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르네 야콥스의 콘서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에서 하녀 데스피나 역으로 관객을 완벽하게 매혹했던 소프라노 임선혜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무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연출가가 따로 없지만, 야콥스가 가수들과 함께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 아주 재미있게 연출했습니다. 가수들도 각자 연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야 하니까 텍스트를 더 열심히 탐구했죠. 무대 위에서는 가수들이 사랑을 노래하지만 오케스트라는 이를 조롱하고 비웃어요. 오케스트라가 마치 등장인물 같은 연극적인 기능을 보여주는 거죠. 콘서트 오페라 버전이지만, 관객이 느끼는 극적 효과는 오페라극장 공연과 별 차이가 없어요. 오히려 대본작가 다 폰테가 보여주는 유머의 섬세한 디테일을 다 살릴 수 있습니다.”
콘서트 오페라가 갈수록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오페라 무대에 대한 관객의 시각 변화라는 요인이 있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오페라 무대에 도입된 ‘레지테아터’(Regietheater. 연출가가 원작의 시대와 공간을 임의로 바꾸고 원작에 없는 장면들을 삽입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출가 중심의 극) 연출 방식은 원작의 배경을 극소화하는 미니멀리즘 무대를 선호해왔다. 지난 수십 년 간 이런 미니멀한 무대에 익숙해진 오페라 관객들에게는 이제 작품 배경이 되는 시대를 재현하는 무대의 시각적 디테일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첫댓글 작년 남편 생일 핑계로 <여자는 다 그래> 보러 갔었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관객의 호응이 엄청났던~ 소프님 빛났던 공연이었죠~~~^^
이번 공연도 그러길 기대중입니다^^
작년 공연 직접 보셨군요!! 진짜 좋으셨겠어요.
@bongsub 좋드라구요~ 그래서 시리즈로다가 내년에도 보려구요~~^^
@송도댁
아리아도 중요 하지만 레치타티보도 무시 할 수 없는 비중이 있죠 . 😎 기대만발 ㅎ
알고 들으시면 더욱 재밌게 즐기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Josh PARK 저두 잘 모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