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호소 (계속)
〇 15항. “교회의 사회 교리에 추가되는 이 회칙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의 거대함과 긴급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교황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가 ‘교회의 사회 교리’에 추가된다고 하십니다. ‘교회의 사회 교리’(또는 줄여서 ‘사회 교리’)는 라틴어로는 Socialis doctrina Ecclesia, 영어로는 Social doctrine of the Church 또는 Church’s social teaching(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사회 교리를 이렇게 해설합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지혜에 부합한, 정의와 평화가 요구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가르친다.”(2419항) “이 가르침은, 역사가 흐르는 동안 발생한 사건들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말씀 전체에 비추어서, 그리고 성령의 도움을 받아 해석함으로써 교회가 점차적으로 표명하는 것이다.”(2422항)
사회 교리는 “교황과 그와 일치를 이루는 주교들의 교도권을 통하여 교회 안에서 발전된, 사회 문제에 관한 교리적 집대성”을 가리킵니다.(간추린 사회 교리, 87항)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사회 교리를 “교회를 통하여 현대인들 안에 울려 퍼지는 복음”(63항)이라 하셨고, 사회 교리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메시지의 필수적인 부분(67항)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사회 교리는 교회의 도덕적 가르침에 속하는 만큼, 이와 동등한 위엄과 권위를 지니며, 이는 참된 교도권으로 신자들은 이를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80항). 즉 사회 교리는 가톨릭 교리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인간 노동, 경제, 정치, 국제 공동체, 평화, 환경 보호에 관한 가톨릭 교리입니다.
이제 이 사회 교리에 커다란, 그러면서도 앞의 주제들을 아우르는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생태’인데요, 이 새로운 항목은 「찬미받으소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찬미받으소서」는 우리가 따를지 말지 선택할 사안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라면 당연히 읽고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교리’이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교회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것이 됩니다.
〇 16항. “1) 가난한 사람들과 지구의 연약함 사이의 긴밀한 관계, 2) 세상 모든 것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3) 기술에서 나오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힘의 형태’에 대한 비판, 4) ‘경제와 발전’에 대한 다른 이해의 길을 찾으라는 초대, 5) 모든 피조물의 올바른 가치, 6) 생태의 인간적 감수성, 7) 진실하고 정직한 토론의 필요, 8) 국제 정치와 지역 정치의 무거운 책임, 9) 버리는 문화,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 제안”
☞ 교황님은 이 회칙에서, 각 장에서 다룬 중요한 주제와 방법론이 다음 장에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다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위의 아홉 가지가 그 중요한 주제라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