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향기/인천교구 검단동성당 동정녀의 모후 Pr.
노년에 만난 성모님의 행복 바이러스
정광연 필립보 인천 Re. 명예기자
우리의 삶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묻는다면 대개는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서 결혼에 이르는 것 또는 첫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아빠 엄마를 알아보고 웃음 지을 때가 아닐까 싶다.
자녀들이 성장하여 모두 부모의 곁을 떠난 후 몰려오는 외로움을 신앙으로 달래고자 찾아온 이들에게 성모님은 한없는 위로와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신다. 이렇게 성모님의 사랑으로 더없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는 어르신을 찾아 인천 서구 검단동성당(주임신부 김상인 필립보)을 찾았다. 동정녀의 모후 꾸리아 김춘희 데레사 단장을 만나 실버 팀 소개를 부탁했다.
“아 ! 동정녀의 모후 Pr.이요. 동정녀의 모후 어르신들의 Pr.이 얼마나 활기차고 열심이신지 3년 만에 3개의 Pr.을 분가시켰답니다.” 칭찬 일색이다. 주회 장소를 찾아 문을 여니 동정녀 의 모후 Pr. 김춘자 소피아 단장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주회를 지켜보는 내내 그 활기참이 젊은이에 뒤지지 않는다. 단원들은 70대에서 80대, 평균연령 74세이다. 8명의 정단원과 5명의 협조단원으로 주 활동은 매주 주보 접기와 성당행사 협조이다.
김춘자 소피아 단장은 매우 긍정적이고 활기차다. 단장이 소극적이면 전단원이 모두 분위기가 어두워진다고 말한다.
매주 주회 때는 각자 집에서 음식 한 가지씩을 갖고 와서 주회 후 뷔페처럼 점심식사를 하니 더없이 즐겁다고 한다. 레지오를 하기 전에는 미사 후 바로 집으로 향했는데 성모님을 만난 후 봉사도 하고 친분도 쌓아지니 성당 나오는 일이 이처럼 즐겁다고 이구동성이다. 모든 것을 성모님께 의지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니 이보다 좋을 수 있느냐 반문하신다.
“남과 비교하지 말 것이며, 세속에 물들지 말 것이며, 나눔에 인색하지 말 것이며, 오직 주님과 성모님께 의지하고 감사하며 사는 삶이야 말로 노년의 행복”이라고 믿는 어르신들을 보니 머리가 숙여진다. 비록 몸은 젊을 때같이 활기차지 못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성모님을 품에 안고 살다보니 매사가 즐겁고 고맙고 감사하다는 어르신들이야말로 이 세상을 얻은 것보다 더 값진 보화를 성모님께 선물로 받은 것 같다.
사랑을 품고 살면 매사에 긍정적이고 너그러워져 부모와 자식 간에 이웃과 교우 간에 그 사랑이 전달되어 행복해진다고 하니 아마도 성모님은 만사 해결사 이신가보다. 성모님의 사랑을 알고 행복하다보니 다른 교우들에게도 이 행복 바이러스를 옮겨야겠다는 신념이 3년 만에 3개의 팀을 분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3년 만에 3개 노년 팀 분가하는 쾌거 이뤄
검단 성당에는 5개의 노년 Pr.이 활동 중이다. 모두 레지오라는 사랑 바이러스에 중독되어 노년의 행복을 만끽하는 것 같아 타 성당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100세 시대에 칠팔십 대는 성모님 품에 안기기에 딱 좋은 시기인가 보다. “무료하고 외롭고 허전한 노년에 성모님을 알고 성모님을 내 마음에 품는다는 것은 행운이요, 행복 그 자체”라고 말하는 이분들의 삶은 젊은이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전년도 활동 중 묵주기도 4만5000단, 성체조배 350회, 평일미사 1300회, 레지오 확장 118회, 성경 읽기 1000회 등만 봐도 이 팀의 적극적인 성모님 사랑을 알 것 같다. 이 팀을 만나는 내내 따듯함과 훈훈한 사랑은 아마도 성모님을 닮아가는 향기라 생각된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절제하며 살아가는 노년의 쓸쓸함 속에 피어난 향기로운 꽃을 보는 기자의 마음도 오늘은 마냥 행복해진다. 내게도 성모님의 행복 바이러스가 품속에 들어와 있나보다. 부디 건강한 노년, 성모님과 동고동락 하는 노년이 되시길 기도드린다.
성모님은 언제나 당신 편에 계시며
성모님은 언제나 당신을 지켜주시며
성모님은 언제나 변함없으신 분
이 세상 끝날 까지 가슴 깊이 품고 사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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