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를 아시나요?
20살 나 자신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는 그 처음에 섰을 때
저는 꼭 제 자신이 바로 이 앨리스처럼 느껴졌었지요.
모든 것이 눈에 익숙한 것이기는 한데, 늘 들어왔던 것이기는 한데
그런데 뭔가 조금씩 이상한, 그래서 당황스럽고 혼돈스러운 세계안에서 헤매던 소녀.
사람과의 관계 맺음. 인생을 사는 데 있어 기본적인 그것이 제게는
그렇게 낯설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수즉다욕 이라 했던가요? 오래 살수록 부끄러움이 많아지는 인생,
올챙이 국수마냥 토막난 관계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상처들로 얼룩진 나이든 사람들을
보며 나도 나이를 더해 오래 살면 저런 상태가 되는
걸까? 그렇다면 왜 살아야 하는걸까? 막막하고
캄캄하던 그 청춘의 봄
그 때 제게 손 내밀어 참 인격의 사회 , 앨리스에게는
리얼사회로 이끄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손을 잡고 한 사회안에서 27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오래 살면 살수록 그 곁에 머물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소망으로 27년의 세월을 하루같이 살았습니다.
지금 저는 어떤 사람이 되었길래 과감히 인생의 초반기에 있는 여러분을
초대해 저를 내놓는 걸까요?
1월 6일 여러분을 만날 사람 이순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감히 누나라고 부를수 있는 멋진 의사선생님 친근함과 섬세함 그리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아우라~~
새롭게 시작하는 2013년 첫번째 책 너무나 기대됩니다. - 서포터즈 순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