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낙동강 오리알’의 유래
‘낙동강 오리알’에 대해 국방일보 실린 게 나오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던 1950년 8월 4일이었습니다. 낙동강변 낙동리(낙정리)에 배치된 국군 제1사단 12연대 11중대 앞에는 1개 대대 정도의 인민군이 낙동강을 건너기 위해 필사적인 도하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치열한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을 때 유엔 항공기에서 네이팜탄을 퍼부어 적의 진지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렸으며, 신이 난 국군용사들은 기관총의 총열이 벌게질 때까지 사격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항공기에서 떨어지는 포탄과, 국군의 사격으로 적이 쓰러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11중대장(강영걸 대위)은 갑자기 큰 소리로 “야! 낙동강에 오리알 떨어진다.”고 소리치자 비로소 정신이 든 병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전장에 메아리쳤습니다.
그 후 ‘낙동강 오리알’은 국군용사들이 인민군을 조롱하는 뜻으로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고 많이 쓰고 있는데, 홀로 남겨지거나 버림받은 처량한 신세(처지)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낙동강엔 해마다 많은 철새들이 날아들고 이런 저런 새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오리 종류도 많이 있습니다.
오리들이 알을 낳고 돌봐야 하는데 홍수가 지거나 물이 불어나서 알이 떠내려가는 수도 있습니다.
그 알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미가 돌봐주어야 하는데 혼자 떠내려가니 얼마나 처량한 신세입니까?
여기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