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중독 치료약, 희망>
사회자: 원장님, 지난 시간에는 <대상포진과 후유증 치료>에 대해 강의해 주셨는데요.
오늘은 강의 주제는 뭔가요?
배주동원장: <알코올중독의 치료약, 희망>이라는 내용으로 준비했습니다.
사실 저는 평상시에 알코올중독환자를 어떻게 고쳐낼것인가, 또 무엇을 도와줘야 그 사람들이 악마의 손과 같은 알코올중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것인지을 셀 수 없이 고민합니다. 중독된 사람들의 마음은 보통 사람들의 마음과는 다른 차원이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알코올중독환자를 매일 보고있으면서도 '왜 저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할까, 뇌가 어떻게 되어 저렇게 답답한 생각밖에 못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자: 그 정도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군요. 보통, 이 사람이 저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을 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는 비슷해야 하잖아요. 알코올중독환자분들과 대화를 하려면 어려운 점이 많겠어요.
배주동원장: 네. 많습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면 공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아주 새롭게 깨달은 내용이 있습니다.
사회자: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배주동원장: 얼마전에 과거에 지독한 알코올중독환자였다가 단주한지 10년가까이 되고 현재는 AA모임의 리더로써, 또 매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한 분을 만나서 궁금하고 답답하던 것을 여쭤보는 과정에 그 환자들이 진심으로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희망"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저희 한의원은 지금껏 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것이 바로 '술 안먹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약을 만들어 투여하고, 상담도 '술을 어떻게 안 마시게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했습니다. 그런데 '아! 희망을 가장 필요로 하는구나'라는 깨달음이 있은 이후에 환자들과 공감을 하고 그들의 속마음을 들어보니 바로 '희망'을 원하고 있슴을 느꼈습니다.
사회자: 알코올중독환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희망'을 원하고 있습니까?
배주동원장: '보통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들이 그들에게 '희망'입니다. 매일 다른 사람처럼 직장에 출근을 하고 퇴근하는 일, 퇴근했을 때 "여보 오늘 너무 고생많았죠. 맛있는 저녁 준비해놨으니 함께 해요"라는 말을 듣는것, '사랑하는 가족들과 한 집에서 사는 일'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 '부모님께 떳떳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 좋은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부끄럽지 않고 숨기고 싶지 않은 자식으로 살아가는 것' 등입니다.
사회자: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 짠하네요. 다른 사람들이 누구나 하고 사는 것이 중독 상태가 된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이 되는 거네요. 그럼, 어떻게 하면 알코올중독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까요?
배주동원장: 먼저, 알코올중독환자의 마음속에서 어떤 마음들이 일어나는지 알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 불안, 초조, 두려움, 외로움이 지배적입니다.
이 마음과 감정은 아주 공통적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들이 이유도 없이 생긴 다는 겁니다. 술 때문에 뇌가 망가져서 생긴는 것인데, 환자들은 잘 모르고 나름 이유를 댑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들어보면 아주 사소한 것이고 무시할 만한 겁니다.
2. 양심의 소리와 '불안, 초조, 두려움, 외로움'이 서로 싸우고 있고 급기야 양심의 소리가 무너져서 이것을 이겨내지 못해서 가족들과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죄책감 을 느낍니다.
3. 제일 중요한 감정입니다. '이것으로부터 해방되고 자유롭고 싶어하는 열망 '입니다.
보통, 알코올중독환자들은 1번의 불안, 초조, 두려움, 외로움과 2번의 죄책감으로부터 너무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열망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것을 가장 강력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술입니다. 그래서 술을 마십니다. 그러면 두려움과 초조, 불안은 편안함으로 바뀌고, 죄책감으로부터 절대적인 해방감을 느낍니다 . 이 열망감은 정말 강력해서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사회자: 원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환자들이 술을 마시면 더욱 좋지 않은 상황으로 빠져들게 되잖아요.
배주동원장: 그럼요. 마시고 난 다음날이면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금단증상은 이 환자를 '정말로 못살겠다. 죽든가 아님 술을 다시 마셔야지 살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만들어 버립니다. 식은 땀나고 온몸에 떨림이 있고, 불안감과 두려움 심하면 환시`환각으로 아주 무서운 현상이 보이고 느껴집니다. 또한 불면증도 합세하구요. 이 상황이 되면 견디기 힘듭니다.
사회자: 원장님, 그러면 이 환자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요?
배주동원장: '희망'은 이 사람들에게 이 어려운 고통을 이겨내게 하는 신비한 약입니다. 이 희망을 심어주려면 몇 가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회자: 어떤 내용인가요?
배주동원장: 1. 본인들이 겪고 있는 이 증상들을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잘 살고 있다는 긍정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AA모임이 이러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2. 한약을 복용하고 상담을 하면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이 엄청 빨리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3.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아주 사소한 것을 지금 당장, 오늘 하루 충실히 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 '을 이해시켜줘야 합니다.
사회자: 원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원장님이 투여한 한약을 복용하면 근본적으로 감정이 안정될 수 있나요?
배주동원장: 네. 가능합니다.
술로 인해 손상된 대뇌변연계를 안정화시키고 회복시키는 '주동탕'을 마시면 빠른 시간안에 마음의 안정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주동탕은 식사를 잘 하게 하고, 초조`불안`금단 증상을 없애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 그래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좋은 효과를 보고 회복되고 있습니다.
현재 치료중인 두 사람의 환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28살 남자.
불면증이 극심하고 우울증이 있으시며, 불안·초조한 증세가 심해서 겨우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동탕을 드시고나서 몇일 지나지 않아 수면제와 우울증 약 안드시고도 잠 잘 자고 기분도 괜찮습니다. 이분이 술없이는 하루도 못 보내시는 분이신데, 상담을 받고 마음에 희망도 생기고 원하는 운동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2. 50대초반 남성분. 알코올중독 25년
이분은 인텔리인데 알코올중독되면서 사업이 실패하고 결혼생활도 엉망이 되고 지금은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습니다. 알코올전문병원도 수차례 입퇴원을 해봤고, 기도원 등 도움이 될수 있는 것은 모두 시도해봤는데 실패했다가 저희한의원에서 치료받은 지가 3개월이 넘으셨는데 “원장님 이 한약이 참 신기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저는 한약을 마시는 날부터 감정도 안정되고 술 생각이 거의 안납니다.”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회자: 좋은 효과를 낸다니 참 다행이네요.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지내는 환자들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배주동원장: 두가지내용을 기억하시고 치료에 임하셔야 합니다.
첫째, 알코올중독환자는 유전적으로 감정이 나오는 대뇌변연계가 약하게 태어나서 감정적으로 쉽게 불안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감정적으로 빨리 안정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훈련이나 공부가 필요합니다.
둘째, 감정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분들이 술을 마시면 편안해지는 경험을 쉽게 하게 되면서 알코올중독이 되거든요. 술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주고 계속 마셔서는 결국 참혹한 결과를 낳을수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