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우리 둘째를 제가 우겨서 일신조산원에서 낳았더랬지요.. 인권분만하겠다는 일념으로.. 정말 후회막심이었습니다. 시설도 후지고 새벽에 진통와서 갔는데 진진통이 오기도 전에 자기들 피곤하다는 이유로 억지로 양막 터뜨려서 진통 유도해 아기 꺼내고..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본 신랑한테 "그렇게 걱정되면 당장이라도 대학병원 가라"하며 윽박지르고.. (신랑으로선 당연히 걱정되니 물어본 것 뿐인데 얼마나 그곳에서 아기 잘못되어 나갔으면 그런 격한 반응을 보였겠습니까?) 힘 잘 못 준 나의 안구가 튀어나오자 가운뎃 손가락 세군데 찔러 피 내고.. 애는 무조건 모자동실.. 한 이틀 입원해 있었나? 빽빽 우는 애 달래느라 제대로 조리도 못하고.. 퇴원후 집으로 와서 아기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해주고 산모마사지 해준다 했는데 우리 시할머니 갑자기 돌아가셔서 날짜 당겨서 오시면 안되냐 했더니 스케줄 잡혀있다고 그냥 쌩~~ 수원사는제가 인권분만한다고 서울 그 먼 답십리까지 가서 생고생만 하고 왔습니다. 정말 다시는 쳐다도 보기 싫고요. 지금도 그 홈페이지는 잘도 운영되고 있군요. '배꼽과 탯줄'이라고 그곳에서 애기 낳는 분들도 아직 계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