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끊임없는 사랑", "그대가 있어 행복해"......
풍로초는 이렇게 사랑과 관련된 예쁜 꽃말을 가진 식물입니다.
제가 키우는 풍로초 나이는 7-8년쯤 됐지 싶네요.
조그만 줄기를 하나 꽂아둔 것이 이렇게 풍성하게 성장했습니다.
겨울을 보낸 뒤라 이제 꽃봉오리가 군데군데 맺히고 있어요.
4-5월이면 제법 풍성하게 필 것이라 봅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풍로를 닮았다고 해서 풍로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쥐손이풀과 여러해살이 풀인데요.
우리나라 곳곳 산과 들에서 자라는 토종식물입니다.
한방에서는 '현초'라고 하며 장염이나 피부가려움증에 쓰인다는군요.
풍로초의 매력은 핑크빛 꽃잎의 선명한 줄무늬가 아닐까 싶어요.
꽃맥이 실핏줄처럼 투명하고 가늘게 얽혀 있어서 보면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볼매'식물입니다.
1. 물주기
풍로초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물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줄기도 가늘게 자라고 잎이 말라들어가 보기가 좋지 않아요.
화분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작은 화분은 매일,
중간쯤 되는 화분은 2-3일에 한 번씩 물마름 상태를 관찰하며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법이 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은
잎을 손으로 쓰다듬어 보고 힘이 없다 싶으면 물을 흠뻑 주세요.
2. 햇빛
풍로초는 직사광선보다는 약간 그늘진 볕이 좋습니다. 아파트는 베란다 밝은 곳에 두면 좋아요.
특히 더위에 약해서 여름에는 서늘한 곳에서 화분 속에 공기를 많이 품을 수 있는
흙종류를 사용해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름에 직사광선에서 키우면 잎이 잘 말라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요.
그러니 한여름에는 살짝 그늘진 곳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3. 정리
풍로초는 하엽이 잘 지는 편입니다.
그냥 두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요.
자주 마른 잎을 정리해주셔야 깔끔하게 키울 수 있어요.
4, 월동
노지 월동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성장의 적정 온도는 20-25도 정도가 좋아요.
15도만 되어도 꽃을 피워요. 그러니 온도만 맞으면 사철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꽃이 잘 피는 대신 오래 있지는 않아요. 1-2일 정도 있다가 낙화하면서 꽃대가 시듭니다.
꽃봉오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너무 작은가요?
접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찍어보죠. 조금 더 크게^^
접사를 대충 성공한 것 같습니다.
상당히 앙증맞은 꽃봉오리군요.
전문가가 아니니 이 정도만으로도 성공이라 칩시다~^^
5. 번식
풍로초는 번식시키기 쉬운 식물입니다.
줄기를 잘라 심으면 잘 삽니다. 분갈이할 때 포기 나누기로 해도 좋아요.
뿌리를 분재목처럼 근상으로 만들어서 키워도 멋진 식물입니다.
근상은 뿌리를 화분 밖으로 끌어올려서 점점 목질화시켜 분채처럼 키우는 것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조그만 화분에 화산석을 올려 근상으로 만들어 키우더군요.
저도 다음에 분갈이할 때 한 번 도전해보려 해요.
6. 분갈이
풍로초 뿌리는 뿌리채소처럼 길게 뻗어서 자랍니다.
그래서 포기 나누기를 해도 생명력이 강해 잘 삽니다.
7. 흙
분갈이 할 때는 바닥에 물이 잘 빠질 수 있는 마사토나 경석을 깔아 주세요.
가벼우면서도 수분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펄라이트와 상토 등을 섞어 심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