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수강생 공모전 출품하다
심영희
지난 12월 19일에 수강생 여섯 명 작품을 공모전에 출품했다. "제3회 강원실버 은빛 예술 축전"이란 공모전인데 만 60세 이상만 출품할 수 있다. 강원 실버 트롯대회가 강원도 전역 경로당 회원을 대상으로 했기에 그와 비슷한 대회인줄 알고 원서를 작성하여 원주로 갔다.
전시장이자 심사를 진행할 장소에 도착하니 벌써 작품이 많이 도착했고 계속 접수 중이다. 그때 민화부문 작품을 보자 기가 죽는다. 우선 작품 크기에서 밀려난다. 나는 또 한 마디 하고 말았다. "실버축전"이면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회원을 대상으로 해야지 전문가 수준의 작품을 출품하면 되느냐고 했다.
민화 심사위원 선생님이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조금 뒤 다시 여기도 노인복지관 회원 작품이라고 하는 곳을 보니 정말 우리 회원 작품보다 크기는 더 작았다.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작은 사이즈의 작품이지만 깨끗하게 보인다. 심사위원들이 함께 점심을 먹고 2시부터 심사를 했는데 우리 수강생 중 3명는 특선이고 3명은 입선이다.
처음 공모전에 출품한 수강생들에게 그나마 다행이다. 워낙 좋은 작품이 많았으니 이정도 성과면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어제 시상식에는 수강생은 참여하지 않고 혼자 가서 상상과 출품 작품을 찾아왔다. 수강생들이 꼭 전시회를 보았으면 느끼는 점도 있고 그림을 더 잘 그리겠느데 주일이라 교회와 성당 다니는 수강에다 갑짜기 추워진 날씨에 토요일에 눈까지 왔으니 나혼자 홀가분하게 다녀왔다.
오늘 복지관에 수업하러 가서 복지관에도 수상 소식을 알리고 교실에서 시상식을 했다.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작품을 출품 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선생님 덕분에 상을 탔다고 훈훈한 인사도 건넸다.
1부, 2부 종합대상은 문인화부문 매화 그림이 차지했으며 원주시장 상으로 상금은 200만 원입니다.