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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11월24일
9시45분, 2주전에 하산했든 죽장면 가사리와 상옥리 사이의 고개
오늘의 들머리 가사령(佳士嶺)당도
9시55분, 오른편 절개 가장자리의 된비알을 599봉 봉우리를 의식 못한 체 넘어서고
10시29분, 다시 639봉을 넘어선다.
11시 방향으로 한적한 921번 도로 성법리(星法里)에서 넘어가는 성법령(省法嶺)이 보인다.
10시55분, 콘크리트 헬기장 709봉에 올라 짙푸른 창공에 여객기 한 대가 하얀 선을 끗고
11시4분, 오른편으로 지도상의 묘지터(돌무더기)
11시20분, 다시 작은 바위와 낙엽과 암괴군의 도열, 우측 건너편 7부 능선에 길게 임도가 시선을 끌고
아기단풍나무 잎이 삭풍에 메말라 비틀린 체 앙상하게 자연속으로 변신 중이다.
11시55분, 특이한 이름의 사관령(士官嶺) 788봉, 보도 블록을 깐 헬기장에
임진왜란 전후에 가사리에서 무기를 제조, 벼슬아치 외는 덕동으로 못 넘게 통제해서
차라리 사관봉이라 불러야지, 낙엽으로 덮인 내림과 오름길
12시15분, 사관봉? 잘록이에 내려선다.
12시22분, 작은 봉우리에 올라 능선을 타다 구릉 같은 봉우리에서 좌로 빗겨나
한동안 우로, 좌로 계속 이어진다.
좌로, 조선조부터 있어온 법을 반성하라는 뜻으로 지었다는 성법리(省法里)가 보이고
13시15분, 배나무를 많이 심어 지명으로 유래된 덕동마을과 연결되는 삼거리 배실재에 내려선다.
펑퍼짐한 등산로가 어린잣나무 숲 속으로 꼬불꼬불 펑퍼짐한 낙엽 속 492봉 작은 표지석 옆 점심식사
13시58분, 바위돌이 박힌 무명봉에 올라, 우로 돌아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과
또 다른 바위돌이 박힌 능선을
14시15분, 628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꺾어져 가다 침곡산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를 조망하고
잘록이를 거쳐 U자와 Y자를 합성시켜놓은 듯 한 기형수목을 캠코더에 담고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잠시 우로 꺾어지면서 우람하고 기괴한 노송과 마주한다.
긴 바늘 같은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 우측, 죽장면의 침곡리(針谷里)에서 이름 딴 침곡산(針谷山)
된비알 오르기가 갈지자 된비알로 더욱 숨이 가팔라지고
15시, 무명봉에 올라 심호흡하며 다시 숨 고루기 701봉 바위 앞을 지나 우로 꺾어져 완만한 능선을
15시13분, 잡목으로 둘러싸인 이름과 동떨어진 4,5평 넓이의 침곡산 정상에 까마귀 한 마리가
잡목가지 위에서 까옥까옥 조롱한다.
15시35분, 송전탑 밑을 통과하면서 자연과 거리가 먼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감상하고
서낭단골재 사거리를 통과,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용트림하듯 꼬부라져 올라간 수목을 촬영하며
15시57분, 서낭단 터에 올라선다.
자갈능선 길을 거쳐 간벌지대를
16시20분, 널따란 묘지에서 위로 올라 좌로 꺾어져 완만한 능선을 타다
산불감시초소를 지척에 두고 이어지는 능선 길은 잡초와 가시넝쿨로
16시38분, 676봉 사방이 확 트인 두 노장 산불감시원이 지키는
하늘색 산불감시초소에 당도.
기계면 가안리 들녘이 한눈에 멀리 포항앞바다 영일만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비학산 주능선 등 기북면에서 기계면으로 내리막길
줄줄이 무덤 지나
17시30분, 먹물처럼 어둠이 스며드는 먹재에서 다시 오르막길
우로 헤드라이트 불빛 하 대원의 랜턴 불빛을 앞세우고
좌로 꺾어 된비알 내려가다 엉덩방아 찍고
17시55분, 관광버스가 주차해 있는 한티터널 입구 공터에 내려
8시간의 낙엽과 무덤과 함께한 산행이 끝난다.
*2002년11월24일(日)雲晴
▲낙동정맥종주13구간(가사령~한티재)*사진47컷
해봉(23명)
제13구간 : 左포항시 기북면, 右죽장면
♠참 고
포항시 [浦項市]
경상북도 동해안의 중앙에 있는 시.
+면적 : 1,127.69㎢ +인구 : 51만 1703명(2003)
+인구밀도 : 454명/㎢(2003) +가구수 : 16만 8917세대(2003)
+행정구분 : 2구 4읍 10면 19동
+시의 꽃 : 장미 +시의 나무 : 해송 +시의 새 : 갈매기
북쪽은 영덕군·청송군, 남쪽과 서쪽은 경주시·영천시와 접하고 동쪽은 동해에 면하고
있다. 2003년 현재 행정구역은 2구 4읍 10면 19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서부는 태백산맥의 남단부에 해당하는 산간지역이다. 그러나 경주~안강~신광~
청하를 잇는 구조선(언양단층선의 연장)의 동쪽지역은 태백산맥과는 별개의 지형을
형성하여 낮은 구릉성 산지, 충적평야를 이루고 있어 농경지로 적당하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형산강(兄山江)은 영일평야를 이루고, 북쪽의 곡강천(曲江川)은
신광분지, 흥해분지를 형성한 뒤 동해로 유입된다. 영일만 북쪽 해안은 급경사의
구릉(100~200m)이 산재한다. 장기반도는 제3기 화산암 및 현무암으로 된 100m
전후의 대지를 이루며, 해안선을 따라 해안단구가 발달해 있다.
기후는 내륙지역에 비해 겨울이 따뜻하고 기온의 연교차도 적으며, 강수량도 비교적
많고 해류 때문에 안개가 자주 낀다. 1월 평균기온 0.6℃, 8월 평균기온 25℃,
연평균기온 13.4℃, 연강수량은 1,091.1mm이다.
포항시는 신라 초기에 근오지현(斤烏支縣:烏良支縣)이라 하였고, 경덕왕 때는 임정현
(臨汀縣)이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영일현이 되었고, 조선시대까지는 장기군·영일군
흥해군·청하군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령에 따라 장기·영일
흥해·청하의 4개 군이 통합하여 영일군으로 되었다.
1949년 포항읍이 시로 승격함에 따라 영일군과 분리되었다. 1983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의창읍이 흥해읍으로 변경되었다. 1995년부터 영일군과 포항시가 통합되어 포항시
가 되었고, 남구와 북구가 설치되었다. 1998년 대흥동·중앙동·덕수동·동빈2가를 중앙동
으로, 동빈1가·대신동·학산동·항구동이 학산동으로, 용흥1동·용흥2동이 용흥동으로
통합되었다.
2003년 현재 행정구역은 남구의 상대1~2동·해도1~2동·송도동·청림동·제철동·효곡동
대이동·구룡포읍·연일읍·오천읍·대송면·동해면·장기면·대보면과 북구의 중앙동
학산동·양학동·죽도1~2동·용흥동·우창동·두호동·장량동·환여동·흥해읍·신광면
청하면·송라면·기계면·죽장면·기북면 등 모두 4읍 10면 19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 사진은 오 지호 대원이 촬영했습니다.
+ 참여 대원
대장 : 김성수, 하종관(후미담당)
김윤근, 김형태, 남상기, 백운기, 신철호, 오지호, 윤말순, 이승우,
이종원, 이진복, 정진영, 조숙희, 최금영, 최철식, 안승태,
*권무길, 구본희, 박용일, 이대호, 박정재, 이평규
♧ 산행 코스
9시55분=가사령
10시55분=709봉헬기장
11시55분=사관령 788봉
13시15분=배실재
14시15분=628봉
15시13분=침곡산
15시40분=서당골재
16시38분=산불감시초소
17시30분=먹재
17시57분=한티재
총8시간2분
☞☞☞짧은 해의 겨울산행에다 코스가 길어 부산 출발시간을 아침7시로 정해,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5시에 기상.
6시10분에 집을 나서 지하철을 이용, 시민회관, 크라운 호텔 정문 쪽에 도착한 게
6시55분. 후미담당 하 군이 또 지난밤에 다정한 친구와 오래 만에 만나 밤 세워 몇
잔술로 늦잠 자는 바람에 예정시간보다 늦은 7시10분 출발.
도시고속도로 원동점검소에서 쌍 스틱을 챙긴 새 젊은 대원이 한명 승차하고
영락공원입구에서 신 회장님을 비롯해 3명 승차합니다.
김 대장의 산행안내방송이 끝나고 12차 종주 비디오를 보며 달리는데 잠시 고속도로
상에 안개가 자욱이 낍니다.
따뜻한 기온을 예감하며 경주 나들목으로 빠져 국도를 달리다
‘삼일휴게소'에 들려 산행준비와 아침식사를 못하고 나온 대원들은 식당에 들립니다.
언젠가 산행에 동참했든 모 산악회 ‘허허~' 전 회장님이 일본의 북 알프스 종주담
등을 끝없이 늘어놓는 걸 들으며 오늘의 하산지점이 될 ‘한티재'터널을 빠져나가고
죽장면 가사리와 69번 도로의 중앙선에 인상적인 암괴가 버티고 앉아있는 도로를
통과하고 음지를 비틀며 올라가는데 서리가 하얗게 결빙되어있습니다.
9시45분, 2주전에 하산했든 죽장면 가사리와 상옥리 사이에 있어 붙여진 이름의
가사령(佳士嶺)에 당도합니다.
날씨가 좋아 우의와 여분의 캠코더등 당장 필요 없는 물건을 간이배낭에
넣어 놓고 보온밥통과 보온병등 산행에 필요한 것 만 챙겨 내립니다.
인원점검을 마치고 김 대장의 산행코스를 다시 설명,
전반은 평범한 코스인데 후반의 침곡산 오르기부터 오르내림의 굴곡이
심해 좀 숨이 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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