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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창작문예수필 신인상 시상식
및
창작문예수필 작가회 작품집(2집) 발간> 자축 대구 행사를 마치고
오덕렬
○ 가야산 물소리
가야산 골짝골짝 흐르는 물소리, 산속에 물길 내어 즈믄 날을 흐른다.
나무와 바위와 산새와 구름….
서로 산을 지키며 함께 살아간다.
이 산 속에 무슨 번뇌 씻으라, 졸졸졸 자연의 소린가.
번뇌는 중생의 것,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일깨우는 물소리를 뒤로 하고,
<팔공상 온천관광호텔> 행사장에 여유롭게 도착이다.
○그리운 얼굴들이 보이고,
[창작문예수필 신인상 시상식 및 작품2집 출판기념회]
-팔공홀-
입간판이 미소를 보내며 안내다.
식장은 우리 30여 식구가 행사를 치르기에 꼭 알맞은 크기였다.
이럴 때를 위하여 안성맞춤이란 단어가 생겼을까.
○오후 5시.
이규석 회원의 사회로 식은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창작문예수필 작가회> 소개 및 환영사를 하게 되었다.
새벽까지 준비한 원고가 흐리흐리 또렷하지 않다. 그늘이 지고 잘 들어오지 않는다. 버벅거리다가 안경을 쓰고 말았다. 이런 식사용(式辭用)은 글씨를 20포인트로 하면 너끈히 해냈었는데…. 무장을 했던 시력이 들통 나고 말았다.
-<창작문예수필 작가회> 소개 및 환영사는 별도 게재-
사회: 경상도 말로 ‘단디’ 준비하셨네요.
-단디[부사] ‘단단히’의 방언(경상).(네이버국어사전)
-2008년 인터넷 기반 (국립국어원)『표준국어대사전』(상중하, 2000, 두산동아) 개정판 서비스 시작한 것이 네이버 국어사전이고, 정부의 종이 사전 발간은 중단됨.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추진 계획에 의해 표준국어대사전 50만 항목 + 실생활어, 전문 용어, 방언 50만 항목 추가)
-100만 항목의『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위키피디아형)은 그 새로운 이름이 전국 공모에 의해 『우리말 샘』으로 예쁜 이름을 가지고 태어났다. 처음엔 2013년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2016년 10월 한글날에 일반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이어서, 인사 및 내빈 소개(고문 이관희)가 이어졌다.
독학생 방의 권신자: 어깨 너머 공부
-<정기구독자 작품방>과 함께 본지 [창작문예수필 -작품과 작법] 정기구독자님들을 위한 방.
-게시 작품은 <수필>, <시>, <소설>, <평론> 입니다.(그 밖의 과목들, 희곡이나 동화, 시나리오 등은 우리 교실에서 강의하지 않으므로 올리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독학생 방에 올리는 작품은 4가지, 즉 <수필>, <시>, <소설>, <평론>입니다. 이는 무엇을 시사 하는 가요. 우리 <창작문예수필> 작가는 적어도 4장르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 ‘시를 모르고는 수필을 쓸 수 없다’(윤오영)
- ‘시와 소설을 모르고는 창작문예수필을 쓸 수 없다.(이관희)
- 진정한 창작문예수필 작가는 평론을 알아야 한다.(오덕렬)
○내빈 소개가 놀라웠다.
김계숙 외 30명 회원이 다 내빈이라는 것. 나는 눈이 둥그랬다. 그리고 “옥탑방에서 문을 열 때…” (잘 들리지 않았다. 처음 보는 샘 아저씨의 진정한 눈물 머금은 울먹이는 모습.)
옥탑방 이야기를 꺼내면서 벌써 마음은 5년 전 성해숙 전미란 이관희 세 사람이 창작문예수필의 싹을 틔울 때로 돌아갔던 것. 세 사람이 시작한 창작문예수필은 이제 10배가 넘었었고, 앞으로 다시 5년이 가고, 또 10년이 가면 그때는 ‘수필’의 앞에 붙은 향기로운 관(冠) ‘창작문예’를 떼고 그냥 수필이라 부를 수 있을 날까지가 순간이 오고갔을 것….
여러분이 앞장서서 개척자가 되어주십시오. (다시 북받치는 감정으로) 희망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이 계시고 바른 문학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로 (이관희) 1인시대는 끝을 냅시다.
정혜자 선생의 동생의 시집 『나의 해바라기가 가고 싶은 곳』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작가는 작품집이 나와야 한다. 작품으로 말해야 합니다. 서순옥 열심히 해서 내년에 작품집이 나와야! 회원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 창작문예수필 3대 문학운동의 셋째인 ‘수필의 창작 문학 시대를 열어간다.’는 회원들의 작품집으로 공격해야 한다.
이런 감격적인 내빈 소개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 목이 맨다. 오늘 행사의 주체인 우리 회원은 내빈이 되었다. 회원들과 창작문예수필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노사연의 <만남>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합창으로 울려 퍼졌다.)
사회: 감격적인 내빈 소개였습니다.
○ 다음은 <달구벌문학회> 원용수 회장님의 축사가 이어졌다.
문학이론의 바탕 위에 문예 창작이 이루어져야 한다. 수필에서 평론을 함께 다루는 것을 좋아한다. <수필 미학>이 그렇다.
-사실 수필 평론을 다룬 첫 잡지는 1987년 8월 1일 창간호를 낸『隨筆과 批評』(발행인 서정일, 주간 전규태, 발행처 신아신출판사, 인쇄처 신아문예사)이다. 그런데 그 후 사정은 알 수 없으나 5년 뒤인 1992년 9월 1일에 다시 같은 제호『隨筆과 批評』(발행인 서정일, 주간 이철호, 부주간 정주환, 수필과비평사, 인쇄처 신아문예사)로 나왔다.-
축사에서 귀담아들어야 할 말들이 많았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문학은 어렵다. (창작문예수필을)수필가가 어떻게 보느냐? 새로운 길을 가기는 어렵다. 고생 많이 하신다. 수필이 문학이 아니다(이관희). 한 길만 옳은 건 아니다. 창작문예수필이 문학의 길을 간다. 발전을 기원한다.
사회: 스스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우리 창작문예수필과) 코드가 같다. 창작문예수필에 희망이 있다.
○ 당선자 인사들도 창작적이었다.
신은순 작품상 당선자의 당선 소감 요약이다.
왼손이 깁스를 한 상태. 1월에 등단했다. 그래서 대로표 인사아는 열광을 갖는다. 상(패)을 받는 데도 1년이 걸렸다. 등단만 하면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앞이 캄캄하고 막막하다. 공부를 하다가 팔공산 갓바위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좌절했다. 쪽팔리는 곳에 유배된 것이다. 유배지의 연암과 정약용을 생각했다. 공부하자. 인간이 되자. 마지막 ‘인간이 된 뒤에 글을 써라.’는 교훈임을 깨달았다.(모두 박수)
○ 다음은 평론상 당선자 은종일 회원의 당선 소감이다.
등단은 목표점에 가는 과정이다.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쇠발에 쥐잡기로 한국수필 작가회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작심하고 한 마디 했습니다. 성경을 모르고 교회 가는 사람, 불경을 모르고 절에 가는, 이런 덮어놓고 다니는 신도를 뭐라 합니까? 맹신도…(어느 분의 대답). 문학 이론을 모르고 쓴 작품은 맹작. 퇴임하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퇴고가 무기라고 했다. 뚝딱뚝딱 맹작을 많이 했다. 수필집 3권도 맹작이다. 자족하지 못하고 허전했다. 수필을 우습게 본다. 수필도 문학이냐? 좌절하고 있을 때 『비닐 속의 남자』을 만났다.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은 글은 맹작이다. 지금 잡지사의 등단은 문턱이 낮다. 남이 함부로 못 따라 오는 글, 읽히는 글을 써 보자.
사회: 대구의 (수필)거목이시다. 문창수에게 큰 힘이 되었다.
○ 송복련 편집국장이 제2집『무장한 도시』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작년보다(제1집) 두께가 두꺼워졌다. 부천(회원)에서수고하셨다. 샘아저씨가 제일 수고 하셨다. 세 번 교정을 보았다. (회원들의 협조로)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표지화는 작년에 여러 작품을 김인석 화백(성해숙 회원의 부군)께서 넘겨주셨다. 동인지 제목은 회원들의 작품 제목을 대상으로 2차에 걸쳐 투표를 했다. 그 결과 『무장한 도시』가 동인지 제목으로 결정되었다. 24분의 작품과 이론 평론이 5편이 들어 있다. 320쪽 분량이고, 500부 찍었고, 가격은 13,000이다.
○ 동인지 표제『무장한 도시』의 작가 서순옥 부회장의 <무장한 도시>의 낭독이 있었다.
낭독용으로 짧게 개작하여 고운 목소리로 낭독했다. 한편의 시였다.
정류장 나무 의자에 앉았다.…빈 의자. 자동차도 휴가…가로수 앞사귀들은 어느새 진초록으로 물들어 잘 자란 청년의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다. 닭장 같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곤 했다. 씩씩한 여자, 당당한 여자…. <외·로·움>…치마폭에 툭 떨어지는 거야. 눈물이 핑 돈다.…파지를 줍는 할머니가 자꾸 떠오르고, 파지는 내면의 모습…. 내면이 바람에 흔들리는 하루였다.
○ <창작문예수필> 발견 및 이론 창안자 이관희 작가의 특강이 이어졌다.
-주제는 <복된 발견>이다. 인류의 삶을 이롭게 한 발견으론 불, 전기, 페니실린, 바퀴, 실과 옷감… 문학예술은 호메로스(유럽 문학의 최고(最古)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작자, 서양), 공자의 시300편(동양), 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현대문학). 창작문예수필의 발견은 <복된 발견>이다. 몽테뉴의 에세가 창작·창작적으로 발전(찰스 램)한 것을 발견한 것은 복 있는 발견이 아닐 수 없다.
○ 교재 <원관념과 보조관념 그리고 형상화>를 쉽게 풀어서 강의해 주시다.
-지성소[至聖所] [명사] [기독교] 구약 시대에 성전 또는 막 안의, 하나님이 있는 가장 거룩한 곳. 성소 안쪽에 있어 대사제만이 해마다 한 번 들어갈 수 있으며 그 속에 계약의 궤가 있었다.(네이버국어사전)
원관념과 보조관념은 자리바꿈을 할 수 있다.
조카가 결혼을 하기 전에는 삼촌이라고 부르다가 결혼 뒤에는 ‘작은아버지’라고 부르듯이 원관념 소재, 보조관념 소재에서 그 중 하나가 원관념인 것이 확인 된 뒤에는 원관념 소재는 <주제>라 부르고, 보조관념 소재는 <소재>한 한다.
<이것>→{저것}도 복된 발견이다.
<이것>과 {저것놀이} 발견도 복된 발견이다.
음악, 미술, 무용 등 선배들의 작품이 다 이 기본 구조로 되었다.
형상화가 뭔지 알아야 한다.
에세이는 형상화가 필요 없다. 형상화 시켜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이것>→{저것}과 원관념 보조관념의 관계는 때려죽여서라도 정복하자!!
○ 총회: 특강이 끝나고 21:00까지
-총회에서 가결된 것은 별도로 올릴 것임.
-총회 회의록을 읽으시면 거기에 조목조목 들어 있습니다.
○토론 및 친교의 시간, 막걸리 파티(숙소에서 새벽 한시 반까지)
-대구의 그 막걸리 참 신통해서
-한두 잔에 모두들 무장을 해제하고
-사투리 맘대로 쓰고
-형 동생이 되고
-못 물어보던 작은 일도 물어 보고
-술은 벌성지 광약(伐性之狂藥)이라 했는데 제2라운드까지는 선양(仙藥)이 되고…
-1라운드: 전체 모임, 2라운드: 파트별 모임, 3라운드: 1대1 대화(하면서 자기 자랑만 교대로 하고 또 하고---)
○ 손님맞이 준비에 너무 고생 하신 대구 회원님들께!
대구 회원님들 어젯밤 잠 잘 잤겠어요.
머리가 띵한 김귀선 사무국장님, 책 옮기랴, 접수보랴 바쁘신 윤명희 회원님, 한달 이상 외국 여행이 기다리고 있는 피귀자 선생님, 맹작에서 명작을 낳으셔야 할 은종일 회원님, 작가회 최고 작품상 다시 축하드리고요, 강의시간, 오찬 만찬 약속 시간 다가오고 있어 바쁘셨던 이규석 감사님! 가게 문열라, 과매기 준비하랴 안주 싸주랴 바쁘가기만 한 양숙이 회원님, 깁스하고 명등단 소감을 말하신 신은순 선생님, 마지막 차 타는 데까지 오셔서 권신자 선생님 잘 보내드리고, 광주 행 버스까지 오셔서 군밤 넣어주신 김계숙 회원님, 회장의 형이 된 김학부선생님, 따라서 형수가 된 정희자 선생님 청도 시골집 걱정도 접어두고 과실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모두모두 '손님맞이'? 입덧하셨지요.
그리고 먼길 오신 부산의 정혜자 선생님 동생의 시집 <나의 해바라기가 가고 싶은 곳>, 감사합니다.
여수의 권신자 선생님 서울의 송복련 황주영 선생님 잘 가셨지요. 부천의 샘아저씨 모시고 잘 가셨는지, 미인군단 회원님들.
광주의 송창근, 박재견 선생님 몸살이 빨리 풀리기를 바랍니다. 김영옥 선생님과 조오순 사모님님! 참석해주셔서 감사했는데 목사님들 등단패 받으실 떼 함께 사진 못 찍은 것이 이제사 생각납니다.
사진을 찍어 곧 올려주신 지리산 농부와 김남기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이 소식으로 회원님에 대한 인사로 갈음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메모와 기억에 의존해서 쓴 것이니 혹시 본의아닌 잘못이나 뺐으면 하는 곳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그리 하겠습니다.
첫댓글 세상에 ~~
그날의 행사가 한 눈에 쫙~~~~~들어 옵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회장님,행사내용을 그렇게나 세밀하게 올려주셔서 제자들의 본보기가 되겠습니다.회장님 정신적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여독을 푸십시요.
회장님과 여러 임원님들, 그리고 행사장 준비를 해 주신 대구교실 선생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감사드립니다^^
자상한 회장님 수고 많으셨슴다 또 대구 문우님들 환대에 깊이 감사드려요 모처럼 모두가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지요 ^^
우리 회장님, 감동 먹었습니다. 감동은 디테일에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먼 길 수고 많으셨습니다. 성공적인 행사로 이끈 회장님의 리더쉽에 또 박수를 보냅니다.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입니다.
우째 다 기억 하십니까.
회장님~ 그 시간을 다시 펼쳐 놓으셨네요~~
세상에나 그 많은 말들을 기록해놓으셨다니요
원영수-->원용수로 수정해주시면요. ㅎ혹 원선생님이 들어와 보실까봐서요~~
네 회장님 성함 '용'으로 고쳤습니다. 귀가 이렇게 가짓말을 하는데서 사투리도 비슷비슷하게 생겼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나저나 카페에 방문할 수 있어서 김귀선 선생님 건강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좋습니다.
우와~ 회장님 조회수가 엄청납니다~~분위기도 재미있게 잘 이끄시고 멋쟁이 회장님!!
앞에서 이끌고 가시는 회장님! 든든합니다.
감사 드리립니다~~
대구샘들! 고맙습니다.
어느새 꼼꼼하게 기록하셨어요? 역시 선생님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수고했어요
한 눈에 확 들어오네요. 찬찬하게 적어주신 오회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번에 참석을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진 속 식구들 좀 봐요~~우리 쌤아저씨의 흐뭇한 미소가 그려지네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저에게 참으로 반갑고 소중한 글입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회장님의 글을 읽고 있자니 그날의 광경이 영화처럼 눈 앞에 보이는 것 같아요~
회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