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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한시에 관악산을 평촌쪽에서 다녀오셨어요. 참여하신 분은 한라백, 위드, 강산, 파도치며님이 함께 하셨고 뒷풀이에는 저와 맑은한울님 신포도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제가 속한 서도반 모임에서 북악산 등반을 했습니다. 굉장히 죄송했지요. 북악산 등반을 마치고 교보문고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오후 4시쯤 한라백님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 등반 20명쯤 참여했다는 거에요. “20명이요?” 너무 감격한 순간 제 목소리가 어찌나 커졌던지, 옆에 있던 친구 얼굴이 창피함으로 빨개지더군요. 일요일 오후 교보문고는 책을 고르는 인파로 인산인해였는데, 제 주위에 계셨던 분들이 무슨 큰 일 난 줄 알고 한 번씩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순진한 저는 20명이 참여했다고, 임꺽정님과 쓰바게리님께 기쁨에 넘쳐 문자를 보내고... 그 때 손이 얼마나 떨렸는지.ㅋ ㅋ 쿵쾅거리는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며 뒷풀이 장소에 와보니 감자탕에 소주를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는데 뭔가 비장함이 흐르는 분위기.(20명이 아니라 달랑 6분이 계셨습니다) 그동안 문함대가 정기모임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기는 하였으나, 별 실천이 없었는데, 바로 실천의 첫 걸음을 떼었다는 감격, 흥분. 한라백님이 군포에서 12시 55분 쯤에 약속 장소인 관양고등학교 앞에 왔을 때 낯선 분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세로 서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문함대원이십니까?” 대답은 “선관위에서 왔는데요” 토요일부터 선관위에서 전화가 여러 사람에게 쇄도. 어떠한 문후보 지지 행위도 불법이다.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엄포에,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라고 적힌 수건만 두르고 다녔지만 의기충천 아니 분기탱천할 수 있었던 건 관악산이 내뿜는 정기를 훔뻑 받으셔서 일 수도 있겠지만, 비록 4명이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의 산행에서 얻은 기쁨, 그 과정에서 문후보 지지자로서의 역사적 책임과 임무를 뼈 속 깊이 느껴서일 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강산님이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그동안 문함대 모임에 열 일 마다하고 꼬박꼬박 참여했는데(2차까지), 기대에 너무 못 미쳐서 오늘 산행을 끝으로 문함대 모임을 끝내려고 했다는. 그러면서 조목조목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그동안 느끼셨던 문함대 모임의 문제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문자, 전화가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이 부분은 그동안 강산님 전화 번호가 잘못 기재되어서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백배사죄하고 제 핸드폰에 바로 입력하였습니다.(강산님 제가 매일 2번씩 문자 보내드릴께요^^*) 둘째는 정기모임 때 15.000원의 회비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식비로는 5,000원을 넘지 않도록 하고, 회비는 10.000원 정도가 적정하며 식비를 제한 나머지는 운영비로 사용하도록 하자는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해주셨습니다. 셋째로는 1차, 2차까지 ‘수다’ 일색이어서, 가정이 있는 남자들인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모임으로 가정에서 오히려 문후보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 면이 있다. 음주로 인한 부드럽고 친숙한 분위기 조성도 긍정적 측면 있으나 어느 정도의 ‘절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12번의 모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였으나 모임 참석에 대한 회의가 밀려왔다. 강산님의 견해로는 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한 번 참석했던 분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곁들여 주셨습니다. 강산님의 탁월한 식견 존중하오며 중부 문함대 일꾼 모임에서 진지하게 숙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선거에서 젊은이들의 투표율 높일 수 있도록 번화가에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피켓시위를 하자,..등등 여러 실천적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사이버 자원봉사단에 대한 이야기, 현재 공석인 안양 시장에 어떤 인사가 적합한지, 건설비리가 지방자치 단체와 연계되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문함대 중부 대표 행동 일꾼으로 한라백님 추천이 압도적이였습니다. 한 두 사람의 역량에 기대기보다는 각자가 처한 처지와, 조건. 결의 정도에 맞게 여러 사람의 힘을 모으고 합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음 산행은 꼭 참석하겠습니다. 두 번 다시 중부 문함대 행동대장이 될 것이 유력한 한라백님께 속는 일이 없도록 긴장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