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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와 단풍이 아름다운 작은 관목, 정금나무 재배법 |
정계준 교수의 자생수목 재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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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진달래과에 속하며 학명은 Vaccinium oldhamii이다.
속명 Vaccinium은 이 속의 어떤 종의 라틴어 이름에서 온 것이다. 요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베리와 같은 속으로 우리 자생블루베리의 일종인 셈이다.
낙엽관목으로 높이는 2m 정도까지 자란다. 어린 가지는 회갈색에 선모가 있으며 묵은 가지는 짙은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난형이고 첨두이며 길이 3~8cm, 너비 2~4cm 정도이다. 어린잎은 붉은 빛이 돌며 양면 맥 위에는 털이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1~2.5cm에 짧은 털이 있다.
꽃은 6~7월에 새 가지 끝에 총상화서로 피는데 화관은 종형으로 길이 4~5mm에 자주색이 도는 황갈색이며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6~8mm로 9~10월에 검게 익으며 먹을 수 있다.
자생지
우리나라 내륙으로는 충남 부여 이남지역에 자생하며 서해안 쪽으로는 황해도까지 자생한다.
산지에서 자라는 나무로 성긴 숲속에서도 발견되지만 햇볕이 잘 쬐는 능선이나 다른 나무가 자라기 어려운 바위 지대 등에서 주로 자란다.
관상 포인트
꽃은 작으며 잎이 자란 후에 피는데 종 모양의 작은 꽃이 줄지어 달리는 모습이 앙증맞으며 초가을에 검게 익는 열매도 사랑스럽다.
작은 잎들이 불타는 듯 붉게 물드는 단풍은 매우 아름답다.
성질과 재배
내한성이 강하며 척박지에 대한 적응력도 좋은 나무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토질은 유기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 되면서 적당히 수분이 유지되는 산성 토양을 좋아한다.
번식은 실생, 휘묻이, 분주 및 삽목으로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번식법은 실생법이다.
종자는 수명이 짧으므로 9월경에 채종하는 대로 직파한다.
종자가 아주 작으므로 파종상의 용토는 부드럽게 하여 파종하여야 하며 너무 깊이 덮지 않도록 한다. 때로는 물이끼를 파종상으로 하여 뿌려도 좋다.
파종상은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발아 후에는 햇볕이 잘 쬐게 관리한다.
성장이 느린 편이며 어린 묘목의 성장 속도는 더욱 느리다. 따라서 실생묘를 조경적인 용도로 이용하려면 7~8년 이상 재배하여야 하므로 묘목의 다량 공급이 쉽지 않은 편이다.
아래쪽에서 새 줄기가 계속 자라나므로 이를 캐어서 나누어 심는 분주법이나, 또 가지를 구부려 흙을 덮어두어 새 뿌리가 내리게 하여 이를 떼어 심는 휘묻이 법으로도 번식할 수 있다.
삽목의 발근율이 나빠 대량 번식이 어렵고 성장이 느린 점이 정금나무의 재배와 공급을 가로막는 큰 장애가 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꽃과 열매가 특이하며 단풍이 아름다워 관상 가치가 높지만 조경수로의 이용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조경 관계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나무이기도 하면서 번식과 양묘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양지바른 곳이나 그늘진 곳을 가리지 않고 잘 적응하므로 진달래나 왜철쭉의 대용으로 심을 수 있으며 큰 나무의 아래나 암석원 등에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이식은 비교적 쉬운 편으로 적기는 가을에 단풍이 든 후와 봄 싹트기 전이다.
효능
열매는 신맛이 나는데 식용할수있으며 사과산과 구연산, 카로티노이드등의 유효성분이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강정 강장 효과가 있다.
방광염·신우염·구토·임질·하리·발진 등의 치료에 사용하고, 수렴제·이뇨제·건위제로도 쓰인다.
열매로 술을 담구어서 함께 먹으면 부부금실이 좋아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