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급하게 숙소에서 나와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아 나선다. 여수시의 건물들은 대부는 키가 낮다. 물런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더 많지만 그중에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곳을 골라 자리 잡고 해물된장찌개로 메뉴를 정하고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반찬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남도기행에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맛기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상 푸짐하게 차려나온다. 싱싱한 봄나물과 여수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로 만든 반찬들은 그 맛이 일품이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 반찬의 가짓수는 열두 가지는 헐 씬 넘는듯하다 멋을 찾아 남도로 왔지만 맛을 찾는 여수 여행도 여행의 또 다른 기쁨일 것이다.
오동도 이정표를 따라 휠체어로 30분정도 달리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이 나온다. 바다를 위한 협주곡이라는 말에 걸맞게 화합하여 연주하는 협주곡의 주제로 자연과 인류의 화합, 동양과 서양의 화합, 과거ㆍ현재ㆍ미래의 화합이 이루어져 조화를 통한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모든 소리를 한곳에 모아 협력해야 좋은 연주가 나오는 것과 같이 여수는 바다라는 테마로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한 한편의 협주곡을 연주하려한다. 엑스포 홍보관은 작고 아담하여 관람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엑스포 홍보관을 나와 휠체어로 십여분 달리면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가 바다 위에 우뚝서있다. 오동도는 천혜의 미항이라 일컫는다. 여시시의 수정 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68년 한려행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다. 섬 모양이 오동잎을 닮았고 예전에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 불리며 동백이 피는 이른봄에는 붉은 동백이 섬 가득 피어난다. 우리가 오동도에 도착했을 때는 동백꽃이 붉은 화려함을 드러내며 꽃송이가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다. 떨어진 붉은 동백꽃으로 동백숲은 사랑의 하트♥와 LOVE 라는 글자를 길 한복판에다 그려놓아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동백섬은 시누대터널(대나무) 이라는 길이 조성돼있어 그 길을 따라 가면 바다와 만날 수 있고 오동도 등대에 오르는 길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성한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고 11
에 빨간 꽃망울을 터뜨려 겨우내 황홀함을 뽐내다 3월경에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또한 아름드리 동백나무 향기가 가득한 동동도 등대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곳곳이 절경이다. 등대주변엔 동백꽃으로 차를 만들어 파는 노상 찻집이어 동백꽃잎차 한잔의 여유로움과 관광객을 상대로 연필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자리하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등대는 여는 등대와 달리 엘리베이터가 설치돼있어 전동휠체어를 타고도 등대전망대에 올라 여수시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동백섬엔 길가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동백꽃으로 피어난 여인의 순정, 멀고 먼 예날 오동숲 우거진 오동도에 오동열매 따서 먹으며 놀았는데 봉황이 깃든 곳에는 새임금이 나신다는 소문이 나자 왕명으로 오동숲을 베었더래. 그리고 긴 세월이 흐른 후 오동도에는 아리따운 한 여인과 어부가 살았더래. 어느 날 도적 떼에 쫓기던 여인 낭별아 창파에 몸을 던졌드래 바다에서 돌아온 지아비 소리소리 슬피울며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지었드래 북풍한설 내리치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눈이 쌓인 무덤가에는 여인의 붉은 순정 동백꽃으로 피어나고 그 푸른 정철 시누대로 돌았드래.
동백섬을 뒤로하고 여수의 대표적인 명승고지 향일암으로 향했다. 향일암은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붙여진 사찰 이름이다. 자세히 보면 향일암은 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해를 머금고 있는 사찰이라고 한다. 해를 바라보는 것은 중생들의 마음이고 부처님이 상주하는 도량은 해를 품안으로 안고 있기 때문이라는 향일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 19교구본사 화엄사 말사인 금오산 향일암은 남해 제일의 관음기도 도량으로서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이 그 이름을 부르면 음성을 듣고(觀音)서 중생을 구제하는 구원과 희망의 모성(母性)이다. 또한 중생들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자(施無畏者)라고도 하며, 자비를 위주로 하므로 대비성자(大悲聖者)라 부르기도 한다. “아침에 관세음을 염하고, 저녁에 관세음을 염하며, 부처님 본래 마음자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사람이 고난을 떠나고, 고난이 몸을 떠나 온갖 재앙이 사라질 것이라 고한다.
그러나 이와 무관하게 향일암 입구에서 더 이상 휠체어는 향일암으로 갈수 없다. 경사가 가파르고 암자 근처엔 계단으로 돼 있어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향일암은 지는 해와 금오산자락으로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온 향일암은 작은 별빛같은 불빛만이 반짝이고 있었다. 언제쯤이면 휠체어를 타고도 향일암으로 오를 수 있을지 기약 없이 되돌아가는 발걸음은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떻게 가나
기차 - 용산역, 영등포 역에서 여수행 기차를 타면 된다. 각 역마다 편의설이 잘 갖춰져 있다.(엘레배이터 설치)
-여수행 기차요금 27,000원(왕복할인적용)
버스 -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매 시간마다 운행
♦어디서 자나
-여수역 근처에 2급 호텔이 있으나 호텔이라기보다 여관에 가깝고 편의시설이 미비하여 숙박에 여의치 않다 오동도 근처에 모텔은 크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여수 앞 바다가 훤히 보여 전망이 좋다
-골든파크 : 전화 016-665-1400 요금은 4만원 선
♦먹거리는
-역 근처 상사 식당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이 그만이다 해물된장찌 개 1인분 5천원
-여수 돌산대교 지나 풍물거리 수산시장에 들러 여수의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 움일 것이다. 싱싱한 회는 그날 시세에 때라 조금씩 다르지만 도시에서 먹는 것보다 헐씬 저렴하다.
-돌산갓 김치 현재 돌산갓영농조합법인외 6개 갓김치 제조업체가 있고 시판되고 있는 제품 은 갓김치, 고들빼기 김치등과 갓김치를 가정에서 쉽게 담아 먹을수 있도록 갓절임과 김치 속 재료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돌산갓김치는 익을수록 맛있고 특유의 풍미를 갖고 있어 오래두고 먹어도 맛있다
♦볼거리
-오동도 : 오동도는 천혜의 미항, 여수시 수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끼 모양의 작은 섬이 었으나 현재는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고 여수역에서는 1.2㎞, 여수공항에서는 19.7㎞ 지점임
-향일암 : 여수역에서 101번 버스 이용, 여수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임포행 버스 111, 113번 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50분 정도이다
이밖에 돌산대교, 거문도, 해양수산과학관, 해양공원, 해수욕장등이 볼거리가 즐비하다.
♦여수시 문화관광과,
-전화 :016-690-2036
-사회복지과 에 리프트 차량을 요청하면 자원봉사자와 차량 도움을 준다.
첫댓글 전동휠로 가기 좋으니 나도 한번 전설을 찾아 떠나볼까^^
조오치 여~함께 갑시다여..
화가님이 보는 세상은 아름답게 보이나봅니다, 내 눈으로 본 굼벵이님 모습이랑 쪼금 다르네 ㅋㅋ(뽀샾금지투쟁위원회)
돌산대교를 저동이로 달려바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