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하며 뇌 및 뇌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포함하여 말한다. 다른 종양과 뇌종양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종양이 두개골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두개골 안에서는 팽창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다. 또한 뇌종양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중요한 종양들은 남녀 모두에게서 동일한 빈도로 발생하지만, 뇌수막종 같은 일부 종양은 90%이상이 천막상부에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고, 수막세포종은 소년과 젊은 남성에게서 더 흔하다.
뇌종양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서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한다. 뇌 조직이나 뇌막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 원발성 뇌종양이라고 하며 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뇌로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혹은 이차성 뇌종양이라고 한다. 둘째, 악성도에 따라서 구분하면 악성 뇌종양(악성 신경교종, 뇌전이암)과 양성 뇌종양(뇌수막종, 청신경초종, 뇌하수체 종양, 양성 신경교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셋째, 뇌종양을 구성하는 세포에 따라서 신경교종, 뇌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종양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에서 흔한 원발성 뇌종양으로는 신경교종이 40% 정도로 가장 많고, 수막종이 20%, 뇌하수체 선종이 15%, 신경초종이 15% 정도 이다.
어린이에게 생기는 소아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그 빈도가 높은 악성 질환이지만, 어린이들과 언어소통이 안되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아 뇌종양의 특징 대부분이 악성이고 소뇌에 발생한다. 이 종양은 뇌척수 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수두증을 발생시키고 뇌간과 뇌신경을 압박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어린이는 두통, 구토를 하고 유난히 머리가 크며, 눈이 밑으로 내려 깔며, 정상아에 비해 서거나 걷는 것이 느리며, 보행 장애가 나타난다. 의사표현이 가능한 연령의 어린이들은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거나 시력장애, 현기증, 학업성적 저하, 발음장애, 안면마비, 어색한 손 움직임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뇌종양은 뇌질과 뇌막에 주로 발생하는데 뇌혈관, 뇌하수체,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종양등도 이에 해당한다. 또 폐암, 유방암, 기타 암이 뇌에 전이한 경우는 전이성 뇌종양으로 부른다.
뇌종양의 주요 증상은 첫째, 종양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뇌압 상승에 따른 증상으로 대표적인 것이 두통과 구토이다. 둘째, 주위 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신경마비 증상으로 팔, 다리 마비를 들 수 있다.셋째, 뇌피질을 자극하여 간질발작이 일어난다. 넷째, 종양에 의해 뇌가 밀려서 생기는 증상으로 시력장애, 안면신경 마비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임상증상은 성장속도 및 종양의 위치 등에 따라 다르다. 악성으로 빨리 자라면서 운동중추 같이 중요한 부분에 발생한 종양은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양성으로 서서히 자라고 기능상 중요하지 않은 부위의 종양은 증상이 천천히 나타난다.
뇌종양에 의한 운동 및 정신 장애도 생긴다. 대뇌전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성격의 난폭해짐, 우울증, 기억력 감퇴 등 정신 기능의 이상이 올 수 있고, 두정엽에 종양이 있으면 반신의 운동 감각이 저하되거나 마비되고, 언어능력의 저하로 갑자기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뇌간종양은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청력이 소실되고 안면에 마비가 온다. 반신불수나 사지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소뇌와 뇌교각의 종양은 얼굴 통증, 안면마비, 이명, 청력저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는 두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두통과 함께 위에서 살펴본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빠른 시일 내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뇌종양에 의한 두통과 스트레스성 두통, 편두통과의 차이점은 몇 가지가 있다. 뇌종양 환자의 70% 가량이 호소하는 두통은 일반적인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이 있다. 긴장성 두통 등이 오후에 발생하는데 비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프다. 또한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두통이 나타날 때에는 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두통이나 구토, 시력 장애는 뇌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위장 장애, 시력장애, 배변ㆍ배뇨장애, 정신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과의 질환으로 오진되어 시간을 허비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한 번쯤 뇌종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두통 이외의 흔한 증상으로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 등이 있다. 예를 들면 안경으로도 교정되지 않는 시력 저하, 보행 시 옆 사람과 자주 부딪히거나, 운전 시 후사경이 보이지 않는 등 의 증세가 있는 시야결손이 대표적으로 뇌압 상승에 의한 시신경 부종, 후두엽종양 시 시야 및 시력장애, 또는 뇌하수체 종양 등에 의한 시신경 손상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뇌종양으로 인해서 생긴 증세는 일반 증세든 국소 증세든 간에 저절로 낫는 경우는 결코 없고, 서서히 악화된다. 뇌종양의 빈도는 인구 10만 명에 대해서 원발성 뇌종양은 10명, 전이성 뇌종양은 다섯 명의 빈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