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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재고개~344.5m봉~새마을고개~응달평산~영장산~
~갈마치고개~요골산~이배재~망덕산~검단산~청량산
~남한산성 북문
성남시와 광주시의 경계를 짓고,두 지역을 무시로 넘나드는 57번 지방도로가
연락부절인 고갯길이 태재고개다.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곧바로 신현2리 태재
고개의 버스승강장이다.지난 번의 첫 구간 날머리는 구(舊) 도로의 고갯마루였는
데,예전의 고갯길에서 200미터쯤의 나지막한 등성이를 건너 뛰고 작금의 57번
지방도로에서부터 산길을 이을 참이다.
新태재고개(57번지방도로)
나지막하고 허약한 꼴의 지맥의 등성이는 진작에 전원주택이나 생활편의시설 등이
야금야금 파고 든 까닭에 숲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상황에 몰려 있는 게 현실이다.
고갯마루의 57번 지방도로 건너 쪽의 숲으로부터 오늘 산행은 발행이 된다(9시4분).
1호선 전철로 수원역으로,수원역에서는 분당선으로 환승을 하여 서현역으로,서현
역 2번 출구 앞에서 521번 시내버스로 말을 바꿔타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태재
고개에 득달한 때는 집을 나선지 두어 시간이 흐르고 난 뒤다.
어제 내린 비가 닦아놓았는지 하늘은 가이없이 새파랗고, 군데군데 덩실한 흰구름
만이 겨르롭다.숲길은 수많은 입산객들의 방문을 증거라도 하는 듯이 말끔하고 반주
그레하다.역시 등성이까지 아금받게 터전을 마련한 전원주택들이 마루금 바로 곁
으로 줄을 잇는다.철모를 닮은 엄장한 크기의 기암 하나가 차지하고 있는 언덕 같은
등성이를 첫고등으로 넘어서고 나면 등성이 우측 저만치의 골프연습장에서 드라이버
샷의 경쾌한 금속성의 타격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등성이를 따라 줄을 잇는 전원주택들
서너 종류의 운동기구가 마련이 되어 있는 납작스레한 멧부리 쉼터에 이르면 사거리
갈림길이 나 있는데, 인근의 아파트 단지 방면으로의 산길이 나 있는 쉼터겸 체력
단련장이다.이 사거리 쉼터 멧부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이다.산길은 머지않아
이전의 멧부리와 행색이 어상반한 쉼터와 체력단련장으로 산객을 안내하는데,이번
에는 우측 방면(신현리)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이 있는 쉼터겸 체력단련의 봉우리다.
지맥의 등성이는 여전하게 전원주택 등이 줄을 잇고 있으며 등성이 양쪽으로의 등하행
산길도 간간히 모습을 드러낸다.율동공원(좌측)과 광주시 봉적골(우측) 방면의 산길
이 나 있는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고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이 차지하고 있는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어서고 나면 등성이 바로 우측에는 한창 층수 올리기에 분주한 건축현장이다.
새마을고개의 이정표
간이식탁과 쉼터용의 긴의자,그리고 서너 종류의 운동기구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
봉을 넘어서고 나면 율동공원(좌측)과 신현3리 느티나무 버스정류장(우측) 쪽으로
의 등하행 산길이 있는 사거리 갈림길,새마을고개다.새마을 고개를 뒤로하는 산길은
등성이 바로 우측 곁으로 보온덮개를 이용한 가림막이 길게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보온덮게 울타리가 모습을 감추고 나면 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
지고,곧바로 삼일운동기념공원이기도 한 율동공원(좌측) 쪽으로의 갈림길이 다시
기다린다.이렇게 등성이 좌측으로는 율동공원 갈림길이 너덧 군데나 있다.이참에
율동(栗洞)의 명칭에 대한 유래가 있어서 살펴보면,그 명칭은 밤의 명산지에서
유래하며 밤 하나 무게가 서근(三斤)이나 나가 이 밤을 삼근율이라 하였고,그 후
서근배미라고 부르게 되어 유래된 지명으로 밤의 고장이라서 예로부터 취률리(取
栗里),석물을 갖춘 묘역이 많아서 석인리(石人里)라 했다고 한다.정감록에 따르면
난리가 났을 때 이곳으로 피난을 가면 목숨을 보존할 수 있다는 10승지지(十勝之
地)가 있다하여 사방에서 풍수가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해발344.5m봉의 팔각정
그러한 유래가 전해오는 율동의 율동공원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우측으로 신현3리
버스종점으로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지맥에서 우측으로 2.86km쯤 동떨어져 솟구
쳐 있는 해발497.7m의 문형산 정상으로의 갈림길도 만나게 된다.문형산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언덕 같은 해발344.5m봉이다(10시21분).
평지나 다를 게 없는 납작스레한 봉우리 한복판에는 입산객들의 휴식을 위한 팔각
정이 잠시 쉬어감을 권하고 있다.팔각정의 쉼터가 마련이 되어 있는 344.5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
다소 밋밋한 산길은 넉넉하고 부드러운 안부 사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율동공원
(좌측)과 광주시 곧은골(우측)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고갯길,곧은골
고개다(10시30분).곧은골 고개를 뒤로하고 오르막을 한 차례 헐떡헐떡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358.3m의 응달평산 정상이다(10시39분).기름한 꼴의
정수리에는 낡은 평상과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봉이다.
해발358.3m의 응달평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한 차례 내리받잇길로 새마을연수원(좌측) 방면의 갈림길이
있고,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안부 삼거리를 거치고 난 뒤 가파른
오르막을 기신거리며 올려치면 역시 기름한 꼴의 멧부리가 기다린다.이 멧부리가
해발414.2m의 영장산(靈長山) 정상이다(10시54분).
베개처럼 기름한 꼴의 영장산 정수리 한구석에는 태극기가 펄럭이는 깃대가 꽂혀
있는 돌탑 1기가 번듯하고, 아담한 정상 빗돌과 1987년에 재설한 삼각점(수원437)
이 아직까지도 멀쩡하게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영장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10시 방향의 가파른 내리막이다.통나무 말뚝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이 안내하는 내리받잇길은 통나무 계단길이다.
통나무 계단의 내리막을 거치고 나면 분당메모리얼파크 방면(좌측) 갈림길이고,
직동버스정류장(우측) 방면의 등하행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다시 사거리
갈림길이 기다린다.좌측은 역시 분당의 메모리얼 파크 방면이고,우측은 광주시
이담골(1.3km) 쪽이다.이 사거리 갈림길을 뒤로하고 10분쯤 밋밋한 산길은 다시
삼거리 갈림길을 또 내놓는데,이번에는 야탑동(좌측) 방면의 등하행 갈림길이다.
이렇게 대도시 인근의 등산길에는 으레 갈림길도 숱하다.그것도 거주하는 인구의
숫자와 비례하는 모양이다.이러한 행색의 산길은 대개 널찍하고 번듯한 편이다.
다소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 산길은 언덕 같은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넙데데
한 정수리에는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조망 쉼터'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북쪽 방면으로 시야가 툭 터져 성남시 주요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과 휴식의 쉼터봉이다(11시14분).
조망의 쉼터봉을 뒤로하는 산길은 통나무 말뚝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이
안내하는 내리막이다.그러한 내리받이를 거치고 나면 해발302.3m봉이 기다리고
있는데, 302.3m봉을 오르는 산길은 사람의 발걸음 흔적이 희미하다.다들 좌측의
산허리를 거쳐 산길을 이은 모양이다.302.3m봉으로의 오르막은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거치고 나면 곧바로 붕긋한 정수리에 오르게 되고,302.3m봉
정수리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려야 한다.
섬말쉼터
희미한 내리막은 한 차례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조금 전의 멀쑥하고
말끔한 산길과 다시 한데 어우러지게 된다.번듯한 산길은 이내 사거리 안부로
산객을 안내하는데,좌측은 성남시 도촌동 방면이고 우측 방면은 광주시 오포읍
직동리 버스정류장 쪽의 등하행 산길이다.이 사거리 안부를 뒤로하고 나면 언덕
같은 넙데데한 봉우리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안내하는데,'섬말쉼터'라는 이름
이 붙어있는 쉼터겸 체력단련을 위한 봉우리다.
사각의 지붕을 인 정자쉼터가 한켠에 버젖하고,평지처럼 넉넉한 정수리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들이 줄느런한데, 바닥에는 누런 거적매트까지 깔려 있다.이러한
행색의 '섬말쉼터'를 뒤로하는 산길도 누런 거적매트의 산길이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한 차례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기름한 꼴의 멧부리가 기다린다.해발333.4m봉이다(11시40분).
해발333.4m의 삼각점봉
333.4m봉에서는 성남시 갈현동 웃말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으며,쉼터용의
긴 의자 두엇이 마련이 되어 있는 납주그레한 멧부리의 우측 끄트머리쯤에는 1983년에
복구된 삼각점(수원311)이 아직까지도 멀쩡하다.그러한 행색의지맥의 산길은 우측
2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다.대도시 인근의 숲에서는 어느 곳이나 등하행 산길이
잦은 법이다.333.4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나면 이번에는 광주시 직동리(우측)와
성남시 갈현동 웃말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성남시 방면과 광주시 쪽 사이의 갈림길을 뒤로하고 5분여의 발품이면 이번에는 성남
시 영생관리사업소 방면(좌측)의 등하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좀더 발걸음을 하면
다시 한 번 더 그쪽 방면의 갈림길을 다시 만나게 된다.그런 뒤에 지맥의 산길은 지맥
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성남시 방면과 광주시
오포읍 사이를 잇는 338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갈마치 고개다(12시13분).
갈마치고개에서의 조망
그런데 갈마치 고갯마루에는 야생동물 생태통로 육교와 등산객들을 위한 데크 등
산로 육교가 겹으로 조성이 되어 있다.잠실지구의 롯데타워와 인근의 시가지,그리
고, 그 뒤쪽 저멀리 북한산으로부터 도봉산까지의 병풍 같은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는 조망의 데크등산로 육교가 산객의 발걸음을 무디게 한다.
조망의 육교를 뒤로하면 머지않아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
오포읍 삼동 방면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사랑나무 연리지(連理枝)'
소나무 곁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자라면서 나뭇가지가
서로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엉켜져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을 연리지
라고 부르는데,과거에는 효성이 지극함을 나타냈으나, 현재에는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비유하여 '사랑나무'라고도 불려지고 있는 나무다.
연리지 소나무
목책과 데크 그리고 쉼터용의 긴 의자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 'H'자 모양의 연리지
를 뒤로하고 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삼거리 갈림봉이 기다린다.
오포읍 목현동 요골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우측 2시 방향으로 나 있고, 그 반대 쪽
인 좌측 10시 방향으로는 지맥의 산길이 번듯한 해발359m의 요골산 정상이다
(12시32분).
삼거리 갈림봉인 해발359m의 요골산 정상을 뒤로하고 두 차례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한 차례의 쉼터 등성이를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
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성남시 쪽과
광주시 방면 사이를 잇는 338번 지방도로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갯길,이배재
다(12시55분).
이배재 고갯마루에는 도로를 손쉽게 횡단할 수 있는 출렁다리 모양의 육교가
가설이 되어 있어서 등산객들의 발품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다.출렁다리의 도움
으로 이배재 고갯마루를 가볍게 넘어서 침목계단이 안내하는 가파른 오르막으로
접어들면 광주시 목현2동 방면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통나무 말뚝과 PE로프
를 이용한 안전난간의 도움을 받아가며 가파른 오르막을 한 차례 더 올려치면
간이식탁 등이 마련되어 있는 쉼터가 기다린다.
이배재의 출렁다리
쉼터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난 뒤 발걸음을 좀더 보태면 우측으로 광주시 목현동(
모개미)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고,그곳에서 좀더 발품을 더하면 이번에는 성남시
보통골(좌측) 방면의 등하행 산길을 만나게 된다.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베개처럼
기름한 꼴의 봉우리가 해발498.9m의 망덕산(왕기봉) 정상이다(13시50분).
기름한 꼴의 정수리 우측의 산길은 두리봉과 군두레봉을 차례로 넘어서 광주시 중부면
소재지 방면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이고,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이다.해발498.9m의
망덕산 왕기봉을 넘어서고 나면 넉넉하고 수더분한 안부 삼거리가 기다린다.성남시
중원구의 사기막골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해발415m의 사기막고개다.
사기막 고개를 뒤로하는 산길은 어린 전나무들이 한창 자라나고 있는'전나무 길'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산길이고,광주시 불당리,윗말(우측방면) 쪽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쉼터용의 긴 의자 너덧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 평지처럼
펑퍼짐스레한 쉼터에 이르는데 사거리 갈림길이 나 있다.
우측은 광주시 불당리 방면이고, 맞은 쪽은 남한산성 자하문(남문)으로 질러가는
임도이며,지맥의 방향이자 검단산 정상 쪽은 좌측 9시 방향이다(14시17분).검단산
정상으로의 오르막은 침목계단이 안내한다.5분여 오르막 침목계단을 헐떡헐떡
올려치면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는 멧부리에 오르게 된다.이 봉우리가 해발
536.4m의 검단산(黔丹山) 정상이다(14시21분).
널찍한 헬기장의 해발536.4m의 검단산 정상을 뒤로하면 널찍한 임도가 뒤를
잇는다.1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재촉하면 사거리 갈림길인데,좌측의 오르막 차도
는 KT검단산 중계소의 진출입로이고, 맞은 쪽으로 뻗어 있는 차도는 군부대 입구
가 된다.지맥의 방향은 우측의 도로다.
검단산 정상을 뒤로하면 왕복 2차선 폭의 아스콘 포장도로의 좌측 등성이가 지맥
의 산줄기가 된다.그러나 200여 미터쯤의 그 등성이에는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므로 산행을 고집할 수 없는 구간이다.그러므로 지맥을 우회하는 도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병자호란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적바림한 입간판이 너덧 개
세워져 있는 '쌈지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공원 옆으로 이어지고,쌈지공원
을 뒤로하고 나면 도로 좌측의 오르막 산길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오르막은 곧바로 팔각의 지붕을 인 정자의 쉼터로 이어지고,쉼터를 뒤로하고 나면
남한산성 제1옹성의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옹성(壅城)이란 철옹
산성의 줄임말인데,큰 성의 성문을 보호하고 성을 든든히 지키기 위하여 성문 밖
에 원형이나 방형(方形)으로 쌓은 월성(月城)이라고도 일컫는 새끼 성곽이다.이
제1옹성은 병자호란 직후인 1638년 축성된 성이다.
제1옹성
이러한 옹성은 현재 보수정비중이라 접근이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그러한 제1
옹성을 우측 저만치에 두고 산길을 이으면 머지않아 남한산성의 4대문중 가장
크고 웅장한 중심문인 지화문(至和門;남문) 앞에 득달하게 된다.지화문에 득달함
으로써 이제부터는 남한산성의 성곽길을 따르는 여정이 되겠다.
지화문 앞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성의 곁을 따르는 산길은 성곽 바깥으로부터
발걸음을 옮겨도 되고, 지화문을 통과하여 좌측의 길을 따라도 된다.주말을 맞아
많은 탐방객들이 성문을 들락거린다.지화문을 뒤로하고 성곽의 곁을 따르면 성곽
좌측은 눈부신 조망의 등성이가 아닐 수 없다.성남시와 하남시를 비롯하여 서울
시가지까지의 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조망에 할 말을 잃게 한다.
지화문(至和門)/ 남한산성 남문
그러한 환상의 조망이 연신 꼬리를 잇는 성곽의 산길은 머지않아 화려한 오색단청
의 팔각정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영춘정이다(15시14분).영춘정에서의 조망은 더 할
말을 잃게 할 만큼 화려하고 시원스럽다.부드럽고 유연하게 구불거리며 꼬리를 잇는
성곽 곁의 산길은 아름드리 노송을 비롯한 수목들이 울창하고 넉넉하며 멀쑥하다.
영춘정에서 바라본 서울
그러한 행색의 성곽 길은 성 안과 바깥을 은밀하게 드나들 수 있는 암문의 곁으로
이어지고,암문을 뒤로하고 나면 곧바로 남한산성에서 제일 높은 해발497.1m의
청량산 정상의 수어장대(守籞將臺)를 오를 차례인데,이곳으로 오르는 진출입로에는
금줄을 두르고 있는게 아닌가.오랜 전에도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아직도
보수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통행금지 상태로 남아있는 거였다.
청량산 정상의 수어장대는 인조 때 남한 산성을 쌓고, 그 부근의 여러 진(鎭)을
지키기 위해 설치한 장대(將臺)로 이름 그대로 우두머리 장수가 전투를 지휘하고
통제하는 수뇌부의 지휘통제소다.수어장대로의 발걸음이 제한을 받고 있으니
다음 수순은 남한산성의 4개의 대문 중 가장 작은 규모의 서문(西門) 방향이다.
서문은 우익문(右翼門)이라고도 일컫는데,행궁을 중심으로 임금은 남쪽을 바라
보며 국정을 살피니,서문이 행궁 우측에 있어 우익문이라 하였다고.
우익문/남한산성 서문
역사가 전하는 사실은, 병자호란의 막바지 즈음에 인조는 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항복하기 위해 남한산성을 나섰는데,그 문이 바로 우익의 서문이다.서문에서 남한
산성의 성곽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성곽의 곁을
따르는 널찍한 길은 머지않아 남한산성 북문 앞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전승문(戰
勝門)이라고도 일컫는 대문이다.
전승문/남한산성 북문
병자호란 당시 성문을 열고나가 기습공격을 감행하곤 했던 대문이라 그런 이름이
붙게 된 것이리라.이러한 역사적 유래가 전해오는 북문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북문 앞에서 도로를 따라 500여 미터쯤의 발품이면 남한산성 도립공원 입구
에 이르고, 내처 발걸음을 더하면 도립 공원의 시설단지다.여러 식당과 카페 등의
시설단지에서 성남시의 전철역 사이를 잇는 시내버스(9번,9-1번) 등이 연락부절
이니 귀갓길의 교통편은 꽤 넉넉하다.(산행거리;20.5km. 소요시간;7시간).
(2020,7/11)
(아래)검단지맥 지도2 태재-청량산(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검단지맥 지도3 청량산-팔당호(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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