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에(이탈리아어: oboe)는 겹리드를 사용하는 목관 악기 중 하나다. 오보에는 '높은 소리의 나무 피리'라는 뜻의 프랑스어 hautbois(오부아)에서 나왔다. 오보에 연주자는 오보이스트(oboist)라고 불린다. 겹리드를 가지고 있으며 악기의 취주구와 공기 압력을 세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연주자는 풍부한 음색의 역동적인 소리를 낼 수 있다. 오보에의 관의 길이는 약 70cm로서 오늘날에는 대부분이 목제이다. 관은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6개의 기본 구멍과 십수 개의 키를 가지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사람 트리에베르(F. Triebert)에 의하여 개량된 형으로 콩세르바트와르(conser-vatoire)식이라고도 한다.
음색 [편집]
다른 목관 악기들에 비해 오보에는 맑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므로, 합주시에 다른 악기들의 소리에 묻히지 않고 두드러지게 잘 들린다. 오보에는 메조소프라노 내지 소프라노의 음역을 지닌다. 다른 목관악기에 비하여 음높이의 미조율(微調律)의 폭이 매우 좁아서 오케스트라에서는 다른 악기는 오보에에 맞춰 조율한다. 더블리드 악기 특유의 예리한 코가 메인 것 같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
오보에 연주의 주요요소는 리드 제작기술과 리드를 입술과 입으로 조절하는 기법이다. 대부분 전문 연주자들은 기성품 리드를 구입할 수 있는데도 스스로 리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리드는 대나무처럼 생긴 물대(Arundo donax)라는 식물로 만든다. 온대·아열대 지방에서 자라지만 프랑스 남부의 바르와 보클뤼즈 지방산만이 리드 제작에 적절하다. 오보에는 매우 다양한 변종 악기들이 있다. 코르 앙글레라고도 하는 잉글리시 호른은 오보에보다 5도 낮으며, J. S. 바흐의 오보에 다 카치아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오보에 다모레는 오보에보다 단3도 낮은 A조 악기로 나팔관이 잉글리시 호른처럼 공 모양 종으로 되어 있다. 이 악기는 바흐가 많이 사용했으며, 20세기에도 여러 작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오보에보다 한 옥타브 아래음으로 소리나는 악기는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그중에 바리톤 오보에인 오부아 바리통은 음색이 잉글리시 호른과 비슷하여 보다 큰 소리의 저음을 낸다. 헤켈폰은 리드와 관이 바리톤 오보에보다 크며, 저음역에서는 꽤 무거운 소리를 낸다(→ 헤켈폰). 그밖에 크기와 음높이가 다른 악기들이 가끔 나타나며 비유럽의 민속 겹리드 목관악기들도 총칭하여 오보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