대,나무가지등은 가급적이면 골라내야 합니다.
시공후 이랑사이를 걸어다니다 보면 간혹 찟어지는 원인이됩니다.
또한 굽이 있는 장화보다는 굽이 없는 또는 바닥이 평평한 신발을 신는 게 좋습니다.(많이 찟어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부직포 위를 보면 물기가 촉촉히 젖어 있는데, 이때 걸어다닐 때 조심해야 합니다.(진짜 잘 찟어집니다.)
8.부직포의 수명은 3년 정도 예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찟어져도 덧대면 되고
수확후 잘 보관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9.핀 뽑기가 좀 어렵고 부직포와 분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제가 구입한 플라스틱 핀은 땅에서 잘 뽑히지 말라고
낚시미늘처럼 조그만한 역미늘이 달려 있어 부직포와 분리할 때 조금 시간이 걸린답니다.
올가을에 좀 고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부직포 회사를 홍보하고픈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아직은 주말농이고, 게으르고, 2년째하고 있는 풀과의 전쟁이 너무 힘들어 다른 방법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제초제없이, 부직포 없이,힘든 노동없이,풀들과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2008년 초봄에 200평 하우스에 160,000원정도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