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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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다! 연령별 수면교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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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SNS에 아이가 도통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해서 힘들다는 친구의 글이 올라왔다. 새벽에 잠이 깬
아이는 1시간 동안 엄마 등에 업힌 채 자장가를 무한반복해서 듣고서야 잠이 들었다. 어떻게든 요에 눕
혀서 재워보려고 했지만 우는 아이를 매정하게 대한다고 화를 내는 남편과 부부싸움까지 했다.
아이의 수면 문제로 밤새 잠을 설치고, 단 하루만이라도 편하게 자고 싶다고 소망하는 엄마는 그녀만이 아닐 것
이다. 밤새 깨지 않고 잠을 자고, 기저귀에 오줌을 펑 싸고도 깨지 않고, 늦게까지 자지 않겠다고 떼를 쓰지 않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아이 수면 전문가들에게 아이 연령별 수면에 관한 엄마들의 대표 고민을 묻고 해결책을 들
어봤다. 저문가들은 생후 4개월부터 수면 교육을 시작해야 아이도 엄마도 건강하고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자, 지
금부터 아이가 밤새 푹 잘 수 있는 수면 교육 노하우를 따라 해보자. 매정하게 어두운 방에 아이를 혼자 두지 말
고,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아이의 가슴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면서 말이다.
잘 자야 똑똑하고 튼튼하게 자란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아이 성장에 중요한 요소로 숙면을 꼽는 이유는 뭘까? 먼저 수면 단계에 대해 알아보자.
수면은 1,2단계의 얖은 잠과 3,4단계의 깊은 잠, 그리고 꿈을 꾸는 렘(REM)수면으로 나누는데 이러한 잠의 단
계가 4~6회 반복되면 하룻밤이 지난다.
어른은 이 수면 주기를 거치는데 90분 정도 소요되지만 영유가이 아이는 더 짧아 60분 정도 지나면 한 수면 주기
가 끝난다. 깊은 잠을 자는 시간보다 꿈을 꾸는 렘수면 시간이 어른보다 길다. 아이가 자다가 자주 움찔거리고, 몸
을 뒤척이는 것, 깬 것 같지만 자고 있고, 깊이 잠든 것 같다가도 눈을 번쩍 뜨고 울기 시작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깊은 수면에 들어가는 3,4단계에서 성장호르몬과 면역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잠을 푹 자야 키가 크고 잔병치레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잠자는 동안 아이의 뇌가 활발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뇌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숙면은 이렇듯 아이 성장 발달에 중요하지만 아이의 잘못된 수면 습관 때문에 고민
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 문제다.
아이의 숙면을 위한 수면 습관, 첫 단추가 중요하다
[엄마랑 아기랑 밤마다 푹 자는 수면 습관]에서 아이 수면 교육 전문가 범은경 원장은 "한밤 중에 수면의 한 주기
가 끝나면서 잠시 각성상태가 됐을 때 혼자 다시 잠에 빠져들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는 수면 습관이 어떻게 들
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즉, 아이를 재우기 위해 아이가 울며 깰 때마다 엄마가 반드시 안아줬거나
젖병을 입에 물려줬다면 아이는 잠이 깰 때마다 늘 처음 잠들었던 방법대로 해줘야만 다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
처음부터 아이가 잠에서 깨더라도 아이를 안고 온 집 안을 서성이지 않고, 젖병과 노래가 젖꼭지에 의존하지 않
은 채 수면 습관을 들인다면 아이는 수면의 한 주기가 끝나고 잠시 깨더라도 다시 스스로 잠에 빠져들 수 있다.
아이의 수면 습관은 일찍 정착되기 때문에 수면 교육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수면 습관이 흐트러진 후에
는 바로잡기가 처음보다 몇 배 더 힘들어진다. 좋은 수면습관을 들이기 위해 자다가 우는 아이를 방치하라는 것
이 아니다. 아이가 잠들 때까지 엄마 냄새를 풍기며 할 수 있는 수면 의식은 많다. 엄마만을 위한 수면 교육이 아
니라, 엄마는 편해지고 아이는 건강해지는 수면 교육을 하는 것이다. 자, 지금부터 수면 교육을 시작하는 적기는
언제인지, 엄마들이 그토록 힘들어하는 아이 재우기를 하루라도 빨리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연령별
대표 고민을 통해 알아보자
잠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
잠의 질이 아이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스틱골드 박사는 "새로운것을 배울 때 어느 정도 열중한 후 잠을 자는 것이 밤을 새는 것보다
다음 날 더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4명을 대상으로 수평으로 줄이 쳐진 컴퓨터 스크린에 6분
의 1초동안 나타나는 사선 막대기 3개가 어느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연습을 시킨 뒤 이 중절반인 12명
은 잠자게 하고 나머지 12명은 다음날 테스트 시간까지 잠을 못 자게 했다. 그 결과 첫날밤에 잠을 잔 그룹은 첫
날 테스트를 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보인 반면, 잠을 자지못한 그룹은 성적이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다. 지
난해 6월 미국 허밍턴포스트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인용한 적이 있다. 태어난 후 3년간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가졌던 아이일수록 읽기와 수학, 공간지각능력 등 학습능력의 발다이 느린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세살 때까지 수면이 불규칙했던 1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학습 발달 상태를 측정한 결과다. 수면 환경이 좋
지 못했던 아이일수록 발달이 더뎠고, 이런 현상은 아이가 일곱 살이 됐을 때도 마찬가지 였다.
잘 자는 아이가 날씬하다
미국 템플 대학교 연구팀이 8~11세 어린이 37명을 대상으로 잠자는 습관을 분석한 결과, 일찍 잘수록 체중이 주
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의 패스트푸드,탄산음료,운동 부족뿐 아니라 수면 부족 역시 그원인이 된다는 것. 연
구팀은 아이들에게 첫째 주에는 평소대로 잠을 자게 하고, 둘째 주에는 불규칙하게 수면 시간을 더 늘리거나 줄
였다. 셋째 주에는 둘째 주와 반대로 수면시간을 조정했다. 실험 결과 아이들의 수면 시간을 늘렸을 때 하루 평균
134kcal을 덜 먹었으며, 체중 또한 230g 정도 감소했다.
잘 자야 키가 큰다
캐나다 에모리 대학 미쉘 램플 교수팀은 낮잠이나 밤에 잠을 잘 자는 아이가 키 성장이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
표했다. 23명의 부모에게 아이의 수면패턴을 생후 12일부터 기록하도록 한 후 4~17개월 간의 수면 기록과 성장
발달 상태를 추적했다. 조사결과, 평균보다 많은 시간 잠을 잔 아이는 성장호르몬의 증가율이 43%였으며, 1시
간 낮잠을 더 잘 때마다 성장호르몬이 20%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491&contents_id=51006&leafId=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