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개~국사봉~감나무재~은하수공원~
~연기고개~원수산~상촌고개
지금은 세종시 땅으로 편입이 되어 있는 예전의 연기군 서면 소재지,그리고 조치원
방면과 공주시 의당면 방면 사이를 잇는 2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인 돌고개,고갯
마루 북쪽 길섶에는 한화홈샷시 '(주)태강'이라는 이름의 중소업체가 터를 잡고 있
는데,지맥의 산길은 그 업체 도로 건너 쪽의 수렛길로부터 발행이 된다(8시36분).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수렛길은 전주이가의 묵묘로 이어지고,두 곳쯤 언덕 같은
등성이를 차례로 넘어서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엄부렁하고 넙데데한 해발
149.9m봉에 이르면 지맥의 산길은 좌측 8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이어
나간다.
산길은 가지런하고 널찍하며 다갈색의 가랑잎은 수북하다.그런데 갑자기 고약한
악취가 코끝을 자극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그 악취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곳은 등성
이 우측 골짜기를 차지하고 잇는 퇴비공장에서 풍기는 냄새로 여겨진다.그 공장의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수증기가 골짜기에 가득하다.산길은 지맥을 가로
지르는 잘록한 안부의 임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돌고개
이 임도는 공주시 의당면 용현리 쪽(우측)과 세종시 수산리 방면(좌측) 사이를 잇는
임도다.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면 오르막 산길도 수렛길처럼 널찍하다.공주시 정안면
방면과 세종시 사이를 잇는 왕복4차선의 자동차 전용도로가 지맥의 땅밑을 가로지
르는 수산터널 위의 펑퍼짐스러운 등성이에 이르면 터널을 들락거리는 차량들의 숨
가뿐 굉음이 귓전을 두드린다.펑퍼짐스럽고 부드러우며 다소 밋밋한 산길은 좌측 9
시 방향으로 슬그머니 꼬리를 잇는다.
가랑잎이 푹신한 완만한 오르막은 머지않아 넙데데한 봉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
해발214.6m의 국사봉(國師峰) 정상이다(9시31분).넙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삼
각점(전의323)이 반듯하고, 주변에는 쉼터용의 긴의자 서너 개가 입산객들을 기다
리고 있다.긴급구조를 위한 119의 국가지점번호가 담겨 있는 노란바탕의 네모난
입간판도 걸려 있는 국사봉을 뒤로하면 대교저수지 방면의 등하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대교저수지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돌탑이 쌓여 있는 붕긋한 봉우리가 기다린다.
국사봉
국사봉 정상의 입간판
해발224.8m 봉이다(9시37분).돌탑과 함께 삼각점, 그리고 119의 긴급구조를 위한
국가지점번호까지 부여를 받고 있는 224.8m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은 통나무를
이용한 계단이 안내하는 내리받잇길이다.내리받잇길은 머지않아 삼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산행안내를 위한 흑갈색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데,우측은 세종시 대교리
독골삼거리(500m) 방면이고,지맥의 방향은 좌측의 둘레길 진입로 방향이다(9시
39분).
독골삼거리 쪽 갈림길을 뒤로하면 머지않아 펑퍼짐스러운 지맥을 뭉턱 가로질러
절개한 널찍한 폭의 임도로 이어지고,양회임도는 곧바로 태양광 패널을 뒤집어 쓰고
있는 건물의 곁을 거치고 나면 곧바로 왕복2차선의 차도이고,이 도로를 따라 좌측
으로 2,3십미터쯤 발걸음을 하면 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 지르는 왕복6차선의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해발224.8m의 돌탑봉
논산/천안고속국도상의 정안나들목과 세종시 사이를 잇는 왕복6차선의 도로가 넘나
드는 고개 감나무재다(9시59분).감나무재 고갯마루의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맞은 쪽
산기슭에는 은하수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은하수 공원으로 일단 들어서면 맞은 쪽
10시 방향쯤으로 숲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눈에 띄는 데,그 계단을 따르는 게 지맥의
등성이로 손쉽게 붙을 수 있다.
그러나 은하수 공원 한가운데를 곧장 가로질러도 지맥의 등성이로 붙을 수는 있다.
어쨌든 등성잇길은 그다지 뚜렷하지는 못하다.누런 솔가리는 푹신하지만 잡목들과
삐죽삐죽한 나무가지들이 저항을 하는 걸로 미루어 대부분의 산객들은 공원을 막바
로 가로질러 지맥의 등성이로 붙는 방식을 취한 모양이다.누런 잔디밭이 마치 골프
장의 페어웨이처럼 펼쳐져 있는 공원을 우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은
초입의 희미하고 허섭한 산길만 조금 거치고 나면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가지런하다.
감나무재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다갈색의 가랑잎이 푹신하고 지적삼각점이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는 산길이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시나브로 골프장의 곁으로 슬며시 꼬리를 잇는
다.우측 저만치 거뭇한 행색의 클럽하우스 한 채가 자리하고 있고, 누런빛의 페어웨
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갈색의 가랑잎이 푹신하고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아름
드리 상수리 나무 두어 그루가 지키고 있는 붕긋한 해발157.9m봉으로 산객을 안내
한다(10시36분).
정수리 한복판에는 삼각점이 번듯한 삼각점봉이다.157.9m의 삼각점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산객을 안내한다.우측으로 급커브를 그리
며 꼬리를 잇던 산길은 머지않아 다시 좌측 9시 방향으로 방향을 돌리더니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하고 붕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154.4m봉이다.붕긋하고
다소 넙데데한 154.4m봉을 넘어서 한 차례 오르막을 올려치면 다시 넙데데한 멧부
리가 기다리고 있는데, 쉼터용의 긴의자 두 개가 입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쉼터봉
이다.
은하수 공원
이 쉼터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
한다.나지막한 등성이 좌측 바로 곁은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있고, 우측도 누런 페어
웨이가 펼쳐져 있는데, 그 너머로는 널찍한 폭의 자동차 전용도로가 시원하게 닦여
있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골프장 내의 이동통로와 한데 어우러지며 꼬리를 잇는다.
골프장 안의 이동통로를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1번 국도와 36번 국도가 한데
어우러진,고속도로나 다를 게 없는 국도가 연락부절하는 고개, 연기고개다(10시56
분).
1번 국도와 36번 국도가 겹을 이루고 있는 도로를 손쉽게 건널 수 있는 지하통로가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2,3십 미터의 널찍한 폭의 반원꼴 암거(지하통로)에는 돌무더
기가 여럿 쌓여 있다.그 사이를 거쳐 암거를 벗어나면 머지않아 다시 지맥을 가로
지르는 도로공사장을 가로질러야 한다.도로개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
지는 절개지 부분은 기다랗고, 낭떠러지처럼 가파르고 깊숙하다.
연기고개(1번/36번국도)
미끄럼을 타듯이,구르듯이 낭떠러지 같은 절개지를 내려서면 곧바로 가풀막진 절개
지의 오르막이 기다린다.가파른 오르막은 미끄럽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흙덩이들이
주르륵 주르륵 흘러내린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을 애면글면 엉금엉금 기어오르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번듯한 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 지맥은 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이어지는 데,맞은 쪽 오르막 어귀에는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위험표시를 나타내는 입간판이 막아서고 있는 게 아닌가.
경고 입간판의 뒤쪽의 오르막 중턱에는 건축공사가 한창이다.발파를 하는지 쿵쾅
거리는 굉음과 함께 희뿌연 먼지가 피어오른다.그러한 행색의 공사장을 좌측으로
끼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등성잇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양회임도와 한데 어우러지고 양회임도는 붕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붕긋한
100여 평쯤의 멧부리 일대는 타일 같은 것으로 마감을 한 공터이고,주위는 목책을
두르고 있으며,운동기구도 여럿 갖춰져 있는,한구석에는 사각의 지붕을 인 그늘
정자도 마련이 되어 있다.
원수산 갈림길
그리고 주차를 위한 주차선도 한켠에 그어 있는 멧부리다.시원한 조망이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잔뜩 기대를 하였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조망이다.그곳
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간식까지 해결하고 나서 지맥의 산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5십 미터쯤 발걸음을 거꾸로 되돌리면 임도 좌측으로 나
있는 산길이다.다갈색의 가랑잎이 푹신한 산길은 두어 차례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어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임도 한켠에는 쉼터용의 긴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다.이곳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의 임도 방면이고,우측은 원수산 방향이다.원수산 방향인 우측의 임도를 따르
다가 임도를 그대로 두고 좌측의 희미한 오르막 산길을 그대로 올려치면 뚜렷한 산길
을 만나게 된다.5년 전에 한 차례 오른 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기억은 가물가물
거린다.
뚜렷한 등성잇길은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이곳에서도 오르막 산길이 분명 있었는데 기억은 역시 바람결
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가물거리기만 한다.안부를 곧장 가로지르는 오르막 산길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기실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10여 미터쯤 발걸음을 하면
반지르르한 오르막 산길이 있다.
희미한 오르막을 2,3십 미터쯤 올려치다가 보면 좌측 저만치 오르막 산길이 눈에
들어온다. 따질 것도 없이 번듯한 오르막으로 이동을 하여 가풀막진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251.2m의 원수산(元帥山) 정상이다(12시18
분).5년 전의 원수산 정상은 그저 민둥의 멧부리 행색에 불과했었는데,작금의 행색은
사뭇다른 게 아닌가.
세종시 중심가와 오산,그리고 금강
세종시 주요 시가지 쪽인 남쪽 방면으로는 간이식탁 너덧 개를 마련한 데크전망대
가 널찍하게 마련이 되어 있고,정수리 주변에는 그늘 정자 두 채와 쉼터용의 긴의자
가 입산객을 고대하고 있다.그리고 잿빛의 빗돌 또한 번듯하고 삼각점도 반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세종시의 주요 시가지가 시원스럽게 조망이 되는 정수리의 데크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그저 메마르고 건조한 느낌이다.대부분 흰색바탕에 엇비슷한
생김새와 어금지금한 덩치의 고층아파트 일색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도시를 꾸며 나가려는 원대한 구상을 도외시한 채 그저 빨리빨리 도시를
만들려는 조급증의 결과는 아닌지.다양한 모양과 나름의 특색이 결여된 시가지는
벌집이나 다를 게 없지 않은가.데크전망대를 비롯하여 여러 행색으로 변신을 한
원수산 정상에서 발걸음을 되돌려 지맥의 산길이 있는 임도 갈림길로 부리나케
발걸음을 옮긴다.지맥의 산길로 접어들면 산길은 그저 반지레하다.
상촌고개의 생태이동통로
세종시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휴식의 숲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4차선
의 생태이동통로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세종시 중심시가지 쪽과 월산산업단지
방면 사이를 잇는 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오늘 산행의 날머리 상촌고개다.상촌고개
고갯마루를 넘나드는 왕복4차선의 도로에는 두 개의 터널을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
널찍한 폭의 생태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다(12시45분).
-오늘 분량의 산행을 죄다 마무리 한 무렵은 정오를 40여 분 넘긴 즈음이다.여느
때 같으면 한창 산행에 몰두하고 있을 시간이다.그렇다고 최종 날머리까지 그냥
밀어 붙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왜냐하면 다음 차에는 일찌감치 산행을 마치고
송년모임이 따로 마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오늘 산행이 짧다고는 말하지
않겠다.다만 난이도면에서 비교적 낮은 게 산행 속도를 부추긴 측면이 있다.
세종시의 아파트 숲
등산은 물론이고, 삶의 모든 게 깊은 고민과 숙고도 없이 그냥 빨리빨리 서두르기만
하면 개성과 특질 등의 다양성으로부터 빚어내는 아름다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주요 시가지의 아파트처럼 그저 무미건조함만 남긴 채 그럭저럭 허탕거리로 마무리
가 되는 법이다. (산행거리;17.2km.산행시간;4시간17분) (2019,12/19)
(아래)전월지맥 지도1 분기봉-공주고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전월지맥 지도2 공주고개-감나무재(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전월지맥 지도3 감나무재-샛뜸마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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