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워크숍
단기사회사업 프로그램 워크숍을 했습니다.
1주 차부터 5주 차까지 실행 계획을 전지에 적고 정리하여 발표했습니다.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들어주시고 응원과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슈퍼비전을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돌아봤습니다.
먼저 ‘풀꽃향기와 함께하는 단기사회사업’ 프로젝트 구성을 소개했습니다.
동별마을 잔치와 주말 자치활동을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날짜별로 어떻게 이루어 가려고 하는지 설명해 드렸습니다.
긴장되고 떨려 부족한 부분이 보였지만 칭찬과 격려해주셨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부족한 발표지만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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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워크샵, 잘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들 잘했어! 수고했어! |
슈퍼비전
말씀해 주신 내용 정리했습니다.
① 장소 물색
어르신들이 비가 오면 안 나오실 확률이 높다 하셨습니다.
날씨의 영향이 크기에 비가 오면 어떻게 할 건지, 장소는 어떻게 할 건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을 인사 다니며 장소를 물색해 봐야 합니다.
비가 오는 경우, 폭염인 경우를 대비하여 두루 살피겠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답을 찾아가겠습니다.
② 정체성
사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잔치를 풀꽃향기 회원분 댁에서 진행할 건지, 마을 어르신 댁에서 진행할 건지, 누가 주도적으로 잔치를 이뤄 가는지 생각하여 준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풀꽃향기 회원분의 도움은 어디까지 받을 건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선 동별로 다니며 적극적인 어르신을 만나겠습니다.
어르신께서 잔치를 이뤄 가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후 부족한 부분은 풀꽃향기 회원분의 도움을 받겠습니다.
사업의 목표가 ‘이웃과 어울리는 잔치를 통해 어르신의 관계를 살리고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데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사업 진행하겠습니다.
③ 홍보
홍보 포스터 글자를 생각보다 더 크게 해야 하며 사진 들어가면 더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안내지를 만들 때 전에 진행했던 잔치 사진을 모아 함께 설명해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별마을 잔치’는 동별로 다른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관리사무소 방송보단 찾아가 홍보하는 방법이 낫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주말 자치활동 무더위 한방에 싹!’은 동 시간, 동일 장소에서 진행되기에 관리사무소 방송이 효과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무자 선생님들께 슈퍼비전을 받으니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됐습니다.
방법을 모색하고 여쭙겠습니다. 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업의 모든 과정에서 어르신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겠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다 보면 이내 만나야 할 사람 만나게 됩니다.
물을 것 묻게 되고 의논할 것 의논하게 됩니다.
부탁할 일을 부탁할 만한 사람에게 부탁할 만한 때에 부탁하게 됩니다.
「복지요결」93쪽,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다 보면
루시아 님 만남
점심시간 후 복지관으로 돌아오면서 루시아 님을 만났습니다.
복지관 앞 텃밭을 가꾸고 계셨습니다.
부장님께서 인사시켜 주셨습니다.
“루시아 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풀꽃향기와 함께 활동하게 된 실습생 변주영입니다!”
“알지 그럼요. 들었어요. 나무 심고 있었어요.”
“우와! 너무 귀엽네요.”
루시아 님께선 심으신 나무와 깻잎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부장님께선 루시아 님 댁 앞 정원이 정말 예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시아 님! 저희도 정원 보러 가고 싶어요!”
“그럼 이따 1동 XXX호로 와요. 오기 전에 전화줘요.”
흔쾌히 집에 초대해 주시니 반갑고 신났습니다.
루시아 님께 어떤 걸 묻고 부탁하고 의논해야 할지・・・ 짧은 시간 생각이 많아집니다.
1104동 주민 만남
김수재 과장님과 마을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1104동 쉼터에 어르신들께서 앉아계셨습니다.
과장님께선 잠깐 인사드리고 가자고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복지관에서 실습하게 된 변주영입니다.”
“네~ 반가워요. 예쁘고 잘생겼네.”
“감사합니다!”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잠시 벤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은경 님께선 자두와 복숭아를 나눠주셨습니다.
“어르신, 항상 여기 나와 계세요?”
“우린 여기에 항상 있지. 쉼터가 마음 편해.”
쉼터에서 잔치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어르신, 저희가 다음 주에 동별로 잔치를 하려 해요.
혹시 함께 해주실 수 있나요?”
“잔치? 어디서 하려고요?”
“장소는 여쭤보려고 했어요! 혹시 어디가 편하세요?”
“저기 은하수 공원에서 하지 뭐. 내가 그릇 같은 건 준비할 수 있어요. 내가 다 준비할게. 대신 내가 요리는 못해.”
“어르신 너무 감사해요. 혹시 여기 쉼터에서 하시는 건 어때요?”
“여긴 시끄러우면 동네 사람들이 싫어해서 안 돼. 공원에서 하는 게 낫겠어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혹시 4동에 요리 잘하시는 분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기 저 사람이 잘해. 곧 올 거야.”
곧 김영실 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뭘 한다고요?”
“저희 다음 주에 은하수 공원에서 잔치 열려고요! 거창하진 않아도 돼요. 혹시 어르신 함께 해주실 수 있나요?”
“큰일 났네. 도와줘야지 뭐.”
잔치라고 말씀드리니 머리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걱정되던 찰나 곧 도와주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열심히 거들겠습니다. 혹시 제가 성함과 전화번호 여쭤도 될까요?”
4동 어르신들께선 성함과 전화번호를 알려주셨습니다.
잔치까지 남은 시간이 없기에 어르신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내일도 인사드리고 메뉴를 의논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만난 어르신들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시니 신기합니다.
이렇게 잘 풀리는 건가? 싶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인사드렸더니 도와주셨습니다. 일이 술술 풀립니다.
은하수 공원에서 진행될 4동 잔치 생각하니 벌써 기대됩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인사하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합니다. 이해 옹호 협력 늘어나고 오해 비난 견제 멀어집니다. 일이 술술 풀립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인사 자체가 복지가 되기도 합니다.
인사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사회사업 실마리이고 밑천입니다. 사회사업하는 지혜 용기 열정 저력 자신감 여유가 여기에서 나옵니다.
「복지요결」78쪽, 인사
루시아 님 집 초대
“루시아 님! 저희 실습생들이에요. 혹시 지금 방문해도 괜찮으실까요?”
“그래요. 지금 와요.”
김수재 과장님과 함께 루시아 님 댁으로 갔습니다.
1동 쉼터에도 어르신들이 앉아 계셨지만, 루시아 님에게 바로 가겠다고 약속해서 인사만 짧게 드리고 바로 댁으로 방문했습니다.
“어서 들어와요. 나는 서랍장 정리하고 있었어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이 너무 깨끗하고 예뻐요!”
“그래요? 이제 앉아서 얘기해 봐요.”
루시아 님과 감자, 서예, 정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루시아 님께선 사람들이 정원을 보고 당신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루시아 님께서 정성껏 꾸미신 정원을 보니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정원을 보며 기뻐할 지역 주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루시아 님 저희가 동별로 잔치를 열려고 해요. 1동에서도 잔치를 열어야 하는데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빈대떡 하면 좋지. 근데 이제 너무 더워. 빈대떡 부칠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1동엔 도와줄 사람이 없어.”
“그럼 혹시 수박은 어떠세요?”
“나누는 사람이 있어야지. 다들 자기 용돈써야하는 데 나눌 사람이 있을까?”
“저희가 한 번 여쭤보러 다닐게요!”
“수박도 괜찮은데 식사가 되겠어?”
“그럼 감자는 어떨까요?”
“감자 찌는 건 어렵지 않지. 해줄 사람을 구해야지 이제.”
1동에는 루시아 님, 마태오 님, 맹꽁이 님 3분의 풀꽃향기 회원분들이 거주하십니다.
내일 마태오 님과 맹꽁이 님께 인사드리고 의논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출출하진 않아? 사과라도 꺼내올게.”
루시아 님은 사과와 자두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갑자기 댁에 찾아뵈었는데도 이렇게나 챙겨주시니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루시아 님 그럼 저희가 상의해 보고 연락드려도 괜찮으실까요?”
“정 안되면 연락해요.”
함께 해주시는 풀꽃향기 회원분들 덕에 든든합니다.
시간이 촉박해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1동 잔치는 장소와 메뉴를 더 의논해 봐야겠습니다.
내일도 11단지를 두루 다니며 인사드리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