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비열전 7-1
제7대 세조(이유)의 여자들
조선 시대 폭군하면 연산군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면 가장 잔인한 왕은 누구일까?
제3대 태종과 제7대 세조이다.
누가 더 잔인하다고 생각될까?
태종은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새엄마의 아들 방번과 방석을 죽였다.
또 제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친형인
방간을 멀리 유배를 보내고,
방간의 거병을 선동했던 박포는 사형했다.
이는 조선건국의 일등공신인 방원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신덕왕후 강씨의 지나친
자기 자식 챙기기로 화를 자초한 면이 많다.
그래서 태종이 형제 간에 골육상쟁을
했더라도 조금은 인정 점수를 받는다.
''오죽했으면...''
''그럴 만도 혀...''
그런데 세조 수양 대군은 아니다.
형 문종의 외아들이며 자신의 조카 단종을
용상에서 끌어내리고 비참하게 죽였다.
또 안평대군과 금성대군등 형제들도 죽였다.
왜~?
권력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다.
한마디로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명분 없는 짓거리(?)를 한 것이다.
그래서 태종보다 세조가 후세에 더 욕을 먹는다.
원래 착하게 살면 언젠가는 복을 받고,
악하게 살면 언젠가는 벌을 받는다.
이것이 인과응보요, 사필귀정이다.
수양대군, 이제부터는 세조로 부르겠지만
그 욕심으로 많은 피를 보고 원성을 듣게 된다.
단종의 어미 현덕왕후 권씨가
오죽하면 꿈에 나타나 저주를 했겠는가?
도덕경 46장에 나오는 말이다.
"禍莫大於不知足(화막대어부지족)"
화 중에는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막대한(더 큰) 것이 없고,
"咎莫大於欲得(구막대어욕득)"
허물 중에는 얻으려고만 하는
욕심보다 막대한(더 큰) 것이 없다.
故知足之足, 常足矣(고지족지족, 상족의)
그러므로, 만족을 아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은
늘 (있는 그대로를) 만족하는 것이다.
즉, '족함을 아는 것이 최고의 만족이다'
라는 노자의 말씀이다.
세조가 이 글을 읽고 깨달았더라면
이런 글도 없었을텐데 좀 아쉽다.
인생지사 별거 아닌데 말이다.
그놈의 권력이 뭔데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만드나... ㅠㅠ
세조는 왕위를 본인은 선양 받았다고
하지만 명백한 왕위 찬탈 행동이다.
(簒奪 : 왕위, 국가주권 등을 억지로 빼앗음)
나쁜 짓 하면 끝이 안 좋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그래도 세조는 애처가였다.
이 무슨 소리냐 하면
후궁을 많이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에 (인생총량법칙) 과 (GR총량법칙)을
소개한 바 있는데
사랑도 (사랑총량법칙)이 있다.
사람도 원래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 줄 사랑을 열 사람에
나눠주면 각자는 1/10 밖에 받을 수 없다.
저 카사노바나 돈 후안 같은 친구는
"아니다!" 라고 절대을 부정하겠지만..
세조는 부인 정희왕후 윤씨를 매우 사랑했다.
그래서 후궁을 들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신하들이 전하 그래도 만약을 위해
'예비대 하나는 있어야 한다' 라고 강요를 해서
마지못해 근빈 박씨를 후궁으로 맞이한다.
사육신 중에 하나인 박팽년의 따님이시다.
그렇지만 박씨에는 박씨(?)를
안 주어서 그런지 자녀를 두지 않았다.
(일설에는 두 명의 아들이 있다고 한다.)
정희왕후 윤씨!
태종 18년(1418년) 11월에 충청도
홍주(홍성)에서 본관이 파평인 판중추부사
윤번과 어머니 인천 이씨 막내로 태어났다.
파평 윤씨.
앞으로 한가락 할 집안이다..
윤씨는 세종 10년에 11살에 당시 12살인
수양대군과 결혼하고 도원군과 해양대군
그리고 의경공주를 낳는데 옛날에는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는 것이 팔자가 좋은 거였다.
남편 잘 만나 사주에 없는 왕후가 되었다.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 권씨 저주로
큰아들 도원군(덕종)이 비명횡사를 하고
작은 아들 해양대군이 14세에 예종(8대)으로
등극하자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한다.
예종이 죽자 왕대비가 되어서도
손자 성종(9대)의 대리청정을 한다.
소위 엄청 끗발 좋은 여자가 된 것이다.
윤씨 집안에 쨍~하고 해가 떴다.
또 한 여자는
세조의 며느리인 소혜왕후다.
그녀는 세종 19년(1437년) 9월 청주 한씨
한확과 어머니 남양 홍씨 사이에 태어났다.
죽은 도원군(덕종)의 아내이고 그의 동생
해양대군 예종이 죽자 그녀의 둘째 아들인
자을산군이 성종이 되자 인수대비가 된다.
나중에 다시 거론될 것이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인수대비마마이시다.
자~ 이제 여인천하가 된다.
세조의 부인 정희왕후 윤씨!
왕비마다 앞에 '정'자가 많이 붙으니 좀 햇갈린데
그냥 세조 부인이라고 하자.
다음은 "송와잡선" 에 나오는 얘기다.
수양대군의 혼인 대상자는
처음에 정희왕후 언니였는데,
아마 예비심사에서 유력한 후보였던 모양이다.
어느날 궁에서 감찰상궁이 윤씨 집을 방문한다.
미리 왕실 며느리 후보자를 살펴보기 위해서..
감찰상궁!
이거 대단한 힘, 소위 끗발(?)을 가진 상궁이다.
요즘의 압구정동 마담 뚜는
비교 대상도 안 될 정도로 말이다..
내일 또 계속됩니 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