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산기슭 노래하는 한 마리 새처럼
자유로이 시상에 젖어 드는 시인이고 싶다
갈대숲 우거진 들녁을 잔잔히 날리는 머릿결을
바람에게 맡기우고 상념에 젖어가는 시인이고 싶다
눈 쌓인 호젓한 밤을 어둠과 묵언의 대화하며
시어를 찾는 고독한 시인이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 모든 것을 놓으라 한다
그 모든것을 사치라 한다
그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 한다
물질 속에 어울려 떠다니라 한다
현실 속에 달금질하며 하루를 보내라 한다
그러니 그러하여
내 초라한 시인의 자긍심은 내 안의 나와 타협하며
현실과 이상의 굴레 안에서 소용돌이친다
격하게 시인고 싶다고
격하게 가난한 시인이고 싶다고
그것은 내가 가장 나다운 일이라고...
카페 게시글
강서우
시인
강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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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26.03.11 08:1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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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