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제로 웨이스트 여행'에서 떠나기로 했던 한강 물빛광장이 당일에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물놀이를 할 수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에 조금 당황했지만, 그냥 한강 근처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할 수 있는 놀이 종류는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물에서 놀 수 없어 아이들이 아쉬워할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신나게 놀 수 있을지 아이들과 궁리하고 싶습니다.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즐겁습니다.
우리만의 여행, 아이들만의 여행입니다.
정해져있는 여행이 아닌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여행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곁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설레는 첫 만남
드디어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입니다.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남북통합문화센터로 떠납니다.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 도착했지만 기다렸습니다.
오늘따라 30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다 되고,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향했습니다.
멀리서부터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들이 함께 활동해 반갑다며 인사하고 축하해주었습니다.
순수하게 웃는 아이들이 매우 예쁩니다.
유솔, 유빈, 세하, 하린, 탁우, 성준, 지우, 다희
8명의 아이들과 환경과 놀자 '어린이 여름 여행'을 떠납니다.
사랑이 넘치는 아이들과 잘해보고 싶습니다.
넘치는 웃음
아이들과 만나니 웃을 일이 많습니다.
사소한 일로도 빵빵 터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예쁩니다.
두번째 활동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야 했습니다.
선택지는 요리 활동과 친환경 제품 제작 활동이었습니다.
탁우를 제외한 모두가 요리 활동을 선택했습니다.
탁우는 장난스럽게 외쳤습니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 않나요?!"
그 말에 모두가 웃었습니다.
요리 활동을 하기로 정한 후, 장소를 정하였습니다.
탁우가 마곡장로교회 목사님께 부탁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외쳤습니다.
"저는 성당 다니는데요...?"
또다시 웃음이 퍼졌습니다.
아이들과 있으니 웃을 일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놀이팀!
첫번째 '제로 웨이스트 여행'에서 놀이팀을 담당하는 저는 성준, 다희와 같은 팀입니다.
아이들과 놀이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너희는 요즘 어떤 놀이를 하니?"
"축구랑 피구요!" "그냥 앉아서 수다 떠는 게 좋아요!"
성준, 다희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이들은 진중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우리 어떤 놀이를 하면 좋을까?"
다양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술래잡기, 물총싸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다양한 놀이가 많습니다.
우리가 짠 놀이 계획을 발표해야 합니다.
성준이와 다희는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발표하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음에 놀랐습니다.
발표를 무사히 마친 후, 놀이에 필요한 준비물을 누가 챙겨올지 잠깐 이야기 나눴습니다.
성준이와 주희 모두 주도적으로 자신이 가져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놀이팀 아이들과 열심히 정한 놀이들로 첫번째 활동 재미있게 하고 싶습니다.
서로서로 존중하기
신나게 이야기하던 아이들도 각 팀의 발표가 시작할 때에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각 팀의 발표가 마친 후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거나, 궁금한 점을 손들고 질문하였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아이들이 이번 ‘어린이 여름 여행’을 많이 기대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여행에 있어서 필요한 역할이나 준비물을 생각하고, 먼저 나서서 본인이 가져오겠다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할 수 없는 준비물은 선생님이나 둘레 사람에게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복지요결에서 학습한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가 이번 활동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이 이번 여행을 아이들의 여행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오늘도 다짐합니다.
처음 만났는데도 사랑을 잔뜩 나누어주는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환영과 축하해주며 손에 물과 사탕을 쥐어준 아이들
남은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라며 꼭 안아주던 세하
오늘 즐겁게 활동해서 주는 선물이라며 가방을 선물해준 성준이
모두 고맙습니다.
어서 아이들을 또 만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아이들은 생각해냅니다.
그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첫댓글 아이들과 처음 만났습니다.
두 선생님을 기쁘게 열렬히 환영해 주었지요?
김어진 선생님도 아이들과 만남을 정성스럽게 잘 준비해 주어 고맙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의 눈빛 표정 마음을 잘 알 겁니다.
마음껏 칭찬하고 안아주고 함께 놀고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여러 선행연구도 있습니다.
함께 공부해 봅시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여행을 준비하며 모든 부분을 아이들과 의논하기 어렵습니다.
유혜숙 선생님이 전체 일정을 고려하여 미리 결정한 부분도 있습니다.
기관의 정책과 형편, 가용 자원과 기회비용, 사회사업가의 처지와 역량, 권한과 책임을 생각해서 의논합니다.
(복지요결 78쪽 의논하기)
놀이팀으로 아이들이 어떤 놀이를 할지 회의할 수 있도록 잘 거들어주어 고맙습니다.
(사회사업가 정체성 두번째, 거들어주는 사람)
회의도 존중도 잘하는 아이들 마음껏 칭찬하고 응원해 주세요.
남은 여행도 잘 준비하고 신나게 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