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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이 내년부터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혁신도시 B-5블록 공공분양아파트 487가구를 공급 중이다. B-5블록은 일반 수요자에게 인기 높은 중소형 평형 전용으로 구성됐으며, 전용 면적 74㎡ 197가구와 84㎡ 290가구다. 지난 6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계약체결 예정이다.
대구혁신도시 제2주거지역내 중심부에 위치한 B-5블록은 대부분의 세대가 남동·남서향으로 설계되었으며, 단지내 보육시설·상가 등의 주민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다른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게 우수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팔공산자락에 위치한 단지 주변에는 근린공원과 수변공간이 가까이 있어 자연속 힐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LH측의 설명이다.
학교들도 인접해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3월 개교한 대구일과학고를 비롯해 2014년부터 지구내에 초·중·고등학교가 순차적으로 개교할 예정이며, 인근에 반야월초등·강동초등·신기중·안심중이 위치하고 있다. 대구의 ‘강남8학군’으로 불리는 수성구와도 인접해 유명학원 등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교통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대구혁신도시 지구내로 통과하는 대구 4차 순환도로 및 대구도시철도 1호선 4개역과의 진입도로 연결 등이 예정되어 대구시내 중심지는 물론 공항과 고속도로 등으로의 접근이 한결 쉬워진다. 아울러 단지 남쪽에 조성되는 상업지구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혁신도시는 421만여㎡의 부지에 7천여가구 2만2천여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한국가스공사·신용보증기금 등 11개 이전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경제자유구역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등을 통한 복합기능까지 갖춰 대구지역의 미래 먹거리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11개 이전기관 모두가 대구혁신도시로 입주하게 되면 3천여명의 이전기관 직원과 가족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데다 인접한 경산이나 영천지역의 경제력까지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성을 면치 못했던 동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혁신도시 아파트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지방 혁신도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공공기관 입주가 시작된 대구와 울산 등에서 분양하는 단지마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이에 반해 강원·경남 진주 등에서는 저조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서한이 대구혁신도시에 B-1블록에 공급한 ‘서한 이다음’은 1·2순위 청약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8월 B-2블록에 분양한 ‘서한이다음 2차’는 1순위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이 마감되는 등 조기에 완판됐다. 대구혁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은 “오는 12월 입주하는 B-4블록 LH 아파트 전용 면적 84㎡의 경우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의 이전으로 분양 열기가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면서 “2012년부터 올해까지 분양한 모든 아파트의 계약이 완료된 데다, 내년부터 공공기관 이전이 가속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이 분양받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LH는 견본주택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인터넷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통해 상세한 내부구조 및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대구시 동구 동호동 356-1번지 분양홍보관에서도 단지·세대모형 등을 통해 분양정보를 얻고 분양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