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커피의 역사

[TRESCO]

         필리핀 커피의 역사  

 필리핀의 커피재배는 스페인 식민시절, 1740년경에 시작되었다. 프란시스코회의 스페인 수도사  한 사람이 바탕가스(Batangas)주의 리파(Lipa)에 처음으로 커피나무를 심어 필리핀 커피의 역사  가 시작된다.

 1880년까지 필리핀은 많은 커피를 수출하였는데, 당시 바탕가스에서 생산된 필리핀 바라코(Bara  ko, 바탕가스산 리베리카종)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된 커피보다 6배나 비싸게 수출 됨으로  써, 필리핀의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리핀 커피  의 영광스러운 역사도 기울기 시작한다.

 1889년 세계를 휩쓴 커피녹병(Coffee Rust)이 필리핀을 덮치면서, 커피농장들이 초토화 되고, 

 필리핀의 커피생산은 6분의 1로 떨어졌다. 살아남은 커피나무들은 재배하기에 기후가 더 알맞은  카비테(Cavite)주로 옮겨심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세계 4위의 커피생산국의 명성도 점점 떨어져,  2012년 통계로 필리핀은 연간 생산이 10만톤정도로 세계22위의 커피생산국이 되었다.

★ 필리핀 커피의 종류 ★

   필리핀의 커피지역은 크게 마닐라 커피와 민다나오 커피로 분류 할 수 있다.

   마닐라 지역: 바탕가스, 아마데오 지역을 중심으로 퍼저 있음

     품종 : 로부스타 리베리카가 주종임

     현지 : 엑셀사,로부스타,리베리카,바라코커피,다가다커피로 분류

     동물성 커피 : 바탕가스 지역에 많이 있음

   민다나오 지역: 부키드논, 다바오 를 대표적인 지역으로 구분함

     품종 : 아라비카 로부스타 분명히 구분하여 재배되고 있음

     동물성커피 : 전지역에서 많이 보이며 대단위 농장이 많음.

 필리핀 커피 중 가장 유명한 커피는 바탕가스 커피이다. 이 바탕가스 커피의 특이한 점은 전세계

 에서 생산량이 1% 내외인 리베리카 (Riberica) 종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필리핀에서  는 다양한 커피종이 생산되는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아라비카(Arabica) : 세계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커피종으로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

 하지만, 필리핀 커피중에는 아라비카가 차지하는 비율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 

 필리핀에서 최근에 심어지는 커피나무들은 거의 다 부가가치가 높은 아라비카 종이지만 아직 생  산량은 전체 생산량중 미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2) 로부스타 (Robusta) : 동남아에서 가장 흔한 커피종이 바로 로부스타이다. 아라비카보다 재배  하긴 쉽지만 향과 맛은 떨어지며, 카페인은 더 많이 함유되어있으며 스틱커피의 주 재료로 사용된  다. 필리핀에서 가장 흔히 보는 커피종이 바로 이 로부스타이다.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다국적 기  업들에 의해 대량 재배되고 있다.

 3) 리베리카 (Riberica) : 필리핀에서는 바라코 (Barako)라고 한다.

 필리핀에서도 바탕가스 지역에 가장 널리 재배되는 커피종이다. 주로 해발 900~1200m에서 자란  다. 아라비카 종에 비해 낮은 고도에서 자라기 때문에 재배가 용이하고 생산량도 많다. 하지만 리  베리카종은 신맛과 쓴맛이 강하고 부드럽지 못한 편이어서 전세계에서 생산량이 1% 내외인 환영  받지 못하는 종류이다.

 그러나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와는 또 다른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 상품성은 있지만 필리핀 전체 생  산량에 있어서 30%를 밑도는 것이 이 커피의 문제점이다. 또한 강한 맛을 좋아하는 소수 마니아  들이 열광하는 종의 커피이기도 하다. 필리핀 커피의 대명사인 바탕가스 커피의 주 종이 바로 리  베리카이다.

   

  바라코 커피(Barako Liberica of Batangas)

 4) 엑셀사 (Excelsa) : 엑셀사는 로부스타의 변종이며 리베리카와의 교잡으로 판단 된다. 로부스  타의 나무모양을 나타내면서 열매에서 바라코를 나타내고 있다. 교잡종을 현지 사람들은 엑셀사  라고 하는것이다. 적은 쓴맛에 마일드 한 맛의 산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콩의 크기 또한  바라코와 로부스타의 중간으로 몇 번 눈 여겨 보면 구분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종이라고 할수 있는 커피로,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부지기수  이지만, 필리핀에서는 꽤 널리 재배되고 있다. 커피녹병에는 저항력이 약하며, 꽃과 열매가 성숙  되는 기간이 길고, 로부스타보다도 품질이 떨어지며, 열매가 작아 시장성이 아주 낮다. 일반적인  커피나무는 상당히 높은 고도에서 생산이 되지만, 이 엑셀사는 평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종류이  다.(해발  0~600m 이하)

 이와 같이 현재 필리핀의 주요 커피 생산은 로부스타이며, 대부분 인스턴트 커피로 소비된다. 그  다음이 리베리카와 엑셀사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종이어서 홀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  지만 필리핀의 커피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유명한 사향고양이  커피, 코피루왁(Kopiluwak) 과 같은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커피 알라미드(Coffee Alamid)이  다.사향고양이는 영어로는 시벳(Civet)이라고 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루왁(Luwak), 필리핀 말로  는 알라미드(Alamid)로 불려 시벳커피, 코피루왁, 알라미드 커피로 분류되는 것이다.

  시벳 (Civet, 사향고양이)

 필리핀 20 페소 지폐입니다. 

 뒷면에도 사향고양이 사진이 있습니다. 보홀 섬에서는 링틸 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코피루왁과 필리핀의 알라미드커피의 차이점은, 코피루왁은 100% 아라비카로만 만들  어지지만, 필리핀은 위와 같이 다양한 커피종이 재배되기 때문에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  엑셀사, 네종류의 알라미드 원두가 생산되며, 그것을 블렌딩해서 독특한 맛을 가진 필리핀 특유의  사향고양이 커피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 이글은 필리핀으로 이주해서 생활하고 계시는 제임스 배 님의 글을 옮겨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