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 소개와 근황
역시나 연 삼일째 산마늘 옮겨심기를 하고 있다. 오늘은 고3 석하와 고2 경진이도 합류했다.

일이년생 산마늘

8년정도 되었다는 산마늘

일이년생 어린산마늘 부터 팔년 된 어른 산마늘 까지 비교중

산마늘 심기를 배우는 중

산마늘을 심는 중

심어지는 산마늘, 어여쁘다^^

시간이 남아 이번에는 부추 옮겨 심는 중

18세 경진이와 14세 민지
중학교 홈스쿨러는 농사를 매일 한시간 반씩 한다. 요즘은 산마늘 옮겨심기를 하고 있다.
학교를 자퇴하고 그룹홈스쿨링 하려고 온, 이제 일주일 되어가는 고2 경진이한테도 농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공부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일을 통해서 서서히 준비해가는 것이 나을 거 같아서.
재미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앞으로 삼사개월은 학교독을 빼야 할 거 같다고 천천히 즐겁게 가자고 이야기했다.

19세 석하와 16세 석주 (둘이 형제임)
고3 석하가 고3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다시 손톱을 물어 뜯으니, 머리를 맑게 해주는 일이 더 나을 거 같다.
유달리 몸 움직이는 거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는 석하인지라 점점 난이도가 높아만 가는 수능 공부가 쉽지 않다.
오늘은 일단 농사로 몸을 움직였는데, 앞으로 일을 할지 안할지는 스스로 선택했으면 한다.
4월 14일에 고졸 검정고시를 볼텐데, 기출문제 풀어보니 평균 89점이 나온다고 한다.
애들을 보면 검정고시는 국영수는 웬만하면 100점인데, 암기과목인 사회, 과학에서 평균이 깎인다.
인서울 유수의 대학에서는 검정고시 점수는 묻지도 않고, 합격여부만 확인한다.
중요한 것은 수능점수다, 특히 정시로 갈 경우에는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상위권의 수능 등급을 요구한다.
전문대급이나 지방대 수시나 적성검사로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경우에는 학교에 따라서 검정고시 점수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고득점 검정고시 점수가 유리하다.
자신이 가려고 하는 대학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 원푸리와 석주..석주 옆이 내 자리임.
수학과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는 중3 석주도 중졸 검정고시를 본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평균 97점 정도 나온다고 한다.
기출 문제집은 다 풀었고, 이제는 인터넷에서 각 지역의 검정고시 학원에서 내는 기출문제를 인터넷으로 풀고 있다.(물론 무료다)
석주는 상급학교를 진학하려고 하는데,
목표를 특목고급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검정고시 평균이 98, 99 이상은 되어야 내신 1등급으로 환산을 해준다.
석주는 인터넷만 잡으면 자기도 모르게 만화로, 게임으로^^..딴 곳으로 새는 경향이 있어서,
내가 옆에 있을 때만 인터넷으로 검시공부를 할 수 있다.
일년 넘게 그룹홈스쿨링을 했는데, 인터넷에 초연해지는 자기주도는 석주에게는 아직은 쉽지않다.

20세 혜인이
스무살 혜인이와 19세 석하에게는 고3 6월 모의고사는 외부에서 보는 경험을 해주는 게 좋다.
춘천에 있는 학원에 신청을 해놨다. 사진도 준비했고, 6월 모의고사 보러 갈 때 우리 부부가 데려다 주면 될 터이다.

18세 하림
그룹홈스쿨링을 사년 넘게 하고 있는 하림이는 중1 가을에 와서 이제 고2인 아이다.
미술을 하는 아이인데, 워낙 싫어하는 수학은 포기 하고 국어, 영어, 사탐을 하고 있다.
등급이 꽤 나오니, 올해 워밍업 수능을 한 번 보고, 내년에는 미술학원에서 본격적으로 미술공부를 하면서 수능공부를 병행하려고 한다. 그러니, 올해 국어, 영어, 사탐을 탄탄하게 해놔야 한다.
8월에 고졸검정고시를 볼 예정이다. 우리 두 애들과 달리 얘들은 검정고시를 자신이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서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게 규정이 바뀌었다.

14세 민지와 16세 석주

민지가 그린 언니들 그림
민지는 올 한해 그룹홈스쿨링을 통해서 기초를 탄탄히 하고, 내년에 이사를 가면서 중2로 들어가서 학교를 다니는 것이 목표다.
부족한 구덩이를 메꾸는 데 스스로 마음을 내겠다고 한다. 바쁘게 해야 하는데,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
결심이 흔들리지 않기를.
민지는 카드로 집 짓기도 잘 하고, 그림도 잘 그려서 그림 그리는 시간도 시간표에 들어있다.
언어력 높히기, 수학 사랑하기가 민지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15세 승관
승관이는 호불호가 심한 것이 식습관에도, 생활에도, 일에도, 학습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뛰어난 직관과 독서력, 영어 독해 능력, 시사상식을 포함하여 폭넓은 상식을 가진 아이다.
드물게 신문 보기를 즐기는 아이다. 승관이가 승관이의 장점을 좋고싫음으로 인해 가리지 말았으면 좋겠지만,
승관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일단 싫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에게 엄청나게 짜증을 내는 것이 안타깝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심하면서 바라보고 있다.
학교를 나와 그룹홈스쿨링한지 9개월째 되어가는 미소년이다.

고등학교 홈스쿨러

중학교 홈스쿨러..석주는 저어기 인터넷이 연결된 작은교실에 있음
첫댓글 하림아 나랑같은미대가쟈ㅏㅏㅏ
자원이 우석이도 종종 만나서 놀더라..미대 가서 종종 만나려무나^^
ㅎㅎ 그랬으면 좋겠네, 나두...
ㅋㅋ고래고래
제법 언니들 특징을 잘 잡은 것 같네요. 언제 그림 실력이 이렇게 늘었는지 신기해요.^^/몸 움직이는 것 좋아하고 활동적인 민지가 학교 다니는 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네요.
그림도 잘 그리고, 과학도 좋아하고..달란트가 많지요^^..본인이 방향만 잘 잡으면 베리 굳!
민지 그림이 순수해서 좋네요. 그림을 더 볼 수 있음 좋겠어요.
제 소개가 잘 나와있네요..검정고시 특히 과학을 잘 보면 점수가 확 오를텐데 말인데요...
농사를 하니까 공부하는 거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된듯..ㅎㅎ
농사 짓는 것도 좋고, 공부 잘하는 것도 좋고....우리 아들은 뭐든 즐겁게 햇으면 좋겠다...검시 성적 너무 욕심내지 말고 그냥 최선을 다하고 보자....^^
검시 적당히만 해, 주력은 수능..우석이, 병훈이, 정환이형들 검시 평균 83~80 사이 였다는^^
지금 생각하면 수학이 그렇게 싫어할만한 과목이 아닌 것같아서
뭔가 좀 아쉬워영... ㅠ
너가 나중에 이런 말 할 줄 알았다^^...또 "거 봐라~..내가 그랬지"..삘나네 ㅋ..유어 마미도 그러신다며, 7번이 그런다며^^
ㅋㅋㅋ 어쩌겠어용. 이미 선택한 길인걸... 그냥 긍정적으로 고고! 나중에 지가 필요하면 하게 돼있어요. 두 배, 세 배 땀 흘리겠죠^^
하림이가 저런 생각을 하게 된 까닭은요..요번에 파티하면서 정환이가 홍대동네 애 중에서 검시 보는 애가 있다면서, 수학 문제를 하나 냈어요..푸는 방식이 정환이 방식, 자원이 방식..두 가지가 있었는데..한 잔 하다가 칠판에 나가서 이렇게 저렇게 풀고 난리났어요 ㅋ..몇몇 애들은 정환이 방식이 쉽다는데, 하림이는 자원이 방식이 이해가 된다네요...정통 수학 하는데는 자원이 방식이 맞나봐요^^..두 ISTJ 가 공감하면서..하림이가 수학이 맞았을 거라며..불안해 하면서 빨리 하려는 마음만 없었다면, 수학 잘 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돌았지요^^
오래 된 산마늘이 계속 작은 산마늘을 낳나(?)보네요...밭이 있어야 작은 모종이라도 얻어서 심지...아쉽네요...얼른 한귀퉁이 밭떼기라도 만들어야지...ㅋㅋ
애들이 오랫만에 햇빛아래서 일하는 모습이 건강해 보입니다...석하도 오랫만에 몸을 움직이니 좋아보이고요....
음~~ 다만 모자는 꼭 쓰게 해주세요.썬크림 바르게 해주면 더 좋고요..올해는 어떻게 까만콩을 벗어나보게~^^
그런건가?..원푸리가 뭐라뭐라 하던데..잘 생각이 안나요^^..올해 짱아치 담궈서 애 손에 들려 보내던지 할께요오~~//웬일로 모자를 빌려 쓰더라구요..이제 피부관리할 줄도 알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요번에 바뀌었음..아저씨가 알아냈지요^^..그런데, 학교에 따라 다른지 모르겠지만 특목고 입시는 4, 5월 이라나 해서..석주는 4월 검시, 한 번의 기회뿐이라고 하던데..승희는 어느 고등학교를 진학할 생각이야?
마음 편하게 시간을 갖고 공부 열심히 하도록 노력해야될 것 같아요
해야된다는 MUST 가 강하면, 공부가 학습노동이 되면서 무척 힘들어진다는..우선 마음을 풀고, 내가 뭘 하면 행복한가도 수시로 생각해보고..그러다보면 내가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공부가 필요하구나 싶어질때, 공부가 내 일이 되어가는 거지요^^..천천히 가 보자~~
딱 저 맞는것 같아요 근데 요즘에는 신문을 잘 안봐서 아쉬워요 이제부터는 되도록 매일 보도록 해야겠네요
하기 싫은 것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 잘 생각해봐..영 아니면 하고싶은 것만 해서 폭을 점점 넓혀가든가..
승관이의 주인은 누구?..승관이는 승관이랑 대화를 많이 해보면 답이 나올 듯^^
하유 진짜 쫌 제 수식어에는 꼭 game이 들어가서 슬프네요 ㅋㅋ큐ㅠㅠ
엄마가 과장한 면도 있지만 제가 한 것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해서
생각할때마다 후회되는 것도 몇개 있네요 ;; // 이런 것을 보면 정말 언제나 제가 목표를 크게두고있다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것을 자각해야겠네요
남이 보는 눈이 정확할 수도 있겠지요..객관적인 눈으로^^..사실, 엄마도 남이라는^^..//너의 목표였음^^..자각 필요함..아니면, 너의 목표가 아니었나??
ㅋ 저 원두막 공부하기 정말 좋은것 같에요 ㅋㅋㅋ 날씨좋을때마다 자주나가서해야겠어요 ㅎㅎ
추울때는 감기 걸린다..오늘은 너무 춥다..^^
수학 사랑하기!!!
그리고 목표가 있으니까 완전 포 집중을 해서 꼭 이뤄내야지요 ㅎㅎㅎ
완전 포 집중이 뭐야??..오타라면 심리적 태도의 반영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