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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니픽션작가모임의 소속 작가들이 공동집필한 ‘내 이야기 어떻게 쓸까’(호미)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한 뼘의 짧은 자전소설을 써보길 권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쓸 수 있도록 그 작법과 작가들의 작품 50여 편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 자서전이 생애 전체를 사실적으로 다루는 것이라면, ‘한뼘자전소설’은 A4 한 장 분량의 글 속에 강렬한 삶의 한 단면을 소설형식으로 펼쳐내는 새로운 글쓰기 방법이다. 이러한 글쓰기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되, 소설이라는 허구적 장치를 통해 자신을 객관화시켜 성찰하고 대화함으로써 자기 치유와 자아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정해진 형식이나 격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쓰는 이의 편의나 취향에 따라 적당한 글 형식을 취하고 이야기하듯 ‘한 뼘’만큼 보여주고 싶은 만큼 자기 이야기를 풀어쓰면 된다. 특별히 글쓰기 훈련을 해오지 않은 일반인들도 누구나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이 책의 1부에는 한뼘자전소설이 무엇이며 그것을 통해 어떤 효용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어떻게 쓰면 될지 그 작법과 요령을 중고생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정리해놓았다. 특히, 참여 작가들의 글쓰기 비결 가운데 곧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비법들이 들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라도 손쉽게 소설 쓰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2부에는 소속 작가 32명이 쓴 다양한 형식의 ‘자전소설’ 50여 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독자에 따라서는, 이 자전소설 모음만을 읽어도 ‘한뼘자전소설’이 어떤 것인지, 또 어떻게 쓰면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한국미니픽션작가모임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현대의 속도와 영상문화에 적합한 새로운 문학 형식인 미니픽션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과 자유로운 문학 활동을 추구하는 동인 모임으로 2004년 1월 창설되어 그동안 미니픽션 6집을 냈다.
미니픽션작가모임은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앞으로 치유적 글쓰기를 필요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작가들을 파견하는 등 한뼘자전소설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