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떠나자~넷째날 마지막날!~(상해)
2월 13일 상해편
오늘은 널널하게 7시 반에 일어나서 나왔다. 날씨도 좋고 기차타야하는
부담이 없어서 아침부터 기분이 째졌다^-^
이른 아침 외탄! 옛건물들이 이국적 풍취를 자아낸다.
이른 아침 외탄. 사교댄스를 추고 있다~
무시무시한 칼춤! ^^;
우선은 걸어서 "예원"을 가기로 했다. 사실 "예원"은 "예원" 그 자체 정원도
유명하지만 "예원"밖에 있는 "예원상성" 이라 불리우는 가게들 역시 유명하다~
외탄과 더불어 이곳 "예원상성"의 야경은 진짜 일품이당^-^ (좀 이따가 소개^^)
소주에서 무척이나 유명하고 멋진정원들을 봐서 별로 일줄 알았는데 웬걸..
아주 선명한 빨간색으로 기둥을 칠한 예원은 화려하면서 아담한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예원을 다 둘러보고 나니까 뱃속에서 거지새끼가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_-;
이놈의 거지는 시도때도 없이 난리다.^^; 그래서 우리는 한 음식점을 들어갔다~
역시나 하얀건 종이에 까만건 글씨!~ ^^; 우씨~-.-;
그냥 되는데로 시켰다.
결과는...-.-;; 살려줘어.... 배고파요...^^;
하나는 검정깨떡을 물에다가 불린거구
하나는 만두피가 아닌 떡속에 만두속을 넣은 거였다.
물에 빠진 떡탕-.-;
떡속에 빠진 만두속-.-; 먹어보시라. 필자의 심정을 이해할테니...-.-; 웩웩..
"예원상성" 은 보지 않고 지나쳤다. 왜냐하면 밤에 야경보러 또 올꺼니까^^
암튼 먹는둥 마는둥 끼니를 때우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화이하이로"와 "헝산로" "남경서로"를 갔다.
"화이하이로"는 외국계 백화점들과 명품점들이 즐비한 젊은이들의 거리다.
정말 뭐 사고 싶어 죽는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온 목적이 쇼핑이 아니기에..
그냥 중국가수 씨디 한 장과 엽서만 샀다^-^
엄청나게 큰 백화점들이 몇십개나 된다.~ 그리고 각 백화점들 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특이한건.. 내가 여기서 중국얘들이 "소황제" 라고 불린다는걸 확실히 느꼈다는 거다.
백화점에 가족끼리 쇼핑을 하러 나온 사람들을 보면 엄마 아빠는 완전 시골촌사람 같이
꾸몄는데 애들은 일류 초호화 치장이다.-.-; 내가 다 거지같다^^; 꽤좨좨 해서^^:
다음은 "헝산로" 라는 곳을 갔는데 여긴 외국대사관 근처라서 굉장히 이국적이다.
플라티너스 가로수길이 유명하다는데...
우린 겨울에 가서 그나무가 플라티너스인줄도 몰랐다 ㅎㅎㅎㅎ
이곳의 음식점들은 bar들이 많고 대부분 밤에 열어서 안에는 못들어가봤다. -.-;
지하철을 타고 "남경서로" 로 갔다. 우리가 여길 왜 갔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냥 유명호텔거리이고 명품점이 즐비한 거리다.
우리같이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이 여길 와서 뭘보고 뭘 사가겠는지.
사람이 없는곳엔 다 이유가 있다는 진리를 정말 절실히 느꼈다.^-^;
여행서에는 한번 가보라고 권장해 줬는데 우씨이~ 욕나온다. -.-;
오늘은 그냥 입맛이 없어서 저녁은 관두기로 했다. (왠일인지...-.-;)
그래서 중국찻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실 중국에 온지 벌써 4일째인데 그유명한
중국차를 먹어보질 못했기 때문이당. 아는 글자가 국화차랑 용정차라서 그걸시켰다.
맛은 머.. 그냥 차맛이다.-.-; 맛이 아주 좋진 않았지만 많이 줘서 그건 좋았다^^;
찻집안. 골동품과 다기도구들로 장식해놨다.^^
날이 저물어 우리는 다시 "예원상성" 의 야경을 보러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를 하도 많이 타서 이젠 지리도 대충알고 중국사람같이 익숙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았다^^
"예원상성"에 들어서는 순간...
"우아....."
이말만 계속했다.
예원상성에서. 올해가 양의해 이기에 이렇게 꾸며놨다. 멋지죠?
호심정이라는 유명한 찻집!
정말 멋지죠??
사람도 많고 야경도 멋있고 예원상성엔 찻집도 많은데 2층찻집의 2층 대부분은
예약완료다~! 비싼돈 주고서라도 나래도 한번쯤은 그곳에 갈 것 같다^^
진짜 중국은 화려한걸 좋아한다더니... 역시 대단한 것 같다!~
(근데 이렇게 건물들과 모든 것은 삐까뻔쩍한데..왜 머리는 안감는 건지..-.-;
떡진머리와 누런이는 상상만 해도 싫다..-.-;)
다음은 버스를 타고 외탄 야경을 다시 보러 갔다. 날씨가 좋아서 강건너 푸동지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한껏부풀어 올랐다.~^^
내가 상해여행을 하면서 줄곧 생각했던 것이 상해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라는 거당.
예원같은 고전적 건물들. 외탄의 1900년대 초반 건물들. 그리고 현대식 건물들.
정말 과거와 현재가 함께 존재하는 것 같아서 참 좋은 것 같다.!~
듣자하니
외탄의 야경에 쓰이는 엄청난 전기세 중국정부에서 관광을 목적으로 아무리 많이
들어도 팍팍 지원을 해준단다. 진짜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듯 했다^^
외탄의 야경!~
외탄건너편 푸동지구! 가장 왼쪽건물에는 전망대가 있다^-^
외탄엔 좋은야경과 더불어 연인들도 참 많은데 곳곳에서 키스를 하는 바람에..
그런거에 익숙하지 않은 난 좀 민망했다^^;
아..이렇게 모든 일정이 끝났다~ 처음 목표대로 잘된 것 같아 무척 뿌듯했고
아주 많은걸 가방에 넣어가는 기분이라 참 든든했다.
좋은만남 좋은사람 좋은볼거리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숙소에 돌아와 방식구들과 인사하고~ 잠이 안오는 마지막 밤을 그렇게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치감치 준비해서 호텔매니저언니가 알려준대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상해푸동공항에 내려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까 몸이 천근만근 이었는데......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이유는 뭘까?^^
한밭골: 윤정이덕에 상해일대 잘 관광했다..... --[03/02-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