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로 만드는 방법
컵에 물을 가득 채운 뒤 물에 흙 한 움큼을 집어넣습니다. 물은 금세 흙탕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물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흙을 숟가락으로 퍼내면 될까요?
어느 정도는 퍼낼 수 있겠지만 물은 여전히 뿌열 겁니다.
답은 더 많은 물을 붓는 겁니다.
원래처럼 깨끗한 물이 되진 않지만, 물을 넣으면 넣을수록 점점 맑아집니다.
우연히 보았던 영상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100시간의 강점 샤워’ 글을 읽으며 이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를, 상황을 해결해주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더 많은 지지를, 응원을, 사랑을, 전해주면 됩니다.
아이들이 숨겨진 강점을 발견하고, 전해주면 됩니다.
강점의 평범함
강점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먹은 것을 바로바로 치우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같은
사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점에서의 아이가 보여준 강점을 보고, 말해주면 됩니다.
단순히 아이에게만 말해주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이의 강점을 공유합니다.
한 사람이 두 사람으로, 두 사람이 네 사람으로 아이의 강점을 알아주는 사람을 점점 늘려갑니다.
더 많은 물이 아이에게 쏟아질 수 있습니다.
탄력성
수많은 물을 받는 아이들은 흙이 들어와도 금세 정화할 수 있습니다.
역경을 마주쳐도 금세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찢어진 근육이 회복되며 더 단단해지듯이 고난을 겪은 아이들의 마음도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실습을 하며 아이들과 만나는 3주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제 막 첫 만남을 가졌을 뿐인데 벌써 아이들의 빛나는 강점들이 보였습니다.
만날 때마다, 만나고 난 후에 그날그날 아이들이 보여주었던 강점들을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제가 뿌려준 '강점 샤워'가
아이들의 자존감을 무럭무럭 키워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