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천무후 (624-705) 가 2월 17일 출생하여 중국역사 유일의 여황제가 되었다. 한나라의 첫 황후 여태후, 청의 마지막 실권자 서태후도 황제 이상의 권력을 누렸지만, 실제 황위에 등극한 유일의 여성이다. 그는 690년 국호를 주(武周)로 고친 후 15년간 황제로서 중국을 다스렸다. 이름도 무측천, 무미랑, 무조(武曌) 등 많고, 연호도 10여 차례 바꾸었다.
태종 이세민과의 관계, 고종 이치와의 부부가 되어 황후로 지낸 기간, 아들들이 등극하지만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제거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성당시대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말년에는 다시 태후의 위치로 돌아가는 듯, 당을 복원하도록 하였고, 비문을 남기지 않은 채 무자비(無字碑)를 세우도록 했다.
그를 소재로 드라마도 여러 번 제작되었다. 모두가 팩션이라서, 역사성을 얻기에는 매우 제한되는 영상이지만, 당나라의 문화와 국력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복장으로 삼국의 사신들이 등장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다. 그 시대가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 그리고 발해가 분립하는 남북조시대로 전환하는 시점이었다.
2014년 <무미랑전기>는 96부작으로 여주인공역의 판빙빙이 제작비를 출연하여 제작했다. 정관황제 이세민의 뜻을 계승하는 여걸로 이해하며, 여자 이세민이라는 면이 두드러진다.
2008년 62부작으로 제작된 <일월능공>에서는 여황제를 측근에서 돕는 가공의 인물 사요환의 시각에서 역사를 해석한다. 측천은 자신을 가장 잘 계승할 재목으로 사요환을 지명하여 황실의 일원이 되어 도와줄 것을 청하지만, 끝내 거부하고 신하로 남는다.
2003년 42부작 <지존홍안>에서는 이세민에게 황위를 찬탈당한 이건성의 숨겨진 아들인 이현빈을 등장시킨다. 측천을 연모하는 호위무사가 되어, 모든 난관을 헤쳐나가도록 도우며, 자신을 희생하여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