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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교의 물줄기는 인위적으로 맥을 절단하였다. === | ||||||||||||||||||||||||
◐ 낙남정맥 11차 구간 개념도 ◑
◐ 남 강 댐(진양호) ◑
1962년 4월에 착공하여 1970년 7월에 완공했으며, 길이 977 m, 높이 21m 이다. 이 댐의 구축으로 조성된 진양호(晉陽湖)는 진주시 판문동(板門洞) ·귀곡동(貴谷洞), 대평면(大坪面) ·내동면 및 사천시 곤명면(昆明面)에 걸쳐 있어 만수(滿水) 면적 23.55 km2, 만수위(滿水位) 37.5 m, 총저수량 1억 800만 t이다. 낙동강의 대지류인 남강은 유역이 연 강수량 1,300 mm의 다우지를 이루어 그 유수량은 본류 유수량의 27 %를 차지한다. 또 삼랑진(三浪津)에서 물금(勿禁)까지의 낙동강의 하폭이 좁아 홍수 때는 하수의 소통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그 유역 일대는 수해 상습지가 되어 왔다. 그러나 남강댐을 구축하고, 또 진양호에서 사천만(泗川灣)까지 길이 11 km의 방수로를 축조하여 일부 유수량의 유로를 변경하고 유수량을 조절함으로써 홍수조절 ·관개개선 ·용수확보 등에 큰 성과를 거두는 한편 1만 2600 kW의 전력을 얻게 되었다. 진주시의 서부에 위치해 있는 진양호에 올라가 보면 도시가 끼고 있는 호수의 광대함과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경남지방의 유일한 인공호수인 진양호는 각종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어 휴일이면 놀이 나온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시설로는 진양호 전망대, 진주랜드(어린이 동산), 1년 계단, 동물원 등 각종 유원시설이 즐비해 있다. 어미호랑이의 탈출극 등 세인들을 놀라게 했던 이야기를 담은 동물원 벚꽃거리와 숲의 신선함을 뿜어내는 산림욕장은 할아버지와 손자들의 여유로운 쉼터가 되고 있다. 바로 그 옆에 규모는 작지만 범퍼카 등 놀이시설도 있어 어린이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 낙남정맥 11차 산행 일지 ♫♬ 낙남정맥 11차 산행은 화동고개를 출발하여 완만한 산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된다. 진양호를 만들 때 낙동강 홍수 조절하는 배수로를 만든 곳이 가화강이다. 맥은 끊어진 듯 했지만 유수교가 맥을 이어주는 느낌이 든다. 인공적인 배수로에 거대한 암반이 있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프다. 커다란 확성기에서 물이 방류된다고 모두 피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하지만 물 구경은 하지 못하고 다음 목표를 향하여 진행하였다. 나동공원묘지는 인공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구조물이 되었다. 산의 정상까지 꽉 차게 만드는 묘지와 포크레인의 굉음은 죽어가는 사람의 집을 짓는 것처럼 요란하다. 우리들은 장차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가??? 대부분의 대원들은 화장한다는 사람과 자기가 들어갈 곳이 있다는 사람…. 그리고 자녀들의 뜻에 맡긴다는 사람……. 진주시는 아직도 이번구간의 주요부분을 차지한다. 남해고속도로의 진주 인터체인지를 진입하여 경산대 방향으로 향하던 버스가 어느덧 우리의 목표지점 화동고개에 도착한다(07:55). 화원마을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3번국도의 옆에 주차한 버스에서 대원들이 모두 내려 산행준비를 한다. 화동고개 근처는 새로이 만들어지는 도로와 교차로 등이 어우러져 있다. 잘 살펴보지 않으면 맥의 흐름을 놓칠 수 있는 장소이다. 워낙 낮게 그리고 도로와 야산으로 이어져 있기에 더욱 그렇다.
08:00 한백기 대장을 중심으로 굴다리를 통과하여 화원마을로 들어섰다. 곧바로 좌회전하여 고속도로와 함께 걷다가 과수원의 커다란 물탱크가 있는 장소에서 진입했다(08:05). 과수원을 통과하여 74봉으로 들어가면(08:10) 맥의 형태가 나온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을 걸어가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온 6도. 실봉산 가까이 가니 산에 임도가 개설되어 있다(08:52). 산의 임도를 지나 작은 봉우리에 산불감시초소와 안테나가 있었다(08:54). 감시초소가 있는 만큼 사방으로 전망이 트이고 시계가 양호하다. 주변에는 드릅밭이 형성되어 있어 봄의 미각을 돋우기도 한다. 조금 더 지나가니 노란 산수유꽃이 꽃봉오리를 살짝 드러내고 있었다. 진달래도 망울 부퍼 곧 터져 나올 것 같다. 실봉산 정상(185m 09:04)에 도착하니 오래된 묘지 2기와 지적표시와 깃대가 있다. 큰 특성은 없고, 잡목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먼 곳의 조망은 어렵다.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였다. 실봉산을 출발한지 10분 지났을 때 임도를 만났다. 2000 임도시설 내동축산지구라는 표지석과 함께 이 도로의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다. 약 10분을 더 걸어가니 이젠 임도가 우측편에 가까이 보인다. 그러나 곧 사라지는 임도 우리가 방향을 바꿨기 때문이다.그리고 과수원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니 매화가 활짝 피었다. 봄을 맞이하는 매화가 있으니 모든 대원들이 반가워 하면서 소리친다. 과수원도 봄을 맞이하기 위하여 농부들의 마음을 바쁘게 만든다. 농부들의 눈에는 우리 모두를 한심한 사람으로 볼 것이다. 10:08 진해와 사천의 경계지점 고개인 유수재에 도착했다. 이 재는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와 사천시 축동면을 연결하는 포장도로이다. 고개에는 상수도를 공급하는 시설물이 있고, 그 구조물 위에서 휴식을 취했다. 기온 10도. 산의 높낮이가 크지 않아 산행 속도 또한 빠르게 진행된다. 밤나무단지(10:30)를 통과하여 약 150봉 정상에 도착(10:42)하니 남해바다가 보인다. 또한 머리 들어 서쪽을 바라보니 산을 절개하여 만든 나동공원묘지가 보인다. 멀쩡한 산을 저렇게 만들어야 하나?? 하고 의구심이 쌓인다. 그리고 이제 가화강의 유수교를 향하여 방향을 전환하였다. 과수원을 지날 때쯤 유수역이 저 아래 한가로이 있구나!!! 기온 12도
10:51분 홍수경보기 옆을 지나가면서 홍수와 관련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대나무가 많은 곳을 지나니 유수교가 보이고 커다란 진양호의 배수로가 보인다. 일명 가화강이라 한다. 11:00 유수교를 건너가면서 산불감시요원과 대화를 해보니, 이곳 유수교 있던 자리에서 남쪽으로 100m 더 내려간 장소가 맥이 끊어진 자리라 한다. 이곳을 지나가는 많은 종주자가 그랬듯이 우리 대원들도 맥의 끊어짐을 보고서 한숨어린 표정이다. 인공적으로 암반을 깨뜨려 배수로를 냈지만 홍수를 대비한 것이니 그 경제적 값어치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북쪽에 철교가 있고, 그 옆에 다리가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이곳으로 건너야 한다. 갑자기 확성기소리가 들린다. 진양호의 수문을 열기 때문에 가화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니 강 안에 있는 사람은 모두 대피하라고 한다. 이런 물 구경까지 하고 갈수 있으려나 하고 기대를 하면서 기다렸지만, 물은 내려오지 않았다. 산불감시요원에게 물어보니 약 30분이 지나야만 물이 내려온다고 한다. 우리는 다시 맥을 따라 올라갔다. 무언가 사연이 있을 법한 바위를 지나갔다. 그리고 첫번째 봉우리 가화강과 철교가 잘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11:25). 혹시나 물이 내려오면 구경하기 위해서!!! 그러나 물을 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려오지 않았다. 물 구경하기도 힘들고, 대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11:56분 다시 정맥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기온 15도.
내려가면서 왕대나무를 만났다. 그리고 2번 국도를 다시 만났다(12:00). 새로이 확장하는 모습이 보이고 철도 터널 옆으로 올라섰다. 진양호가 보이는 190봉에 도착하니(12:37) 잡목만 무성하다. 잡목사이로 진양호가 보이지만 탁 트인 시야가 아니기 때문에 그 크기를 가늠해 볼 수가 없다. 잡목사이로 작은 섬이 하나 보인다. 오산이라고 표기된 곳인데, 사람 사는 집도 보인다. 다시 소나무 숲길 따라 진행하였다. 13:10분 솔티에 도착하니 새로 확장하는 2번국도의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주변에 카센타도 있고, 주변이 어수선하다. 솔티고개 내려오는 길은 잘못 설정하면 계속 진행할 우려가 있다. 조금 신경을 써서 내려서야 한다. 우리는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나동공원묘지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다. 기온 17도. 약190봉으로 올라서니 땀이 많이 난다(13:45). 기온이 18도까지 올라가니 덮기도 하다. 이젠 완연한 봄 날씨이다. 10여분을 더 진행하니 포크레인 굉음소리가 들린다. 어떤 공사를 하는가?? 하고 살펴보니 공원묘지를 조성하고 있었다. 세상에 산꼭대기까지 돌을 깎아 내리고, 흙을 퍼올려 묘지를 만들고 있었다. 산의 경사도 심한데 이런 곳에 이렇게까지 묘지를 조성해야만 하는가??? 허탈할 뿐이다. 일하는 인부에게 무슨 공사를 하느냐? 하고 물어보니 공원묘지라고 하면서 나중에 죽어서 이쪽으로 올 것인가? 한다. 난 죽어도 안 온다고 대답하고서 쓸쓸히 공사장을 빠져 나갔다. 14:05분 나동공원묘지의 190.5봉의 정상은 돌을 둘러 쌓아 고도만 유지하게 하는 이상한 형상이 되었다.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지를 못하고 여기까지 무덤을 만들려는 심사인가??? 공원묘지 우마도로 옆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래로 내려다 보니 가화강 및 철교 절개지 등이 모두 보인다. 저 아래 제법 깊이가 깊다는 沼도 보인다. 이곳 공원묘지는 인공적으로 만드는 거대한 구조물이 되었다. 산의 정상까지 꽉 차게 만드는 묘지는 우리 사후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우리들은 장차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가??? 대부분의 대원들은 화장한다는 사람과 자기가 들어갈 곳이 있다는 사람…. 그리고 자녀들의 뜻에 맡긴다는 사람……. 과연??? 또한 이곳 공원묘지에서 돈 많은 사람의 묘지와 서민의 묘지가 서로 틀린 것을 보았다. 복토한 곳에는 명당이 없다는 말이 있다. 글쎄??? 14:22분 공원묘지를 벗어났다. 안녕 공원묘지여……….. 이제는 사천시의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 14:30분 시멘트도로인 선들재가 나온다. 이 고개는 신흥리와 흥사리를 연결한다. 기온 17도. 계속 진행하여 181봉에 이르니(13:05) 전망이 트여 기분이 상쾌하다. 다시 밤나무단지를 통과하여 고개 안부에서 개를 키우는 집에 도착(15:16)하니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댄다. 개 짖는 소리를 뒤로하고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15:22)하니 오늘 산행도 무사히 끝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내리막길에 여기저기 야생 춘란에 꽃이 피어있어 더욱 우리를 즐겁게 했다.
드디어 15:35분 재방골재(딱밭골재)에 도착했다. 버스가 안보여 기사님을 전화로 불러보니 딱밭골에 계신다고 한다. 그럼 재일 높은 고개로 올라오시라고 하였다. 기사님이 도착하여 하시는 말씀이 딱밭골은 지도에 표기된 반대편쪽이라고 이 지방 노인께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딱밭골까지 갔는데 도로 포장이 다 되지 않아 길이 좋은 곳까지만 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오셨다는 이야기이다. 지도를 잘 살펴보니 곤명면 성방리에 딱밭골이 또 있었다. 그럼 이 마을의 이름은??? 사천시 곤양면 묵곡리 재방이다.
우리는 하산주를 마시고 묵곡리를 통하여 곤양까지 진행한 다음 고속도로에 진입하였다. 그리고 포항으로………. 맥이 끊어진 것 털어내고……. 공원묘지도 털어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