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의 이번 구간은 내장산을 지나가는 호남정맥 최고의 구간이다.
내장산 쁜 아니라 백암산도 지나니 100대 명산을 두군데나 꿰고 있으니 오죽하랴
물론 100대 명산 선정에 지역안배 요소가 있어 우리나라 전체 명산을 100개 순서대로
줄세우기 한 것과 일치하진 않으나, 100대 명산치고 좋지 않은 곳이 있던가~!!
이 멋진 구간에 마침 날씨까지 받쳐줘서 시원한 바람과 장쾌한 조망이 함께한 멋진
하루가 되었다.
고도표
50000 지형도
25000 지형도
신산경도
위성
맹춘을 넘어 만춘으로 가고 있는 5월의 중순이다.
날씨가 더워 산길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조망이 트여서
나쁘지 않은 정도를 넘어 아주 좋다.
지난번 내려왔던 추령의 장승촌을 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추령 들머리의 철문이 닫혀 있을까봐 신경 쓰였지만 마침 철문은 열려 있었다.
지난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였던 추령봉 모습이 멋지다
내장산 9봉중 가장 빼어난 모습과 조망을 자랑하는 서래봉도 보이고~
최근 이만한 조망을 접한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로 오늘은 시계가 좋다.
왜군을 상대하던 의병(승병)들이 진을 치고 주둔했다 해서 유군치이다.
유군치와 마찬가지로 임진왜란때 승병장 희묵대사가 이 곳에서 싸워 승전했다고
장군봉이라 부른다. 주변 봉우리 이름들과 다른 결을 가진 이유다.
타이밍이 이상하다 싶더니.....ㅋㅋ
내장산 9봉종주할 때 하필 운무가 가득해 조망이 없었다.
언제고 다시 할테지만 아무튼 서래봉은 멋지다.
지나온 봉우리들을 파노라마로 쫘~악 펼쳐본다.
순창땅이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내장산 케이블카 상단시설
문득 저거 타고 올라가면 편한데....라는 부러움을....ㅎㅎ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을 신록 그윽한 계절에 찾으니 생경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인파에 시달리지 않는 장점이 있으니 역시 모든 면에는 일장일단이 있나 보다.
이만한 조망을 본지 언제던가~!!
어쨌거나 오늘은 눈이 제대로 호강한다.
제비가 날개를 편 모습과 닮았다고 연자봉이란다.
아무튼 오늘 산행에서 본격적으로 동물이름의 봉우리 시작~~~ㅎㅎ
내장산의 주봉 신선봉답게 2등 삼각점이 보인다.
하지만 상태를 보니 폐삼각점인듯....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봉
바둑 둔 금선대를 들렀으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그쪽 길이 아니니...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들다 보니....ㅎㅎ
서래봉과 좌측의 불출봉
대가마을쪽 대가저수지
까치봉은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내심 사자봉을 다녀오고 싶어서 까치봉은 통과할까 했지만,
사자봉은 나중에 판단하기로 하고 일단 까치봉을 밟는다.
까치 모습의 바위봉이라 까치봉이라는 설명
까치봉에서의 조망도 매우 훌륭하다
신선봉과 장군봉이 도드라진다.
신선봉 아래의 금선대가 아찔한 모습을 자랑한다.
저기서 바둑둔 신선들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ㅎㅎ
소둥근재(소죽염재)는 소죽음재,소뒹군재등이 세월흐름속에 바뀐 이름이다.
소가 짐을 싣고 이 고개를 넘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자빠져 죽는다고 붙은 이름인 듯.
산성의 흔적인 것 같기도 하고, 방어진지 같기도 한데 아마도 둘 다지 싶다.
임진왜란때 승병장 희묵대사가 조성한 내장산성의 일부였다가 한국전쟁때는
방어진지로 사용했지 싶다. 주변에 유골발굴지도 몇개 보인다.
순창새재
영산기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영산기맥은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 약155km의 산줄기이다
산행내내 안구를 정화시켜 주는 멋진 산줄기들이 마음을 빼앗는다.
백암산 상왕봉(象王峰)
이곳 역시 동물이름(코끼리) 봉우리이름이다
이곳 역시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든다.
오늘은 그 유명한 일타쌍피.....ㅋㅋ
상왕봉에서 세미 단체사진 한컷~~
사자봉을 비롯한 영산기맥의 산줄기들이 아스라 하다.
사자봉
사자봉 뒤쪽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방장산일듯...
오늘 산행중 만난 봉우리들이 동물계이다.
그러니 동물의 왕인 사자봉을 찾는건 당연.....ㅎㅎ
사실 거리(왕복 약 1.5km)의 압박도 있고, 같이 가자고 동료들을 꼬셨지만 아무도 가지 않아
갈등이 심했다. 걸음이 느린 나로선 당연한 고민....
하지만, 처음부터 사자봉을 밟고 싶었기에 오지 않으면 분명 후회할 것 같아 다소 무리를....*^^*
일부러 분재를 해도 이렇게 기르긴 힘듵지 싶다.
시중에 나가면 억대를 호가하지 않을지....
암릉과 소나무를 적게 본게 아니지 싶은데, 그중 최고다.
압권이란 말로는 안된다. 군계일학.
가야 할 정맥길을 포함한 호남의 멋진 산군들
산행중 연달래꽃을 즈려밟으며 걸었는데, 몇그루는 한창이네~
오늘 산행중 발걸음 가능한 곁봉이 까치봉,사자봉,백학봉등 셋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걸음만 빠르면 세군데 모두 밟을수 있을테고 백학봉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지만 참는다.
그래도 백학봉을 못간 것이 아쉽기는 하다......ㅎㅎ
순창땅을 지나 장성땅을 바라보고 있다.
눈은 게으르고 발은 부지런하니, 어느새 정읍,순창을 스치며 장성으로....*^^*
곡두재~백학봉 일부 능선이 출입금지라 정맥 능선을 따르지 못한다.
우회해서 곡두재로 내려가야 하는데, 자일을 회수한듯 길이 내림길이 상당히 위험하다.
내장산 국립공원 구역을 벗어나며 뒤돌아 본다.
곡두재
'정상'이란 안내가 의아하다.
어디 정상이란 말인지......ㅎㅎ
말로만 듣던 수목장림이 이곳에 있다.
어떻게 꾸며 놓았는지 관심있게 관찰했다.
수목장림이 인근에 있어서인지 오늘 구간에서 벤치등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는 정자도 벤치도 중간중간 보인다.
안내판에 보이던 정상이 '명지봉'정상이다.
이제 감상굴재가 있는 강선마을로 하산하면 오늘 산행을 마친다
감상글재 너머로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대각산이 보인다.
다음 구간 산행도 오늘 같기를 빌어보며.....^^
강선마을 내려서기 전 여러마리의 개가 짖어대서 신경 쓰였는데, 내려와서 보니 사유지였고
남의 집 대문을 통해 내려서서 다소 놀랐다.
농장주인이 문을 잠그면 머리 아플듯....
강선마을 입구에 강선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이렇게 따로 정자비석을 세운 것은 흔하지는 않다.
더울 것으로 예측하고 걱정이 많았지만, 의외로 수월한 편이었다.
호남정맥 최고의 구간을 최고의 날씨와 조망에서 진행한 보기 드물게 멋진 날이었다.
GPS실트랙
호남6(추령~감상굴재)20170514.gpx
첫댓글 내장산 백암산 가을에는 엄청 이쁘더니만 푸른 산은 이산이나 저산이나 비슷하게 보이네요 이제 더운데 고생하셔야 겠네요
이제부터 9월까지는 한주 한주가 전투같네요
다행히 구간나눔을 좀 짧게해서 편하게 가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견딜만 하지 싶습니다.
월요야산 시작했던데 조만간 참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