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 포스터 마무리
기존 계획보다는 조금 늦어졌지만 금요일까지는 홍보 포스터 제작과 게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홍보 포스터에 필요한 내용은 다 정해졌는데, 다음 주 날씨 예측에 전부 비가 오는 것을 보고 고민하였습니다.
만약 비가 거세게 온다면 쉼터에서 진행하기 어렵기에 모든 동의 장소를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주민분들과 논의하여 몇 층 승강기 앞에서 할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목요일에 만났던 4동과 2동은 모든 논의가 끝났기에 포스터를 먼저 완성했습니다.
# 관리사무소 인사
1주 차에 인사드리기로 예정했으나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던 관리사무소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희 과업을 소개한 뒤 잔치 홍보 포스터를 아파트마다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직원분께서 능숙하게 포스터에 도장을 찍어주셨고, 더운데 고생한다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포스터를 가져가자마자 복잡한 절차 없이 승인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부터 동별로 잔치를 하니 시간이 되시면 놀러 오시라고 전하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 2동 통장님과 만남
목요일에는 3동 통장님을 뵈었습니다.
오늘은 2동의 이◯순 통장님께 인사드리기로 했습니다.
박성빈 선생님께서 2동 통장님께는 잔치에 대한 의도와 의미를 더욱 잘 설명하면 좋겠다고 사전에 노하우를 전수해주셨습니다.
어떻게 잘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통장님 댁에 방문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드리고 과업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2동 잔치를 정가든 회장님, 총무님과 함께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리니 통장님께서 놀라셨습니다. 이전에도 잔치를 할 때 통장님이 정가든 회원분들께 부탁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는 사정이 있어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같이 하게 되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원래 같이 준비하기로 했던 별님께서 직접 정가든 회장님과 총무님께 부탁하고, 같이 계획을 나누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박성빈 선생님께서 같은 동의 이웃 주민이 먼저 제안하고 부탁을 한 거라 흔쾌히 수락한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여주셨습니다.
이◯순 통장님도 이웃이 모여 정을 나누는 일을 좋게 생각하시지만, 아무래도 통장이라는 위치에 서 있다 보니 신경 써야 하는 점이 많아 걱정하시는 듯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대화가 편안하게 진행되어 지혜를 빌리기 위한 질문을 했습니다. 비가 오면 어디에서 모여 잔치하는 것이 나을지 의견을 여쭤봤습니다.
통장님께서는 놀이터 근처 정자에서 부침개 잔치를 했던 게 기억에 남으신다고 했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밖에 오가는 사람들도 함께 먹거리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승강기 앞 공간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지만,
통장님께서는 날씨를 보고 비가 안 오면 밖에서 진행해도 좋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개화동 번개팅과 맛있는 김밥
방소희 선생님께서 담당하고 계시는 개화동 번개팅에 초대받았습니다.
다행히 일정이 없던 시간대라 번개팅에 갈 수 있었습니다.
권순범 관장님, 권민지 과장님, 최예지 선생님, 이윤주 실습생과 함께 차로 이동했습니다.
점심 식사에 초대를 받았고, 메뉴는 김밥과 콩나물 국이었습니다.
개화동은 방화2동 안에 있지만, 제 과업은 방화11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로 이루어지므로 지역 탐방을 제외하고는 갈 일이 없었습니다.
만남 장소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 인사드렸습니다. 참기름 냄새가 고소하게 나고, 통장님과 주민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셨습니다.
한분씩 소개를 하지는 않아서 어떤 분들이 모여계셨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고 밥을 먹느라 대화를 많이 못 나눈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초면이라 어색해하는 실습생을 보시더니 옆에 앉으신 어르신께서 사회복지와 봉사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먼저 진행해 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해외에서 봉사를 오래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소금 사막이라 불리는 우유니 사막도 알려주셨고, 자신이 있던 곳은 치안이 좋지 않아 여행지로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이야기를 경청하며 때에 맞게 반응하니 어르신께서도 점점 편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억지로 나오는 반응이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때의 진실된 호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윷놀이나 오목 등 전통놀이라도 하면서 대화를 나누면 좋겠지만 이후 일정도 있고, 식사를 다 마쳐서 복지관으로 복귀하였습니다.
관장님께서 개화동만 오면 모두가 방소희 선생님을 찾는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관경을 만들어 내기까지 얼마나 걸렸을지 퀴즈를 내셨는데, 정답은 약 1년이었습니다.
아마도 1년이 더 넘지 않을까 싶지만 그 기간 동안 개화동 주민들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신 방소희 선생님이 존경스럽고, 정말 즐겁게 일하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번개팅에 초대해 주신 이유는 머릿속에서 잔치가 더 잘 그려질 수 있게 비슷한 모임 현장을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거였습니다.
실습생을 위해 마음 써주시고 세심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과업을 잘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가든 회장님, 총무님과 계획 세우기
2동 잔치의 변경된 내용을 반영하여 이윤주 실습생과 함께 잔치 일정 계획표를 다시 짰습니다.
복지관으로 복귀하자마자 정가든 사무국에 회장님이 계시는지 살펴보고, 계시는 걸 보자마자 이윤주 실습생과 함께 정가든 사무국에 방문했습니다.
식혜를 어디서 사야 하는지 가게 상호를 알게 되었고 잔치 전날 과일 장 보는 것과 식혜 픽업 일정을 잡았습니다.
전화를 드리거나 댁에 방문하지 않고도 주민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 김◯◯자 님은 해바라기처럼 밝습니다
금요일은 김◯◯자 님과 약속이 있는 날입니다.
도움을 받기로 한 경로당 회장님께도 인사드리고, 과일을 나눠주시기로 한 이◯주 님과도 만나야 합니다.
경로당 회장님께는 최예지 선생님도 함께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5동 잔치를 위해 회장님께서 컵 100개를 준비해 놓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주민의 부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컵을 마련해 주신 점이 감사했습니다.
경로당에서 나온 뒤 김◯◯자 님의 댁에서 소소한 대화와 잔치 이야기를 하면서 이◯주 님을 기다렸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도 되지만, 아는 사람 중 가장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 이◯주 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여쭤보니 두 분 모두 정가든 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김◯◯자 님의 별칭이 해바라기라는 사실을 이때 알게 되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오늘도 감자를 주셨습니다.
해바라기님의 역할을 세워드리기 위해 생각했던 걸 대화 중에 조금씩 풀어갔습니다.
다행히 저희의 말을 들어주셨고, 떡을 무엇으로 대체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해바라기님, 저희가 생각을 해 봤는데요. 해바라기님의 찐 감자는 어떨까요? 이 맛은 모두가 알아야 해요.”
”감자 자체가 맛이 없어도 해바라기님의 손맛이 있어서 맛있어질 거예요! “
저와 이윤주 실습생이 열심히 감자를 제안하자 해바라기님은 웃으시더니 감자를 준비해 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감자 구매처가 있으니 일단 연락을 해 보고 다시 알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주 님도 중간부터 합류하여 과일 구매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개화산역 근처에 있는 시장을 가실 줄 알았는데, 우장산역의 송화시장을 말씀하셨습니다. 송화시장이 조금 더 저렴하다는 정보도 덧붙이셨습니다.
그렇게 5동의 준비물도 정해졌습니다.
해바라기님께서 감자 20개, 이◯주 님께서 당일에 고를 과일들, 복지관에서는 식혜 5병을 거들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잔치 당일 비 소식이 있어서 장소를 5동 승강기 앞으로 변경하는 게 어떨지 제안하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승강기 앞에서 하면 휠체어나 구루마를 미는 어르신이 이동하기 불편할 것이고 앉는 게 불편한 사람이 있을 테니 복지관 안에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제마당 제삶터에서 진행하는 것이 잔치의 본질을 더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관도 아파트 단지 내부에 있고, 주민은 복지관을 이용하므로 복지관 역시 주민들의 생태에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 승강기 앞이나 쉼터에서 진행하는 게 목적에도 맞고 접근성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후 상황과 여러 조건을 살필 때 복지관 공간을 하나의 선택지로 드리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저희가 거드는 일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5동은 잔치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장소를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첫댓글 잔치를 하는 날에 날씨가 좋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잔치하는 시간만큼이라도 날씨가 좋아지길 기도해봅시다.
이제는 주민분들을 만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일들이 전보다 더욱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대단하고 대견스럽습니다.
복지관 장소를 우리가 제공하기보다는 복지관 공간도 주민이 당신의 자원으로 잘 활용할 수 있게 거드는 모양새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살피면서 어떻게 해보면 좋을지 잘 궁리하길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22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