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동창생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올해가 36년째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해마다 6월 3째주에 부산 모교에서 동창회를 해오고 있습니다.
졸업할 당시 인원이 약 50명정도로 기억 되는데
올해 모임에 참석한 인원이 30명이 넘었습니다
졸업생중에는 벌써 하늘나라로 가서 신부님 품에 안겨있는 친구들도 6명 이상이 됩니다.
조상례, 조성태, 조호식, 박인석, 이승용, 김성욱...(기억나는 친구들 이름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해마다 이정도의 인원이 36년 동안 모임을 하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주로 서울에 10여명, 부산에 10여명, 창원에 5명, 울산에 10여명 그리고 나머지는 전국에 흩어져서 저마다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시에는 서울, 창원, 울산 등 주로 대단위 산업체들이 있는곳으로 취업을 한 이후 그 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동창모임에 하게 되면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들과 어릴적 추억을 안주삼아 밤새도록 술마시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송도해수욕장이 안방이었습니다.
밤새 이집 저집 돌아다니다가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했었지요.
아침도 거르고 오전에 회의에는 대충 참석하고 다시 송도로 출격해서 해장한다고 또 한잔하고...
몇해전 부터는 조금씩 변하고 올해는 많이 변했습니다
나이들어 가니 철들어 가는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속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의식들이 깨어나기 시작한것입니다.
열매회 숙소에 일찍(새벽2시) 들어와서 모두들 조용히 취침하고,
참석자 모두(?) 아침 미사에 참석, 기념행사에도 적극참여 하는 등 신부님의 자녀로써의 체면을 유지할수 있어 행복했었습니다.
수녀님들 또한 많이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효도가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의 우정은 세월이 지날수록 끈끈해지고 단결력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들만이 느낄수 있는 행복인것입니다
서울과 천안에서 8명이 KTX열차로 부산역에 토요일 18시경에 도착했습니다.
이틀전 무릅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졌던 이상호군도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어렵게 동행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상호 군은 서울지역 동문회 상임 고문직을 수행하면서 동문회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7명의 친구들의 안내로 열매회 숙소로 가서 여정을 풀고 미카엘라 수녀님과 황방지거 수녀님, 주말다 수녀님등 현지에 계신 수녀님들께 인사드리고 저녁을 먹으러 우리의 놀이터가 된 송도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랬만에 집에 왔으니 집에서 식사하라고 간절히 말씀하신던 수녀님들의 표정이 기억됩니다.
식당에는 부산지역 총동문회장이신 송기춘군이 예약과 더불어 부산지역 동문 1기 김중황 고문님을 비롯해 임원진들을 초청해 같이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신 동문 임원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5기생 강혁진군은 독일 출장을 마치고 공항에서 이곳 모임장소로 독일 생맥주를 들고서 바로 달려오기도 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축구부 골키퍼 였던 키가큰 임용주도 졸업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학교 축구부의 명성을 한단계 격상 시켰던 친구들이 많았었습니다.
식사을 마친 이후에는 근처의 노래방에 들러 그동안 갈고 닦았던 노래자랑 등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 계획부터 진행, 마무리 까지 항상 탁원한 지도력을 발휘하신 동창회장 최종대군의 인솔하에 모두들 숙소로 복귀하여 취침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대열에서 이탈한 친구들은 숙소 출입구를 못찾아 몇시간을 해메기도 했는데 차마 이름을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이 이들도 무사히 숙소에 들어와서 무사히 쉴수가 있었습니다.
아침 7시에 모두들 기상해서 아침밥을 먹고 8시 30분 미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아침밥을 먹는동안 임안나 수녀님오셔서 과일도 깍아 주시는 등 여러 수녀님들의 반가와 하는 모습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미사이후에는 추억의 마라톤길 걷기 행사에 모두들 참석했습니다.
세월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이후에는 송도해수욕장으로 다시 가서 점심겸 뒤풀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친구들의 체력이 대단한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제부터 연속 이틀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은 과연 어떻게 얻어진 것일까?
식사후 우리는 해수욕장을 따라 걸으면서 현인 노래상 앞에서는 그의 명곡 신라의 달밤을 합창하면서 사진도 찍는등 흥겨운 시간을 가진후 일부 친구들은 헤어지고 나머지 친구들은 구름다리까지 걸어가면서 헤어짐을 아쉬어 하기도 했습니다
1725분 서울행 열차에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집에오니 저녁 9시가 넘었습니다.
카톡으로 친구들이 모두들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특히 다리가 아픈 이상호군을 집까지 바래다 주고 집으로간 장철원군은 아마 새벽쯤에 집에 도착했을것입니다.
고맙고 감사한 친구들입니다
우리동참들의 모임이 이처럼 활성화 되고 유지될수 있도록 지난 세월동안 꾸준히 봉사해준 친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아침 출근길에 친구들의 행복한 모습들이 생각나서 지난주말을 다시한번 복귀해보았습니다.
내년에도 더욱더 행복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고싶은 친구들(47명) :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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